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드디어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효성이와 은준이, 처음 본 지강이와 지용이, 라함이, 현후.
모두가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습니다.
남자아이끼리만 모여서 그런지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힘이 넘쳤습니다.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지푸라기 월드컵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게임을 통한 자기소개도 했습니다.
활동 간 지켜야 할 규칙도 정했습니다.
규칙을 어길 시 경고인 옐로카드도 받습니다.
모두 아이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정했습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서 고마웠습니다.
복지관에서의 활동이 끝나고 남은 시간은 축구하러 갔습니다.
날씨가 뜨거웠지만 아이들은 축구라는 말에 좋아했습니다.
검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다 같이 축구했습니다.
간단하게 몸을 풀자마자 공을 잡고 뛰었습니다.
“얘들아. 팀 짜자.”
벌써 반대편 골대까지 달려간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날씨만큼 아이들도 치열했습니다.
“패스, 패스.”
상당히 연계가 잘되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한바탕 축구를 마치고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엔 축구화 챙겨와야겠다.”
은준이가 한마디를 남기고 집으로 갔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힘듦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되짚어 보며>
오리엔테이션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피드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는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발표했습니다.
“좋았던 점은 남자아이들만 모여서 그런지 활동적이고 적극적이어서 반응도 잘해주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3, 4학년 형들에 비해 어린 친구가 형들 사이에서 토라지고 소외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면서 한 명쯤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형이나 친구들이 같이 끌어나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다른 동료들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동료들의 아쉬운 점에도 소외되거나 소심한 친구들이 한 명씩 있었습니다.
과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소외되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아이를 어떻게 하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각자 방법은 다르겠지만 고민해 봐야 한다. ”
오늘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저희에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조언을 듣고 다음 회기에는 조금 더 어울려 축구할 수 있도록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지푸라기 월드컵 1회기 - 윤종수https://cafe.daum.net/kjcwc/LvC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