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중순, 하루 잠시 묵었던 1인 여행자입니다. ^^
나름 제주를 많이 다니며 여러 게스트하우스를 묵었지만,
이렇게 후기를 올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만큼 제게 너무 좋은 느낌의 코지하우스이기 때문이겠지요..^^
늦게 도착한 제게 저녁밥까지 챙겨주시는 쥔장 부부에게 따스한 인간적인 정을 받았습니다.
하쿠나마타타...에서 가장 멋진 순간은 아마도 어둠이 내린 후 2층에서 바라보는 저녁 포구 풍경입니다.
원더풀 !!!! 뷰티풀 !! 입니다 . 저녁시간 꼭 2층에서 포구를 바라보세요...
저 멀리 바다에 떠있는, 환한 불을 밝히고 있는 제주의 어선들이 그림같은 풍경으로 보입니다.
저녁식사에서 챙겨주신 제주도 핑크 막걸리 또한 일품입니다.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얼음을 동동 띠우고, 그 안에 특이하게 레몬을 넣어주셨는데
다른 곳에서 마시는 제주 막걸리와 차원이 다릅니다.
모든 순간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고 , 기억에 남는 순간..
그 아름다운 기억속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마지막 하쿠나마타타의 매력은 음악입니다.
식사시간 내내 들려오던 아리아... 아마도 주인아저씨의 취향이신듯 한데...
맛있는 식사와 함께 그 순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이 아름다운 음악...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더 섬세한 느낌을 받았을까요..ㅋㅋ
제주의 아름다움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던 작은 마을에서, 따스함과 정을 느끼고 갑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서귀포 방향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마을에 내릴때 여행자분들은 서둘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월읍사무소 -> 애월 고등학교 -> 고내리 : 고내리에서 하차하실때 주의하실 점이 애월고등학교와 고내리 버스 정류장이
육안으로도 보일만큼 너무 가까워서 애월고등학교 버스정류장 알림소리를 듣고 내리실 준비할때면 벌써 고내리정류장근처까지 움직입니다.
내려달라고 하심 버스 아저씨 거의 급정거수준으로 멈추시며 화 내세요..^^;
애월고등학교 버스 정류장 스탑하고 출발하실때 내리시는 벨 누르시거나 미리 애월고등학교 정류장쯤에서 미리 앞쪽으로
나와있으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애월고등학교와 고내리 정류장 넘 가까워서 미리 내릴 준비 안하심 버스안에서 앞으로 고꾸라지실 수도 있어요
저는 고꾸라질뻔 했어요.. 기사 아저씨도 화내시고..ㅋㅋ
암튼 하쿠나마타타 들어오실때에 유의해주시면 좋을듯하여, 겸사 의견 올립니다.
항상 그 자리, 같은 자리에 행복한 하쿠나마타타, 여행자들의 행복한 쉼터되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저희도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중간에는 후기를 꼭 올려야지 생각하다가도 막상 집에 도착하면 일상에 치여 실제 후기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행복한 여행이셨다니 저희도 더불어 행복하고 말씀하신대로 "항상 그 자리에" 여행자의 행복한 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아직 제주도 기사아저씨의 친절수준은 낮은 편입니다. 그것또한 제주의 투박한 멋이라고 하기에 마음에 상처가 되기도 하구요. 캐나다에서 받았던 문화충격이 생각나는군요. 손님이 다 내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여유로움. 웃음..우리나라도 진정으로 잘 살게 되면 그렇게 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