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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원문보기 글쓴이: 초록
첫 째 날 (토) 차량 이동 |
순례길 |
시간 |
활동 내용, 주요 의제 |
상주 터미널 |
10.10분 |
출발 | |
강창교 -제방 |
10.30- 11시 |
소금배, 강창나루 | |
상주보- 청룡사전망대 |
11-12시 |
상주보, 자전거 길, 물의 운동 | |
상도촬영지 |
12-12.30분 |
생태 공원 조성지, 수변의 숲 | |
점심식사 (장마을) |
오후 12.30-1.20 |
인사 나누기, 태양열 박물관 관람 | |
경천대-사벌 |
1.20-2시 |
벌목, 골재 체취현장 | |
삼강 |
2-3시 |
낙동강 마지막 주막 | |
회룡포- 내성천 |
3-5시 |
소백산, 영주댐의 문제 | |
구담 |
5-6시 |
구담의 낙조, 달빛 체험 | |
저녁 식사 |
6-7.30분 |
세면, 휴식 | |
저녁 모임 |
7.30-9.30분 |
흐르는 강, 흐르는 마음 나누기 진행 : 천경배 신부님 | |
숙소- 안동시 풍천면 하회황토 건축학교 (구: 광덕초교) | |||
둘 째 날 (일) 도 보 길 |
기상 |
6.20-7시 |
아침시간 |
아침 식사 |
7-8시 |
호박죽, 일정 나눔 | |
구담-하회 (도보) |
8-10시 |
구담보 현장, 부용대, 나룻배 | |
하회-병산 |
10-11시 |
병산습지, 병산서원 | |
병산서원 |
11-12시 |
점심 | |
병산-마애 유적지 |
오후 12-2시 |
마애 구석기 전시관 | |
마애-풍산 |
2-3시 |
풍산들, 마애습지, | |
풍산 (3시회향) |
차편: 서울 3.15 예천, 상주3시, 안동 10분 간격 | ||
상주 터미널 10시 도착 기준 버스 출발 시간표 |
서울강남(7.50분) 동서울(7.30분) 안동(8.5분) 북대구(8.30분) 점촌(9.10분) 구미(8.40분) | ||
상주 역 10시 도착 기준 기차역 출발 시간표 |
부산(6.40분) 사상(7시) 구포(7.5분) 동대구(8.17분) 왜관(8.43분) 구미(8.59) 김천(9.19) |
당일의 일정은 그날의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가신청 : http://cafe.daum.net/chorok9
문의 010 -8969-5051 이국진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 사람들
* 순례에 오시는 분들께서는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 부득히한 경우 순례를 취소하실 경우에는 이틀전에 연락을 취해 주세요.
* 차량을 놓치거나 여타의 이유로 터미널 도착시간이 10시 20분 이후가 될 경우
- 상주 터미널에서 11시 10분 강창- 오상가는 시내 버스를 타시고
오상(까치골)에서 내리시면 일행과 합류하실수 있습니다. (버스요금 1000원)
* 상주역에서 내리시는 분들께서는 미리 연락을 취해주시면
차량이 지나가는 길에 승차하도록 하겠습니다.
* 출발 전 아침을 거르고 오시는 분들과 혈압이 낮은 분들은 간단한 물과 간식을 준비하여 주세요.
* 순례 중에는 일체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각자의 컵을 준비하여 주세요.
2009/12/13 00:29 간단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좁은 땅덩이리에, 이렇게 멋진 구석이 있었다는 것하고요, 이렇게 멋진 구석을 지금까지 제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요. 그리고 추가로 저는 인간 시회에서 다양함에 대한 인정이 얼마나 소중한 덕목이지에 대해서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고요. 제가 다녀왔던 곳은 상주와 예천, 그리고 안동 부근이었습니다. 그렇게 산업화의 물결에도 여전하게 자신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강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땅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절로 들었습니다. 지율 스님의 말씀처럼 제대로 제 땅도 밟아보지 못했으면서 이러컹저러쿵으로 우리의 산하에 투덜을 달았구나라는 생각으로 부끄러웠습니다. 가슴으로 꽉 차 들어오는 강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벅찼습니다. 긴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무조건 다녀와야 합니다. 보아야 합니다. 가슴에 담아내야 합니다. 마음을 온통 강물로 적셔야합니다.저의 충고에 따라 직접 가서 보신다면 여러분의 가슴은, 마음은 자연스럽게 강물의 흐름에 담아내어지고 적셔질 것입니다. 강물의 그토록 유유자적한 흐름이 여러분의 온 몸을 휘감아 돌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지율스님같은 안내자를 만난다면 덤으로 인생의 무게까지, 아니 어쩌면 인생의 무게를 털어버리는 날개를 달지도 모릅니다. 최소한 강물의 기를 가슴에 쓸어 담아내는 상당한 내공을 요구하는 팁을 거의 공짜로 얻어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인간이라면 강이 주는 그 자체로, 보는 것 그 자체로 여러분은 반은 득도의 경지에 저절로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장담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좁은 땅에 태어난 것이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정작 억울한 것은 우리의 강이었습니다. 산하였습니다. 이 땅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이고 인민이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저의 마음에 자본주의의 개발 논리에 대한 분노가 솟아올랐습니다. 바로 성지였던 것입니다. 룸비니였고 베들레헴이었으며 메카였던 것입니다. 어디 이것이 비단 낙동강 뿐이겠습니까? 철책으로 담장이 들러진 순진한 모습의 임진강을 따라 올라가 보십시오. 섬진강의 구비구비를 김용택의 성경을 옆에 끼고 걸어보십시오. 득도요? 믿음의 체험이요? 장담합니다. 여러분의 가슴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예수가 왜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는지 이해하실 것이며, 왜 요단강에서 하늘문이 열렸는지 충분히 이해할 것입니다. 길어지고 있네요. 그랜드캐년 멋집니다. 알프스도 죽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산하도 멋지고 죽여줍니다. 똑같이 하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입니다. 하늘님의 영이 깃들인 창조물입니다. 청컨대 제발 창조물이 창조물을 주제넘게 학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눈에 담았던 그토록 멋진 모습을 저의 손자의 눈에도 담겨졌으면 합니다. 정말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