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녁 600반과 700반을 수강했던 박진호라고 합니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3달쯤 지났을 때 고등학교 이후로 무려 3년간 손 놓고 있었던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해보고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낼름 쳐봤던 토익에서 820점이 떴었습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길래 조금만 공부하면 900은 금방 넘기겠다라고 방심하던 제게 클라라 쌤의 수업은 정말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온 몸에 거만함이 가득한 채 700실전반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멘붕이란... In order to 다음엔 당연히 -ing가 오는거지! 근데 so as to가 뭥미 이거 먹는거야? 이러다가 미친듯이 틀렸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게다가 클라라 쌤이 목이 다 쉬어가면서까지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첫 수업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제대로 공부했던 것이 지금의 성적을 만들어 준 것 같네요.
제가 공부했던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지만... RC는 절대 저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시는 분이 안계셨으면 합니다 ㅠㅠ;; RC에서 쓴 제 공부 방법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양치기' 입니다. 양치기 소년의 양치기가 아니라요 양으로 후려친다는 뜻의 양치기 입니다. 제대하고나서 심심할 때마다 www.voanews.com 이 웹사이트에서 영어신문기사를 취미삼아 읽곤 했기 때문에 독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part 7에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영어를 손 놓은지 너무 오래된 바람에 기초 문법에 대한 지식이 약해서(위에서 언급한 in order to 만 봐도 어느 정도였는지 감이 오시죠?) part 5,6에서 고생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문법이 약한지 감을 잡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문제를 풀어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600반에서 문법을 어느정도 훑어봤기에 망정이지 이건 뭐... 거의 맨땅에 헤딩했죠 사실;; ETS LC+RC 공식 실전서 1000제, 1200제/ ETS RC 공식 실전서 1000제/ ETS 파트별 실전 PART56 여기에 나오는 모든 문제들을 풀어제끼고 무슨 문법을 놓쳤는지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이때 클라라 쌤의 오답노트 작성법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스타터 수업부터 차근차근 해나갔다면 이렇게 사서 고생할 일은 없었을텐데... 부모님 가게 일을 돕는 형편상 시간이 화,목,금 밖에 나질 않았습니다 ㅠㅠ... 무엇보다 7월 중순부터 한포진이라는 피부병에 걸려서 병원에 들락날락 거리느라 클라라 쌤의 폭풍 진도를 차마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 이 상황을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LC수업은 정말이지... 이건 수업만 잘 들어도 점수를 못 받을 수가 없습니다. 클라라 쌤의 LC수업은 세계 최강도 아니고 우주 최강이에요. 받아쓰기 없이 LC 점수를 단기간에 이만큼 끌어올려주는 쌤은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것 같네요. LC는 LC+RC 실전 1000제, 1200제 외에 ETS LC 공식 실전서 1000제만 풀었습니다. LC에서 중요한 것은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듣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클라라 쌤이 가르쳐주시는 수많은 스킬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될거예요. 그러니 클쌤을 믿고 수업시간에 열공하시길! 이것이 가능하다면 나머지는 토익이 뿌려놓은 함정을 잘 피해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참고로 ETS가 LC 점수를 RC 점수에 비해 후하게 줍니다. 실제로 LC는 4개~6개 정도 틀려도 만점 나와요. 그러니 모든 문제를 다 완벽하게 푸려고 하지 마시고 쉽게 출제된 문제는 절대 놓치지 말되, 한 두개 놓친 어려운 문제에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클라라 쌤의 단어장 역시 우주 최강이라고 자부합니다. 문법이 약했던 저를 구원해줬던 것은 다름아닌 단어장이었습니다. 공사중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 말이 어찌나 제게 와닿던지... 영어에서 쓰는 관용적인 표현들을 덕분에 많이 공부할 수 있게 됐던 계기가 아닐까 싶네요. 현재 대학에서 영어전용 강의를 3개 수강중인데 외국인 교수님들이 이 표현들을 쓰시더라구요. 닭살이 쫘악 돋다 못해 너무 돋아서 닭이 되버리는줄... keep track of/ convinient location&conviniently located/ put emphasis on 이 표현들은 외국인 교수님들도 굉장히 많이 쓰십니다. 토익에서도 빈출되는 표현이니 꼭 외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단어장만 보고 단어를 외웠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어장에서는 외운줄 알았던 단어가 막상 토익 독해 지문에서 등장하면 모르는 경우가 50% 이상입니다. 모르는 단어 때문에 문제를 틀려서 뜻을 찾아봤더니 '분명 단어장에 등장해서 외웠던 단어였는데 이걸 또 몰라서 틀렸단 말이야? 이런 똥멍청이 같으니라고!'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됐을때 비로소 그 단어가 외워지는겁니다. 그래서 RC는 저는 좀 심할정도로 양치기를 했지만 어느정도의 양치기는 필요해요. part7을 위해서라도...
사실 토익 치고 나서 900은 개뿔 800만 넘어도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하고 시험장을 나왔었는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점수가 나와서 좀 놀랐네요. LC는 part2에서 지구 내핵까지 뚫을 정도로 삽질했단걸 잘 알았기에 만점을 기대하는건 사치였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대 했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490점이 떠버렸네요. 이건... 사실 클쌤이 가요 절대 듣지 말라고 했잖아요? 말씀 그대로 가요를 '듣지는' 않았어요. 동전노래방 가서 실컷 '불렀다'는게 문제였죠;;;;; 5점 깎인건 아마 이것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석고대죄 하겠습니다 클라라 쌤.
아직은 2학년이라 너무 일찍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그치만 나중에 고학년이 되었을땐 보다 자신있게, 요령있게 토익 공부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저는 이제 10점 모자라 레벨 7 문턱을 넘지 못했던 토스 점수를 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클라라 쌤과 함께 토익 공부하시는 모든 수강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 동전노래방에서 열창을 하셨군요ㅋㅋ 그래서 5점 아까비~ 양치기를 이렇게 하신지 몰랐어요ㅠ 말씀이 없으셔가지고 5.6 서브까진 생각했지만, 역시 공짜로 얻어지는건 없군요 ㅎㅎ 다시한번 느끼네요 감사합니다 자서전같은 후기 많이 참고 할게요 ㅎㅎ 남은 고시도 훌륭하게 패스하길 바래요 ^^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