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놀이로 자란다]
대안학교 아이들의 삶이 담긴 대안학교 교사 일기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맑은샘에서 펴낸 [일과 놀이로 자란다]는 도시 속 작은 대안학교 아이들 이야기를 대안학교 교사가 날마다 기록한 교사 일기이다. 철마다 아이들의 일과 놀이, 배움과 여행을 담아 일 년의 기록 가운데 일부를 골라 엮었는데도 407쪽이다. 맛있는 학교, 신 나는 학교를 찾는 아이들과 부모들, 아이들이 스승이요 삶이 교육임을 실천하는 교사들을 자연 속에서 일하고 놀며 아이들과 부모·교사들이 함께 자라는 학교로 초대한다.
추천하는 글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자라는 교육 일기
․․․ 이오덕 교육 일기가 공교육 현장에 대한 이야기라면 전정일 교사가 쓴 이 교육 일기는 한반도 한 켠에 만든 미인가 대안학교에서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자라는 삶을 진솔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일기입니다. ․․․ 일기 곳곳에서 일과 놀이와 배움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일하고 놀며 아이들과 교사들이 함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주영(어린이문화연대 대표)
살아 있는 일기
․․․ 사실 아이들에게 글을 쓰라고 가르치지만 정작 교사들은 그 아이들을 돌보느라 글 쓸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그렇게 바쁜 가운데에도 전정일 선생은 어떻게 이렇게 꼼꼼히 아이들과 함께한 과정을 기록해 놓았을까. 문득 전정일 선생의 그런 모습에 이오덕 선생이 겹쳐 떠오른다. 이 책은 그 일기를 엮은 책이다. 어느 하루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이야기들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 또 대안학교 교사들은 물론 일반학교 교사들까지 꼭 한번 읽어 볼 책이다.
-안건모(작은책 발행인, <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저자)
배움과 삶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전정일 선생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셨습니다.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애정과 관심이 없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선생님에게 가르치는 일은 직업이라기보다는 삶의 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맑은샘학교의 교육은 배움과 삶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고 경쟁보다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행복한 아이들이 다니는 작은 학교입니다. 이 책은 대안교육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에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고, 모든 교사들에게는 교육에 대해 다시 성찰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유장현(서울 염리초등학교 교사)
저자 여는 말 가운데
2007년 대안학교 선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뒤, 2012년 안식년을 얻어 아이들과 학교를 떠나 살다 2013년 2월 1일 다시 출근했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지낸 생활을 날마다 일기로 썼습니다. 한참이 지난 지금, 2013년에 날마다 쓴 일기와 2007년부터 지금까지 쓴 일기를 모아 봤습니다. 그냥 어찌 살았나,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을 한 장씩 꺼내는 재미가 나름 있더군요. 그러다 문득 우리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들을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안다면,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학교의 단면을 이해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또한, 제도권 학교 교사들이 쓴 일기를 묶은 책은 많이 나왔지만, 대안학교 교사가 쓴 일기는 찾기 어려운 까닭도 있습니다. 물론 많은 아이들이 다니지 않는 대안학교 이야기이고, 그 가운데에서도 아주 작은 학교의 일상일 뿐이라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철마다 날마다 다르지만 비슷한 일상처럼 보여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 안 한 건 아닙니다. 또 글재주가 부족해 읽어볼 수록 부족함을 느낍니다. 나무 한 그루 베어낼 만한 책이 되겠는지 생각하면 고개를 들고 말할 만한 뻔뻔함은 없습니다. 그래도 형편없는 글이지만 아이들과 함께한 삶이 아주 소중하고 행복했기에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딱 그만큼의 선생인 줄 알고 있기에 그만큼 성찰하고 반성할 뿐입니다.
......
전정일
비인가 대안 초등학교인 과천 맑은샘학교 선생으로 8년째 살면서 아이들이 스승이요, 삶이 교육임을 날마다 깨닫고 성찰하며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출간 도서로는‘맑은샘학교 교사회’에서 해마다 글모음 〈맑은샘 아이들〉을 함께 펴내고, 2012년 안식년 때 ‘대안 교육 우리말 글 교사 연수 및 교육 연구 모임’과 ‘맑은샘학교 교사회’에서 모은 대안학교 아이들 시를 갈무리해 2013년 대안학교 어린이 시집〈벼룩처럼 통통(단비출판사)〉을 펴냈다.
여는 말 _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추천하는 글 _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자라는 교육 일기_ 살아 있는 일기
개학 _ 다시 처음 마음처럼
개학 18 / 모두 제자리 20 / 삶이 담긴 귀한 선물 22
봄 _ 일과 놀이로 자란다
아이들은 온몸으로 봄을 맞이한다 • 28 / 날마다 뒷산 • 30
/ 수학 - 푸른샘 이름판 • 32 / 해, 바람, 물 • 33 / 닭의 죽
음 • 36 / 일과 놀이로 자란다 • 38 / 나무망치 • 40 / 주사
위 놀이 • 43 / 가마솥 밥 • 46 / 수학의 날, 수학 놀이 한마당
• 49 / 비석치기 • 53 / 통합 교육 • 56 / 맛있는 봄 • 60 /
선생님, 저도 던져 주세요 • 65 / 쑥지짐 • 68 / 숫자 세기 •
70 / 번개 쳐 • 73 / 푸른샘 학교살이 1 • 77 / 푸른샘 학교살
이 2 • 81 / 어린이장터 • 84 / 벼룩처럼 통통 • 87 / 이 세상
에 온 까닭 • 88 / 고구마 순 심기 • 90 / 젖은 그림 그리기 •
93 / 어긋나기 • 96 / 아이들이 준 상장 • 98
여름 _ 달팽이는 빠르다
나뭇잎과 벌레 세상 • 104 / 손이 뜨거워요 • 110 / 놀잇감 •
113 / 날마다 선생을 자라게 한다 • 120 / 보리, 보리수 • 124 /
무거우니까 가라앉고 가벼우니까 떠요 • 126 / 우리 밀 • 129 /
도구를 쓸 줄 알다니 • 132 / 달팽이는 빠르다 • 137 / 더 캐고
싶어요 • 141 / 홀짝 • 144 / 나눔 • 148 / 하루가 다르게 •
150 / 아, 소처럼 달려드네요 • 152 / 와! 방학이다! • 155 / 다
시 꿈을 꾸다 • 159 / 지리산 종주 졸업 여행 1 - 새벽 • 162 /
지리산 종주 졸업 여행 2 - 장대비를 뚫고 • 163 / 지리산 종주
졸업 여행 3 - 전설 • 166 / 지리산 종주 졸업 여행 4 - 하산
• 168
가을 _ 맛있는 학교 즐거운 학교
우리 순돌이 • 172 / 고구마 순 • 174 / 나도 해바라기처럼 커지
면 좋겠다 • 178 / 일놀이 • 182 / 자치기 • 185 / 빗물 모으기
• 189 / 솔떡의 세계 • 193 / 고물상 • 196 / 소리 • 198 / 작
은 학교 • 203 / 인사를 잘하는 상 • 205 / 세상에서 가장 훌
륭한 1학년 선생님이 누구인지 알아요? • 209 / 엄익복은 우리
아버지인데 • 212 / 사자로 변해 봐요~ • 215 / 구리선이다! •
218 / 고구마가 또 나와요 • 223 / 입에서 사르르 녹아요 • 227
겨울 _ 선생의 길은 아이들이 가르쳐 준다
무 먹고 은행 줍고 • 232 /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236 / 민주
주의 • 238 / 따듯한 품 • 242 / 11월 11일은 대나무 젓가락 •
248 / 우리도 먹고 형들도 돕고 • 251 / 그럼 성범이 형이 위인이
되는 거예요? • 254 / 김장 • 257 / 선생의 길은 아이들이 가르
쳐 준다 • 259 / 팝콘 냄새가 나요 • 265 / 우유 같아서 먹고
싶어요 • 267 / 배움잔치 • 270 / 뜨개질 • 271 / 달, 혜성, 우
주 체험 • 275 / 부모로서 해 줄 단 세 가지 • 278 / 땅 지 그림
도 같은데 • 285 / 따로 가는 자연속학교 • 290 / 와! 방학이
다! • 297 / 2013년 한 해를 되돌아보며 • 300
자연은 가장 큰 스승이자 학교다_ 자연속학교 이야기
-봄, 여름, 가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