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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유아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의 주요 원인인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RS바이러스는 10월에서 다음해 2월 사이 겨울철과 봄철 환절기에 주로 활동하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위험한 호흡기 바이러스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1세 미만 영아에게는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R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침, 발열,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에서부터 심하게는 호흡곤란이나 피부색이 청색 혹은 회색으로 변하며 자고 먹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
ㆍ어떻게 예방할까? 부모를 포함한 누구라도 아기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감기에 걸린 사람과 아기가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많은 환경에 아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아기의 장난감과 이불을 자주 세척해 청결을 유지한다. 유아용 젖꼭지나 식기, 칫솔, 수건 등 개인적 물품은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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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
가장 혼동하기 쉬운 질병이 바로 독감이다. 독감은 ‘감기가 악화된 것’ 또는 ‘감기 중 독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며칠 지나면 낫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심할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ㆍ어떻게 구별할까? 감기가 시기를 타지 않는 것과 달리 독감은 유행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흔히 겨울과 이른 봄에 유행하며, 10년 주기로 그 정도가 심해지기도 한다. 독감의 경우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므로 구별하기 힘들다. 단, 감기에 비해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고, 증상 또한 감기보다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39℃ 이상의 고열이 3~5일 지속되는데, 회복한 후에도 피곤함이나 쇠약감, 기침이 3주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감기의 주된 증상이 콧물,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인 데 반해 독감은 오한, 고열, 근육통이 먼저 나타난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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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
유전적인 영향과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등 여러 환경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반에 증상이 가벼워 보여도 기관지 염증이 악화되거나, 아이들에게는 성장장애까지 불러올 수 있으므로 치료해야 한다.
ㆍ어떻게 구별할까? 특히 밤기침이 시해지면서 숨이 찬 모세기관지염과 비슷한 증상이 감기가 걸리 때마다 자주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감기에 걸려 기침이 날 때는 보통 한 주 정도가 지나면 차도를 보이지만 천식의 경우 수개월 혹은 수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 |
알레르기성 비염 |
초기 증상의 경우 기침과 코막힘, 재채기 등 감기와 유사하며, 2차 증상 역시 몸살감기처럼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 더욱 혼동하기 쉽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되기 어렵고, 성장기 아이의 경우 성장발달 저해나 학습 능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꼭 치료가 필요하다.
ㆍ어떻게 구별할까? 감기는 10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지속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한 눈이 쉽게 붓고 자주 충혈되는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갑작스럽게 재채기가 여러 번 나오거나 맑은 콧물이 흐른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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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폐렴 |
폐렴의 초기 증상은 기침과 가래, 몸이 으슬으슬 떨리면서 열이 나는 몸살감기 증상과 유사하다. 그러나 38.3℃ 이상의 고열이 나고 가슴 통증,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ㆍ어떻게 구별할까? 초기에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려우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폐렴은 감기로부터 시작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폐렴의 경우 고열과 심한 기침, 호흡곤란. 일반적으로 감기보다 기침을 심하게 하기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토하기 쉽다. 기침과 함께 오한과 발열이 있거나, 기침이 심해지고 열이 지속되거나, 열이 내렸다 다시 오르고 감기가 나은 듯하다가 식욕이 떨어지고 잘 놀지 않을 때는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