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쓰레기장엘 갔는데 옆 아파트에서 새끼냥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엔 엄마가 있겠지하고 그냥 돌아왔는데
걱정이 되어 잠자기 전 다시 나가 보았더니 아기냥이가 계속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옆 아파트로 가 살펴보니 노랑이 새끼 냥이가 아파트 담과 담위로 둘러쳐진 울타리 사이 작은 틈으로
인접한 학교 구석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데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안타까웠지요.
새벽까지 포획용 그물망을 담너머 집어 넣고 걸리기를 기다렸지만
학교 구석 변전실 철망 속으로 떨어진 냥이는 잡기 힘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학교엘 가니 다행히 수위아저씨가 계셔서 그분 도움으로
변전실 철망 담의 문을 열고 들어가 새끼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냥이는 학교담과 변전실 보호를 위한 철망 울타리 사이에서
기운 없이 온몸을 웅크린채 엎드려 있더라구요.
아기냥이는 꼬지지하지만 불린 사료도 잘 먹고 건강한 남아입니다.
점점 예뻐질 아기냥이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어머나 ㅜㅠ 너무 작은 아가네요ㅡㅠ
아가가 오랫동안 혼자 떨어져 얼마나 무서웠을까요ㅠㅜ
구조 당시, 힘이 없어 울지도 못하고 추워서 인지 공처럼 몸을 말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처량하더라구요. 나같은 사람 못만난 저런 처지의 냥이들은 저 모습 그대로 무지개다리 건너갔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아프더군요.
또 노랑둥이네요. 더운 여름밤에 밍키엄마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아가 눈이 좀 아파보이는데 괜찮은건가요?? 빨리 나아서 좋은가족 만나길 바랍니다.
눈과 피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아기가 너무 어려 10일 후에 다시 진단받은 후 약처방 받으라 하시네요. 아기가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느라 고생 많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잘먹고 잘놀고, 화장실 모래 엉뚱한 곳 파긴 하지만 용변도 잘가리고 몸단장 그루밍도 잘한 답니다. 씩씩한 귀염둥이예요.
네, 아가 낳는대로 사진이랑 찍어서 글 올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