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여행기-6
6. 중세풍의 만찬
중세풍의 만찬. 오늘 저녁은 Bunratty 성에서 이 그림 같은 중세풍의 만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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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만찬 전에 시간이 좀 남아 캐슬 주변 동네를 걸었다. 캐슬 주위의 올드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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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 주변의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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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창연한 집이 왠지 운치가 있어 마음을 끈다 돌집의 벽이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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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 주변의 올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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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ratty 성에 시간 맞추어 도착하니 수문장이 반갑게 맞아주고... 호주머니에 보이는 것은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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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장에서는 음악으로 환영하고 미드(Mead) 꿀 술을 한잔 주어 목을 축이고 기분도 풀란다. 거 참, 이 사람들, 사람 대접할 줄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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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해 준 성주와 귀부인 (My Lord and Lady)이 나의 방문이 영광이라고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니 초대한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허락하는 수밖에. 착각이라고 해도 좋다 그렇게 생각하고 행복하면 됐지, 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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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들의 손님 영접, 다른 손님들도 많아 다행이다. 우리와 성주 부부였으면 이야깃거리가 많지 않았을 것이고 족보 따지기 시작하면 나도 한국 양반집 자손이라고 하겠지만 자기는 귀족이라고 할 테니 좀 기가 죽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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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강당. 가운데 모닥불 피우게 된 것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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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에서의 만찬, 음식도 푸짐하고 적포도주와 백포도주가 무진장, 성주의 만찬은 다르기는 다르구나. 투박한 질그릇 호리병에 담겨 나온 포도주가 인상적이었다.
만찬 중에 여흥은 계속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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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후에 음료를 들고 나오는데 백파이퍼가 무사히 귀가하라고 연주를 해 준다. 이쪽 지방에서는 쩍하면 백 파이프다. 왠지 단소나 퉁소보다 믿음이 가는 음악이고 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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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방을 방문하면 그 지방을 알기 위해서는 토속주를 맛보아야 한다. 위스키는 로컬 위스키인 제이미슨(Jameson), 와인은 꿀 술 미드(Mead), 그리고 적포도주. 이곳의 명물이라는 기니스(Guinness) 맥주도 샀는데 멋모르고 미국에서 마셔 보던 보통 맥주가 아닌 흑맥주를 사서 맛이 별로였다. 미국에서는 기니스 맥주가 버드와이저보다 비쌌는데 이곳에서는 Budweiser 가 수입 맥주로 Guinness보다 훨씬 비싸다. 세상은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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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쉐넌에서 서남쪽 지역 (Burren)을 관광 했는데 오늘은 서북쪽으로 Cannemara 지역을 관광하게 된다.
각종 색깔의 마블로 장신구를 만드는 곳도 구경하고, 이런 Marble 은 5억 년 전에 형성된 돌이란다. 이 카네마라 마블 공업사는 Claddagh Ring이라고 왕관을 쓴 하트를 두 손이 받치고 있는 디자인의 반지로 이곳에만 생산되는 특이한 반지라고한다. 주로 결혼반지로 사용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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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탄 채취와 건조(3개월을 말린단다.) Bog라는 습지대에 몇 천 년에 걸쳐 식물들이 퇴적된 층인데 아직도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다. 더 장구한 세월을 지나 지층에 묻혀 압력을 받게 되면 석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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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으로 지어진 Kylemore Abbey and Garden. 이 수도원은 1871년, 4년 만에 완공된 성을 몇 번 팔린 후에 수녀원에서 헐값에 샀다가 현재는 국제 수녀학교의 기숙사 겸 학교로 쓰인다. 부속으로 Neo-Gothic 교회와 Mausoleum, 정원과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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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가 떠나가 아무도 살지 않는 장난감 같이 생긴 성. 성이 참 아담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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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바다를 향한 집을 지어 바다 쪽으로 기우는데, 나무는 내륙으로 더 가까이 가려고 내륙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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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월의 습작시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호월
첫댓글 성주와 함께 즐기는 파티장 잘 구경했습니다. 백파이프의 소리를 들을 수 없음이 아쉽습니다.
음악을 다는 기술을 아직 습득하지 못해서. ㅎㅎ. 꿀을 발효시켜 만든 미드는 신혼 부부들과 하객들이 마십니다.
아일랜드 음악은 영국 지배의 서러움 때문에 슬픈 가락이 많습니다.
수문장과 선생님 부부모습 밝고 환합니다.
벽돌집이 웬지 스산해보이네요 구섞에서 백파이프 연주하시는 분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이고요
노래하는 여자들도 마치 인형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여행하며 포도주도 맛보고 꿀 미드도 맛보고
그 연회에 참석하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듯..동화 속에 있는듯할것 같아요
인상깊게 잘 보았습니다.
아일랜드는 태고에는 바닷속이었다가 융기한 섬이라 석회석이 많습니다. 가옥과 성이 석회석으로 지어졌어요.
세월이 흘러 거의가 거무틱틱한 회색이지요. 그래서 고색창연한 운치가 있더군요.
연회도 중세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로 좋았습니다. 물론 포도주도 실컷 마시고요. 하하.
아직도 성주가 있은 성이 있습니까? 저도 스위스에서 아주 큰 성내부를 모두 구경하였었는데,
감옥도 있고 전망대도 있고 하여 완전한 국가체제인것을 보았으나 옛것으로 창연한 자취만 있을 뿐
성주니 수문장이니는 전혀 없었고 텅빈 공터였는데요.신기합니다.구경잘했습니다.
하하, 진짜 성에서 사는 성주가 아니고 문화재단의 관광용 성주로 제가 좀 뻥을 갔습니다.
저만 10분의 진짜 성주. ㅋ.
수도, 화장실, 난방, 기타 문제가 많아 살기는 어렵겠더군요.
적은 성은 이런 시설을 들이고 내부를 고쳐 호텔로 쓰고 있는 곳도 있다는군요.
현대시설은 없으되 城이 완벽 자급자족체제에서 10분짜리 성주셨다면 대단한 일입니다.성주에게 입법 사법 행정의 권한이 한손 안에 있던 걸 마음대로 휘들러서 재미는 있었겠네요.'오 대니 보이'노래소리도 들으시고요.
"Danny Boy"는 애란(愛蘭))사람들이 혐오하는 영국 사람인 법률가 겸 시인 Weatherly가 썼다는 것이 놀랍지요? 예술에는 적도 국경도 없나 봅니다.
토탄이 참 인상적입니다. 나일랜드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그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음에도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꼭 제가 여행을 다닌 기분이 납니다.
토탄도 태양 에너지가 땅에 묻힌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많은 풀들이 매년 축적되어 또 토탄으로 되고 있으니 renewable energy지요.
부부가 오누이 처럼 닮으셨네요. 사진을 뵙고 왠지 친밀감을 느낍니다.
제 생전에 가볼수 없을 아일랜드 여행기를 통하여 걸어봅니다. 감사드립니다.
하, 김혜숙 님, 저는 신나지만 제 옆 사람이 그 말을 들으면 기절할 겁니다. 하하.
가장 먼저 3709에 눈이 딱 멈추었습니다. 난 *당이므로! ^^ 3068 백파이프 연주도 잘 들었고요. 그리고 또 주욱 내려오다가 와, 또 내눈을 사로잡은 3075. 난 뜨거운 *당이므로! ^^ '토탄은 석탄의 할아버지다.'란 공부도 하고. 성주가 떠난 빈집(3098). 그 집에 들어 살면 시가 술술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월 님, 또 잘 감상했습니다.
..풀 님, 술이란 참 좋은 음식이지요? 알코홀이 엔진도 돌리지만 내 심장도 뛰게 하네요. ㅎㅎ.
성의 곁 모습은 동화속의 집. 그런데 내부는 어둡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