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콘바예보에서 오시로 이동 >>
(*) 보콘바예보에서 오시까지의 경로 :
남부 이식쿨 보콘바예보 출발 -> 발릭치 갈림길 -> 비쉬케크 -> 카라발타 갈림길 -> 터널 통과 (2.6km) ->
퇴르아슈 패스 (고도 3586m) -> 수사미르 분지 -> 탈라스 갈림길 -> 알라벨 패스 (3184m) -> 치치칸 -> 톡토굴 도착 (숙박) ->
카라쾰 -> 잘랄아바트 -> 오시 도착
(*) 비쉬케크에서 오시 가는 길 (680km 거리로, 11시간 이상 걸리는 길이다)
- 오늘은 오시를 향해 먼길을 떠나는 날이다.
아침 7:50분에 보콘바예보의 유르트 캠프를 출발해, 4일 전에 지나왔던 길을 따라 비쉬케크에 11시에 도착했다.
운전기사 이고이 집에 들러 예비 타이어를 탑재하고 다시 출발해, 일명 오시 로드 (비쉬케크에서 오시까지 가는 길)를 따라
갈림길 도시인 카라발타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한다.
카라발타 남쪽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도로가 험준한 알라투 산맥으로 이어지며, 무너져가는 협곡 사이를 헤치고 나아간다.
이곳부터 톡토굴을 지나 카라쾰 마을까지가, 도로가 험하고 위험한 만큼 또한 매우 아름답기로 알려진 길이다.
일전에 촐콘아타에서 만났던 한국인 배낭여행자가 말하길, 자신도 이 오시 로드를 따라 왔는데 반드시 그 길을 지나가보라고
강력 추천했었다.
운전기사는 매우 긴장을 하며 운전을 하는 모양이지만, 우리들은 멋진 설산과 초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오후 6시에
톡토굴 저수지변에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오늘 보콘바예보에서 톡토굴 숙소까지 총 10시간 이상을 달려온 셈이다.
(비쉬케크를 벗어나는 지점에 있는 톨게이트 - 이제 오시 로드를 따라 오시까지 가게 된다)
(* 차 안에서 찍은 사진들은, 남경호님의 여행기에서 옮겨옴)
(갈림길 도시인 카라발타에 들어서서 -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카라발타 남쪽에서는 알라투 산맥으로 이어지며, 무너져가는 협곡 사이의 험준한 도로를 이리저리 헤치고 나간다 )
(이 설산을 지나 꼭대기에 이르기 전에, 산의 윗쪽을 관통하는 길이 2.6km의 터널을 통과한다)
( 터널과 고도 3586m에 이르는 퇴르아슈 패스를 지난 후에 산 등성이에서)
(산 등성이에서 바라본 수사미르 분지 방향 풍경)
(수사미르 분지를 지나 - 길가에서 여인네들이 파는 채소가 무엇인지 궁금해, 며칠 후에 사리타시로 향하는 길가에서 사먹어 보았다.
케이씨대장님 말로는 우리나라에서 '싱아'라고 하는 채소 맛이라고 한다)
(탈라스 갈림길에 있는 마나스 동상 - 키르기즈스탄의 영웅 마나스가 탈라스에서 마지막 안식처를 찾았다고 한다)
(저 문을 지나면 오트메크 패스 (3300m)를 넘어 탈라스로 가게 된다 - 고구려 유민의 후손인 당나라 고선지 장군이
전쟁에 패한 장소라는 탈라스 강가를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그럴 수 없어 아쉽다)
(치치칸 국립동물보호구역에 있는 산장에서 - 원래 계획은 이 구역에서 숙박하기로 했으나, 숙소 상태가 여의치 않아
작년에 숙박한 호텔이 있는 톡토굴까지 가기로 한다)
<< 톡토굴에서 오시까지 >>
- 아침 9시에 호텔을 출발해 오시로 향한다.
톡토굴에서 카라쾰까지 내려갈 때 보게되는, 나린강 하류의 협곡 풍경 또한 매우 아름답다.
키르기즈스탄의 세번째 도시인 알랄아바트에서 점심식사 후, 오후 2:40분에 드디어 오시에 입성했다.
어제 아침 보콘바예보에서 오시까지 이틀에 걸쳐 총 16시간을 차로 이동한 셈이다. (비쉬케크에서 오시까지는 13시간 소요)
그간 5박6일 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운전기사 이고이는, 우리를 숙소에 내려주고 바로 비쉬케크로 돌아간다고 하며 작별을 고한다.
(톡토굴 저수지변에 있는 숙소에서 아침 산책 중에 바라본 톡토굴 저수지 풍경 - 거대한 톡토굴 저수지 주변을 도는 데에는
차로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톡토굴 지명은, 이 근처에서 태어난 저명한 시인인 톡토굴 사틸가노프 (1884~1933)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톡토굴에서 높이 210m의 저수지댐이 들어서 있는 카라쾰까지 내려갈 때 보게되는, 나린강 하류의 옥빛 강물과 산들이
함께 어울려 그려내는 그림같은 풍경이 볼만하다)
(카라쾰 마을인 것 같다)
(키르기즈스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잘랄아바트에서 점심식사를 한 식당 - 야외 평상 테이블에서 먹는 샤슬릭은 맛있지만,
술을 마실 수 없는 게 흠이다. 식당 옆에 가게가 있어 맥주 파느냐고 물었더니, 가게 직원이 퉁명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드디어 오시에 입성하며)
(*) 오시 : 키르기즈스탄의 두번째 도시로서, 도심 한가운데에 5개의 험준한 바위가 불쑥 솟아 올라있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3천년의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건축적으로 볼만한 것은 없고, 여행자에게 오시는 주로 중국을 오가기 위한 시작 및
도착지이며, 우즈베키스탄의 페르가나 계곡쪽으로, 또는 타지키스탄의 파미르고원까지 가는 길에 통과하는 곳이다.
현지인들은 '오시가 로마보다 역사가 길다'고 주장하며, 전설에서는 솔로몬왕에서 알렉산더대왕에 이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의 건립자로 등장하는 등, 이 도시가 건설 초기부터 실크로드 상의 주요 거점이었음은 분명하다.
몽골인들이 13세기에 이 도시를 초토화시켰지만, 다음 세기에 다시 일어나 더 큰 번영을 구가했으며, 1762년 코칸트 칸국에
흡수되었다가 후에 러시아에 강제 합병되었다.
오시는 인구 분포상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키르기즈스탄의 중심 도시이면서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40%) 우즈베크족이
우즈베키스탄이나 페르가나 계곡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련 시절 스탈린의 분할통치 정책에 따라 억지로 설정된 국경선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1990년과 2010년에 민족분쟁이 일어나 이 지역을 뒤흔드는 등, 키르기즈족과 우즈베크족 간에 숨겨진 적대감이 존재한다.
<< 오시 관광 : 솔로몬 산, 바자르 >>
- 아침 10시에 호텔을 출발해, 걸어서 솔로몬 산 관광에 나서 12:30분까지 솔로몬 산 구경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아간다.
그동안 계속해 양고기만 먹고 돼지고기 구경을 못한 터라,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중국 식당을 찾아갔으나 이 식당 역시
양고기 요리 메뉴만 있다.
점심식사 후에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바자르에 들러, 모자와 체리를 사가지고 오후 3:10분에 호텔로 돌아왔다.
(*) 솔로몬 산 : 이슬람어로 '술레이만 투'라고 한다.
다섯개의 봉우리가 솟아오른 모습이 도시 어디에서나 보이며, 바위 사면에 파인 많은 동굴과 틈들은
각각 다른 병을 치료해주는 성스러움이 있다고 전해진다.
솔로몬이 이 산의 동굴에서 잠을 잤다고 하여 '솔로몬 산'이라 불리어지고 있으며, 알렉산더 대왕도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인도로 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갔다고 하며, 이 산은 실크로드를 오가는 대상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예언자 무하마드가 기도를 드렸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세기 동안 이슬람 순례자들에게 성지였던 곳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걸어서 솔로몬 산으로 가는 길에)
(건물벽 시계에는 3000이라는 숫자가 쓰여져 있는데, 아마도 오시의 역사가 3,000년이 되었다는 의미인지 모르겠다)
(강을 끼고 양쪽으로 1km에 걸쳐 뻗어있는 바자르 - 오시 바자르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솔로몬 산 정문 입구에서)
(솔로몬 산을 오르는 중에)
(산 위에서 바라본 오시 전경)
(뒷편에 보이는 설산 중에 '레닌봉'이 있다는 케이씨대장님의 설명)
(솔로몬 산 정상에서 - 키르기즈스탄 국기가 펄럭인다)
(돔 바브라 (바브르의 집) - 무굴 왕조의 창시자로 유명한 바브르가 1497년에 지어 기도를 드렸던 곳으로,
성스러운 기도소로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장소)
(솔로몬 산 후문 방향으로 내려가는 중)
(여인들이 다산을 비는 작은 동굴인 '에네베시크' 같다)
(산 속 동굴에 있는 '동굴 박물관' 출구)
(동굴 박물관에 들어와서 - 이 지역의 역사 및 종교적인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있다)
(동굴 박물관 내부에서 바라본 풍경)
(산 뒷편에 있는 모스크)
(동굴 박물관)
(점심식사 식당을 찾아가는 중에 - '아리랑' 간판이 있는 곳이 한식당인 줄 알았으나, 한국 상품을 취급하는 상점이라고 한다)
(바자르에서 - 이 시장에서 산 체리가 크고 맛있었으며, 짝뚱 '구찌'상표 모자는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다)
첫댓글 걸어서 세계속으로 성우 아저씨의 나레이션이 들리는 듯 하네요.
관광지 설명 위주의 여행기라, 읽기에 지루하고 무미건조할 거 같습니다 ^^
오쉬가 생가보다 작기는 해도 어딘가 중앙아시아의 냄새가 짖은 곳이지요.
히잡 쓴 아낙네들.
얼굴이 다른 묘한 생김새
애매한 건축물들
중요한 사항 하나가
돼지고기가 귀해서 그런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