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소만치성 태을도인 도훈
태을광명을 드러내는 태을도인의 사명
2023. 5. 21 (음 4.2)
반갑습니다. 오늘 소만인데요, 날이 점점 더워지고 있지요? 기간제 나가고 있는 학교에서 6학년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지금 가르치는 내용이 ‘식물의 구조와 기능’이라는 단원이에요. 고추모종과 봉선화를 관찰하며 뿌리, 줄기, 잎, 꽃의 각 구조와 기능을 알아보는 단원인데, 아이들이 “선생님, 왜 열매는 안 나와요?” 묻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열매 맺을 때가 아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배우는 식물의 각 부분이 하는 일은 결국 열매를 맺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구조를 가지고 각각의 역할을 통해 가을에 열매를 맺으려고 하는 거다. 식물의 구조와 기능이 뜻하는 목적이 열매고 씨앗’이라고 설명했더니, 아이들이 수긍하더라고요.
지금은 우주의 가을철입니다. 선천 여름의 마지막이자 후천 가을이 시작하는 지점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타고 태어났다고 얘기하는데요. 그럼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이냐는 것이지요.
얼마 전에 친정어머니 49재를 치르고 독일로 돌아가는 친정오빠와 올케언니를 공항에서 배웅을 하는데, 올케언니가 한 얘기가 있었어요. 오빠가 몸이 성치 않다 보니 짜증도 많고 다혈질인 서씨 혈통이라, 보살피기도 만만찮아요. 올케언니가 많이 힘들겠다 싶어 위로삼아 “오빠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했더니, 독실한 크리스천인 올케언니의 대답이 “하나님이 내게 지워주신 십자가라고 생각해요.” 하더라고요. 신앙으로 버티는거지요.
예수가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잖아요, 자꾸 넘어지니까 구경하던 사람 하나를 불러서 대신 지게 했지만.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십자가를 하나님이 지극한 사랑으로 내리신 고난의 상징이라 여기지요. 고난의 상징을 크리스천인 내가 기꺼이 받아들이고 승화시킬 때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듭나고 하나님께 가까와지는 것이지요. 올케언니가 이번 생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이겨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 주변에 독실한 크리스천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저랑 친한 선생님 한 분도 독실한 크리스천이신데, 같이 하는 교사동아리 시간에 하는 얘기가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사는 거잖아요.”하는 데, 그 말이 제 마음에 진한 울림을 주더라고요. ‘아, 우리는 결국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 삶을 받아나온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올케언니가 덧붙여서 우리집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집에 내린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워지기를,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하길래, “저희 부부도 역시 하느님을 향해 가고 있고, 우리가 정말 어떤 호칭으로 하느님을 부르든, 어떤 형태로 신앙하든, 본질을 향해 가는 신앙을 하다 보면 궁극의 지점에 하느님이라는 존재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본질을 잃지 않는 믿음을 계속 추구한다면, 우리가 어디서 어떤 이름으로 어떤 형태로 신앙하든, 궁극적으로 만나는 신은 결국 하느님일 거라고 믿어요. 우리나 언니나 본질을 추구하는 신앙을 한다면 반드시 만날 거예요.”라고 답해주었습니다.
학교의 크리스천 선생님 역시 여호와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겠지만, 어쨌든 생명을 받아나온 우리 인간들 삶의 목적이 대부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걸 태을도 입장에 대입시키면 증산상제님을 모시고 상생으로 마음을 닦고 태을주를 읽어서 우리가 태을광명을 드러내는 것일 테고, 현실에서는 건방설도의 길이 되겠지요. 즉 대시국을 건설하고 그 속에서 상생의 태을세상을 구현하는 일이 우리 태을도인의 사명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선천 상극 속에서 힘들지만, 오늘 치성을 모시며 읽었던 성구 중에 나오는 “삼가 타락치 말고 오직 일심으로 믿어나가라.”는 증산상제님 말씀처럼, 일상생활을 충실히 해나가되 세속에 매몰되지 않고 진리의 빛을 향해서 꾸준히 걸어나가면서 일상을 상생으로 채워나갈 때, 우리 삶의 목적이 삶 속에서 구현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여러 시련들을 기꺼이 달게 받으면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진리의 빛 태을광명을 드러내는 목적을 굳건히 붙들고 간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건방설도의 삶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기에, 저도 그 길을 걸어갈 것이고 우리 도인들께도 그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진리의 빛을 세상에 드러내고 구현하는 것, 건방설도의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자 합니다.
시련 속에 하느님께 가까워지는 영광의 길입니다.
증산종단의 총결론이 태을도요, 증산신앙의 총열매가 태을도인입니다. 이제는 태을도입니다.
목표하는 바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추진하면 언젠가는 성취하리라 생각합니다.
태을도의 길은 증산상제님께서 검증한 길이고 모사재천으로 획정히신 하늘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