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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방법 : 충정로역
충정로역 5번 출구로 나온 다음 오른편으로 중림 파출소가 나올 때까지 직진해요. 왼편 횡단보도를 건너면 오른편에 골목길이 있어요. 이를 따라 걷다 보면 약현 성당 후문이 보일 거예요.
사적으로 지정된 약현 성당은 우리나라에 세워진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에요. 1900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중 일본식으로 지은 고딕 양식 건물이 아니라 전통 고딕 양식에 따라 지어졌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어요. 명동 대성당을 설계한 프랑스 신부인 코스트의 설계로 1891년 건축을 시작하여 1년 만에 완공되었지요.
약현 성당은 경기도부터 황해도까지 여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천주교 신자들을 돌보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제 서품식(주교와 신부를 임명하는 의식)이 열린 곳이기도 해요.
1998년 취객이 불을 질러 본당 건물 내부가 완전히 훼손되었다가 이듬해 다시 복원했어요. 2007년에는 중림동 성당이라고 불리던 이름을 중림동 약현 성당으로 바꾸었어요. 2009년에는 한국 가톨릭과 약현 성당의 역사와 관련된 수많은 자료들을 전시하는 서소문 순교 성지 전시관을 열었어요.
①약현 성당 ②악현기도 동산 서소문 순교 성지 기념 조형물 /출처=문화재청, 공공누리(www.kogl.or.kr ) ·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 근현대사 디지털 아카이브(archive.much.go.kr)
tip 약현 성당과 서소문 순교 성지
약현 성당은 서소문 순교 성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졌어요. 천주교가 박해당하던 시기에 그곳에서 희생당한 순교자들의 넋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지요.
순교자들은 왜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희생당했을까요? 그곳은 조선 시대 공식 사형 집행장이었다고 해요. 서소문 밖 네거리가 사형 집행장이 된 이유는 사형의 최종 판결을 내리는 형조와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칠패 시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처벌하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게 하며 경각심을 심어 주기 위해서라고 전해진답니다.
/자료 제공=‘움직이는 역사 박물관’(민병덕 글ㆍ리안 그림ㆍ다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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