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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리 나무 |
신갈나무 |
상수리나무
참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흔히 만나는 것이 상수리나무이다. 북한에서는 참나무라면 우리처럼 참나무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상수리나무를 일컫는 말이다. 남북한 어디에도 잘 자란다.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연유에는 몇 가지 전설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란간 선조의 수라상에 먹을 것이 마땅치 않아 도토리묵을 자주 올렸다 한다. 맛을 들인 선조는 환궁하여서도 도토리묵을 좋아하였으므로 늘 수라상에 올랐다 하여 '상수라'라 하였는데 나중에 상수리가 되었다. 상수리(도토리)가 달리는 나무란 뜻으로 상수리나무이다. 지방에서는 '상수리', 경상도에서는 꿀밤이라 한다.
신갈나무
열매를 식용하고 목재는 건축재 · 기구재 · 콜크재 등으로 쓰며 민간에서는 나무껍질과 종자를 하혈·주름살 등에 약으로 쓰기도 한다. 신갈나무는 떡갈나무와 잎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으나 떡갈나무에 비해 잎이 얇다. 신갈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옛날 나무꾼들이 숲 속에서 짚신 바닥이 헤지면 잎이 넓은 이 나무의 잎을 짚신바닥에 깔아 사용했다고 해서 신갈나무라고 한다.
떡갈나무 |
굴참나무 |
떡갈나무
참나무 종류 중에서 둥그스름하고 비교적 큰 잎을 가진 나무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4종이다. 이들 중 가장 흔한 것이 신갈나무, 다음이 졸참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의 순서이다. 그렇다면 떡갈나무는 과연 참나무의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은 자격을 갖추었는가. 그렇지 않다. 다 자라면 다른 참나무들은 아름드리가 훨씬 넘지만 떡갈나무는 덩치가 가장 작아 기껏 지름 한 뼘이 고작이다. 또 어디에서나 쉬이 만나는 다른 참나무에 비하여 좀처럼 만나지지도 않는다.
떡갈나무를 만나기는 임금을 쳐다 보기 만큼이나 어렵다. 우리 조상들은 흔히 새로 난 떡갈나무 잎에 떡을 싸서 쪄 먹었으므로 떡갈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 도톰한 잎의 뒷면에 갈색의 짧은 털이 융단처럼 깔려 있어서 떡이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하는 데는 안성맞춤이고 독특한 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떡갈나무 잎은 같이 살던 미생물이 살균작용을 한다고도 한다. 냉장고속에 이 잎을 넣어 두면 불쾌한 냄새를 막을 수 있는 탈취제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은 단옷날 떡갈나무 잎에 싼 떡을 먹기 좋아하는 풍속이 있다. 그래서 얼마 전 까지만 하여도 떡갈나무 잎을 따서 삶고 찌는 가공과정을 거쳐 일본에 수출함으로서 농촌의 중요한 소득 품목으로 각광을 받기도 하였다.
굴참나무
토목용, 표고 재배용, 땔감 등으로 사용한다. 껍질의 코르크는 병마개로 쓰고, 잘게 부수어 코르크판으로 만들어 쓰기도 하며 열매는 먹거나 약으로 쓴다. 조림수종으로 조림지는 산허리의 마른 남향 땅이 좋으며 산불에 가장 강한 내화성 수종은 굴참나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산불피해 후 맹아(싹)가 가장 잘 되는 것은 역시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굴참나무가 활엽수임에도 불구, 봄철에는 잎이 달려있지 있지 않고 또 두꺼운 코르크층 껍질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질이 상수리나무와 비슷하며 토목용, 표고 재배용, 땔감 등으로 사용한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산골의 너와집은 흔히 굴참나무 껍질을 벗겨 지붕을 이었으며 이런 집은 굴참나무의 껍질로 만들었다하여 굴피집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굴피집의 재료가 굴피나무 껍질이라고 흔히 잘못 알고 있다. 굴피나무는 이름만 굴참나무와 비슷할 따름이지 코르크 껍질과는 인연이 먼 전혀 다른 나무이다.
졸참나무 |
갈참나무 |
졸참나무
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좋은 용재이며 나무껍질은 염료로 이용하며 졸참나무는 참나무 중에 잎이 가장 작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 같다. 그러나 비록 잎은 작을 지라도 굵고 크게 자라 웅장하게 보이는 것은 다른 참나무 못지않다. 졸참나무는 표고 100~1,800m 의 비옥하고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며 가장 작은 도토리가 달리고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이다. 가을에 붉게 물드는 정열적인 단풍이 더욱 아름답고 목재는 가구나 마루판재, 펄프재, 표고재배용으로 많이 쓰이며, 도토리 열매는 종피가 얇은데다 녹말이 많이 나와서 더욱 인기가 많다.
갈참나무
늦게까지 낙엽이 남아 있어 가을참나무란 뜻으로 갈참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랫동안 낙엽을 달고 있는 종류는 대개 참나무 종류이며, 때때로 이듬해 새잎이 나올 때까지 묵은잎 을 달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골짜기나 흙의 깊이가 깊고 비옥한 산기슭에서 자란다. 여름 산을 오르다 보면 바닥에 뒹구는 갈참나무 가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도토리에 알을 1개씩 낳은 다음 도토리가 달려 있는 작은 가지를 입으로 잘라서 땅에 떨어뜨리는 회색거위벌레의 집이다.
어려서는 그늘에서도 잘 견디며 내공해성이 좋아 잘 자라는 편인데, 잎도 시원하고 단풍도 좋아 주변 경관림 조성에 알맞고 가로수로도 이용이 가능하며 나무결이 곧고 무거우면서 단단해서 농기구 또는 가구를 만드는 데 이용되고 펄프재로도 알맞다. 표고 재배의 원목, 숯을 만드는 재목으로도 사용한다. 갈참나무의 껍질은 약용하거나 염색재로 사용하고, 열매는 식용하며 어린 잎은 녹비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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