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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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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티자 : 지도상에서 두 지점간의 도상거리를 측정할때 사용함.
- 다이얼눈금 : 방위각(4방을 360도로 나눈 각도)을 나타내는 수치. 正東은 90도, 正南은 180도, 正西는 270도, 正北은 360도(또는 0도)
- 나침반집 : 나침반이 들어있고, 북방선이 그려져 있으며 360도 자유롭게 회전된다.
- 진행선 : 목표지점으로 향할 방향을 알려주는 선이다.
- 자침 : 자침은 수평 상태에서는 늘 붉은쪽은 지구의 북쪽(N)을, 흰쪽은 지구의 남쪽(S)을 가리킨다. (지구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자석이며, 자침의 붉은쪽이 S극이다)
- 북방선 : 북방선이나 북방보조선은 방위각의 0도(N)에 맞춰져 있다. 나침반 조작시, 이 북방선이 지도상의 북쪽(N)과 일치되게 (경도선과 평행되게)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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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정치(正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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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정위치에 놓는다 함은, '지도상의 자북선과 나침반의 자침이 북쪽방향으로 일치되도록' 지도를 놓는것을 말한다. 지도를 볼때는 실제지형과 비교하면서 보게 되는데 이를 위해 지도정치가 필요하게 된다. 먼저 공부해야할 것이 있다...
- 도북 : 지도상에서의 북쪽이다. 실제 지구(지형)의 북쪽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지구본이 말해주듯, 실제지구는 약간 기울어 있으나 지도는 사각의 평면이므로)
- 자북 : 자침이 가리키는 북쪽이다.
- 진북 : 정말(?)로 북쪽이다. 북극성이 있는 방향이다.
- 도자각 : 도북과 자북과의 편차이다. (이각을 무시하고 지도대로만 간다면, 결국 이각만큼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된다)
도자각은 지구상의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며,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산 6도, 설악산 7도이다.
- 도편각 : 도북과 진북과의 편차이다. (알 필요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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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정치하는 방법은, 먼저 나침반을 지도위에 수평으로 올려놓고 지도상의 자북선과 나침반의 북방선이 북쪽으로 일치하도록 놓는다. 그런다음, 지도와 나침반을 함께 돌려서 자침의 북쪽과도 일치하도록 한다. 이렇게하여, 자북선과 북방선과 자침의 붉은선이 모두 북쪽으로 일직선이 되면 지도가 정치된 것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나침반 주위에 자석이 가까이 있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
진행방향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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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예제를 통해,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해 진행방향을 찾아보도록 보자.
'산돌이'는 지금, 노적봉 정상에 올라와 지도를 들여다보고 있다. 시리봉은 현재위치에서 정북방향에 있다는 것은 눈으로도 쉽게 알수 있다. 따라서, 자침이 가리키는 북쪽을 향해 눈을 들어 보이는 작은 앞봉우리가 바로 시리봉일 터이다. (지도 읽는법은 별도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지금 산돌이는 향로봉을 오르려고 합니다. 올망졸망 비슷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 중 과연 어느것이 향로봉일까요? 길을 알려주는 팻말도, 표지기도, 지나는 등산객도 없습니다... 그러나 산돌이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듯 하군요. 봉봉산장에서 배운게 있다나, 뭐라나...
진행방향과 목표물을 찾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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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목표지점의 도상방위각을 측정한다. 도상방위각이란, 지도상에 나타난 목표지점의 방향이다.
1. 지도를 바닥에 펼쳐 놓고, 현재위치인 노적봉과 목표지점인 향로봉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지도는 아무 방향으로 놓든 상관없다. 즉 지도를 정치할 필요가 없으며, 그림처럼 나침반의 왼쪽변을 갖다대면 된다. 이때 진행선이 목표지점을 향하도록 할것)
2. 그 상태에서, 나침반집을 돌려 북방선이 북쪽을 향하여 경선과 평행이 되도록 한다. 그런다음 진행선의 눈금을 읽으면 그것이 목표지점의 방위각이다. (자침의 방향에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 자침은 항상 남,북을 가리킬 터이니까. 노적봉에서 측정한 향로봉의 방위각은 100도 입니다만 그림이 약간 다르게 나왔읍니다) |
3. 잠깐 !!! 끝난게 아닙니다. 100도라는 수치는 도북선을 기준으로 얻어낸 방위각 입니다. 그쵸? (경선에 맞추었으니까..) 실제 지구는 고개를 왼쪽으로 약간 숙이고 있으니까, 이 지역의 도자각을 더해 주어야 합니다. 전남지역 도자각은 5도 30분 입니다. 100 + 5.5 = 105도 30분, 이게 최종 방위각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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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목표지점을 눈으로 확인한다.
측정해낸 방위각을 잘 기억해 두십시요. 목표지점을 향하는 동안 자주 체크하게 될테니까요. 이제, 눈앞에 솟아있는 저 많은 봉우리 중 어느것이 향로봉인지 눈으로 확인해 볼 차례입니다.
1. 똑바로 서서 나침반을 한손 위에 수평으로 올려놓고 살짝 쥡니다. 그 상태로 그 손을 명치부근에 갖다 댑니다. 이렇게 하면 좌우몸통과 나침반의 진행선이 직각이 됩니다.
2. 나침반을 들여다 보면서, 북방선과 자침이 북쪽을 향해 일치하도록 몸의 방향을 돌립니다. ('직각자세'가 풀리면 안되고, 발은 고정한채 몸통만 돌려도 안됩니다)
3. 북방선과 자침이 일치되면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바로 들어 정면을 응시하십시요. 향로봉은 당신의 시선의 직선 연장선상 어딘가에 있읍니다! 이제 향로봉의 모습을 보셨죠? (만일 공교롭게도 직선상에 봉우리들이 여럿 있다면, 그중에서 어느 것일까요...? 그때는 정치한 지도를 보고 알아 냅니다. 주위지형과 높이, 도상거리 등을 읽어서...!) |
그밖에...
지금까지 나침반을 이용한 지도정치와 목표지점 찾는법을 소개해 드렸읍니다. 지도정치는 지도를 볼때 실제지형과 비교,확인 해가며 정확한 지도읽기를 위해 필요하고, 목표방향 찾기는 말 그대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서 필요합니다만..., 간과해선 안될 중요한 점은, 두가지 모두 '현재위치 파악' 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거라곤 산과 하늘 뿐인 첩첩산중에서 현재위치를 잃게 된다면, 엄청고생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거기다가 독도법마저 서툴다면...
기술등반이란, 미리 정한 루트를 몇개의 구간으로 세분화하여 하나하나의 구간을 완주하므로써 전체등반을 성공하는 것 입니다. 이 과정에서 무수한 출발점과 도착점이 있게 됩니다. 현재위치를 잃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발점과 도착점을 너무 길지 않도록 잡고 (예컨데 봉우리 하나 사이), 매 도착점에서 지도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침반 사용법은 외워두었다가 현장에서 쓰려면 잘 안됩니다. 평소에 미리 충분히 익혀두시고, 작은산에서라도 여러번 실습해 두시기를 권 합니다. 그외에, 역으로 현재위치를 알아내는 방법(교차법)도 있으나, 실제 등반에서의 효력을 저자신은 느끼지 못하므로 생략합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등반에 도움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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