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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멋진 여자가 ~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양배추 속에는 소화성 궤양 치유물질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위벽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물질을 ‘비타민U’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그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만 해도, 제가 시신을 면도하게 될 줄 예상치 못했습니다. 시신처리 하는 일은 예상했지만, 면도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날은 화장장(火葬場) 회사에 첫 출근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일찌감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전에는 결코 없었던 일입니다. 저는 한 번도 입어본 일이 없는 반바지를 입고 워커 모양의 부츠를 신었습니다. 반바지는 너무 짧고, 워커는 너무 컸습니다. 제 모습은 우스꽝스러웠지만, 굳이 변명하자면 ‘망자(亡者)를 불태우는 자리에서 입어야 할 적절한 복장’에 대한 규범이 제게는 없었습니다./ ‘나처럼 멋진 여자가 시신을 처리하는 이런 창고에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은행창구 직원이나 유치원교사 대신, 본업으로 화장로(火葬爐)에서 시신 태우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은행창구 직원이나 유치원교사로 채용되는 편이 한결 더 쉬웠을 겁니다. 스물세 살 여성이 장례업(葬禮業)에 종사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어딘지 수상쩍은 일이었습니다./ 시신의 얼굴에서 마지막 면도크림까지 닦아내고 나니, 베이거나 긁힌 자국 하나 없는 것이 마치 갓난아기처럼 보였습니다. 아침 늦게 그의 가족(아내와 딸)이 고인을 보러 왔습니다. 장밋빛 조명이 고인의 얼굴 위를 가만히 비추고 있었습니다.(출처;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케이틀린 도티)
‘이른 아침에 이런 글을 소개하는 것이 과연 적합한가?’에 대하여 많이 고민하면서 주저했습니다. 혹시 기분 상하셨다면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글을 읽고 깊이 있는 묵상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가 맞이해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정(旅程)’이 ‘죽음’입니다.(물맷돌)
[그 누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으며, 그 누가 제 목숨을 죽음의 세력에서 건질 수 있을까요!(시89:48)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하여, 그분은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아무 흠이 없고 죄 없는 자로 만들어 하나님 앞에 세워주셨습니다.(골1:22)]
집이 어디니? 어디가 아픈 거냐?
샬롬! 어저께 주일은 은혜롭게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건강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카이스트에 766억 원을 쾌척한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이 83세에 생애 첫 결혼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그 상대는 이회장과 대학동창인데, 그는 첫 부인과는 사별했다고 합니다.
오래전 초등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학교수업 중 갑자기 배가 아파지기 시작했고, 양호실에 다녀온 이후 조금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쉬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선생님은 조퇴를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배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고 한 발짝도 걸어갈 수 없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세우려 했지만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택시 한 대가 제 앞에 섰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배를 움켜쥔 저를 보고,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집이 어디니? 어디가 아픈 거냐?” 아저씨는 얼마쯤 달리다가 한 약국 앞에서 차를 세우더니 약을 사 들고 나왔습니다. “얘야, 일단 이 약을 먹어 보렴!” 그리고 저를 집까지 태워다주셨습니다. 택시기사님이 저의 엄마에게 미리 전화해놔서, 엄마는 집 앞에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저를 계속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택시 아저씨께 감사하다는 말도 못 하고,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푹 잠에 빠졌습니다. 한참을 자다가 잠에서 깨어난 저는 엄마로부터 ‘택시기사 아저씨가 걱정을 많이 하면서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간, 어린시절임에도 저는 따뜻함으로 마음이 가득 찼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저도 그때의 택시 아저씨처럼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으로 남도록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출처; 따뜻한 편지)
이 세상에는 이처럼 따뜻한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다만, 언론에서 안 좋은 소식을 더 많이 보도하기 때문에 이 세상이 몹쓸 세상인 것처럼 보여 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도록 하려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사랑의 불길을 더욱 열심히 지펴야 합니다.(물맷돌)
[주님과 맺은 언약 잘 따르며 주님의 말씀 잘 지키는 이에게, 주님의 길은 한결같이 따뜻하게 잘해주시는 사랑, 그리고 진실이어라.(시25:10, 현대어) 사랑하는 친구여, 믿음의 형제들을 도우며, 심지어 모르는 사람까지도 따뜻하게 대접하였다니, 참으로 선한 일을 하였습니다.(요삼1:5)]
여러 어머니 품에서 태어났더라도 …
샬롬! 추석연휴를 잘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은 개천절이면서 10월 첫 주말입니다. 아무쪼록 아무 탈 없이 늘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한 철학자가 말하기를 ‘진정, 삶을 긍정하려면 두 번의 긍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긍정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 선택으로 일어나는 어떤 결과도 긍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집은 형제가 무려 열둘이나 됩니다. 우애가 돈독한 우리 열두 남매가 저에게는 커다란 자랑거리였습니다. 하지만, 몰랐던 우리 가족사를 알게 된 후, 가족에 대한 저의 애정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첫 번째 어머니는 3남매를 낳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어머니가 사별한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 둘을 데리고 아버지와 결혼해서 딸 하나를 더 낳으시고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아버지는 6남매를 거느리고 사시다가, 다시 ‘딸 둘이 있는 여성’을 세 번째 부인으로 맞이했는데, 이 어머니가 4남매를 더 낳으셨습니다. 저는 이처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우리 가족의 과거사가 부끄러웠습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다가 가족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째 누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는, 제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줬습니다. “우리 시댁에서는 형제들끼리 재산다툼을 하다가 원수처럼 지내고 있다. 한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랐건만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것을 보면 정말 창피하다. 여러 부모 밑에서 태어났어도 우리처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절대로 창피한 일이 아니란다.”(출처; 샘터, 원유석)
참으로 놀라운 가족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로 태어났는데도 재산 때문에 서로 원수처럼 지냈습니다. 그런데 세 분의 어머니 품에서 태어난 12형제가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니, 진정 기적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가족이야기입니다.(물맷돌)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낫다.(잠17:1) 여러분을 위하여 일하는 그들(교회지도자)을 존경하고 사랑하면서 서로 다투거나 싸우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십시오.(살전5:12)]
사실상, 실질적인 이익은 별로 없다!
샬롬! 어저께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 후유증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연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흡연으로 인한 폐 기능 손상 때문에, 코로나 감염 시에 중증 위험을 키우는데다가, 흡연하는 동안엔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어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흡연할 때에는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최고 7배라고 합니다.
얼마 전, ‘네이버’에 이런 질문이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명예훼손죄로 친구를 고소하려고 합니다. 발단은, 제가 친구에게 한 약속을 몇 개 안 지켰습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저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사람들을 카카오톡에 초대한 다음, 저에 대하여 욕하고 성희롱도 했습니다. 그래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거라고 했지만, 그 친구들은 ‘너에게 무슨 명예가 있느냐?’고 하는 등, 이런 식으로 저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모욕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고소했을 때,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요? 그리고 제가 불리할 수도 있는지요? 모욕죄 및 성희롱도 포함해서 고소할 수 있겠는지요?” 글을 올린 학생은 아직 고등학생의 신분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친구를 고소하겠다고 하면서, 이런 식의 질문을 했습니다. 더욱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조금 모자란 듯한 이학생의 질문에 어느 한 법률사무소에서 아주 친절하게 답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형사고소를 할 경우에는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지만, 민사소송의 방법으로 손해배상청구를 하는 경우에는 소송비용이 든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 고소하던지 사실상 실질적인 이익은 별로 없다’고 알려주고 있었습니다.(과거 주일설교 중에서)
우리나라만큼 고소고발이 많은 나라도 드물다죠? 친구들을 고소하겠다는 그 학생은 스스로 ‘친구와의 약속을 어겼다’고 털어놨습니다. 말하자면, 사건의 발단은 그 자신에게서 비롯되었건만 친구들의 잘못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아무튼, 하나님 앞에 서면 죄인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서로 타인을 향하여 손가락질하면서 비난하고 있습니다.(물맷돌)
[올바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사람이 단 열 명만 있다 하더라도, 나는 저 소돔 성을 쓸어버리지 않겠다.(창18:31)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모두가 곁길로 빠져서 쓸모없게 되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롬3:11,12)]
지난 세월, 우리는 많이 변했습니다.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2020년 개천절이자 추석날 아침입니다. 올해 추석은 그리 반갑지 않은 명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70고개턱에 다다르고 보니 가뜩이나 밋밋한 추석인데다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온 나라가 어수선한 통에 더욱 추석기분이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무쪼록 건강하고 즐거운 이번 추석명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백을 하나 해보자면, 저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에 동의하면서도, 저와 남편의 사랑은 언제나 그대로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렇지 않은 우리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조금 더 정확할 겁니다. 20년 넘는 시간을, 지구 반대편에서 자란 우리 사이에는 분명 ‘다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처음부터 서로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처럼, 탈 없이 잘 맞는 한 쌍이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제 생각이 다소 순진하고 만화적인 기대였음을 인정합니다. 함께한 12년 세월, 우리는 많이 변했습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아이가 생긴 일입니다. 우리가 그 치열한 육아전쟁에서 차츰 적응해가는 동안, 저는 자연스레 ‘남자’보다 ‘아빠’로서의 그를 더 자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옛날 우리가 각자의 빛으로 반짝일 때 나눈 사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떠올리면 괜히 서글퍼집니다. 한번은 남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릴 때 미술시간에 물감놀이 한 게 생각나요. 나는 그게 우리 관계 같아요. 나와 당신, 애초에 다른 두 가지 색이었는데, 우리가 결혼해서 서로 섞였어요. 이젠 다시 원래의 색깔로 돌이킬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아이가 생겨 또 다른 색깔이 더해져서, 우리는 다시금 변화를 겪었어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하게 될 겁니다.”(출처; 좋은생각, 웹툰작가 ‘펭귄’)
10년이면, 강산만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도 변하게 마련입니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문제는 ‘좋은 쪽과 나쁜 쪽 중에서 어느 쪽으로 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좋은 쪽으로 변화할 때, 우리는 그것을 ‘성숙(成熟)’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욱 ‘성숙한 부부관계’로 변화하고 발전하기를 소원합니다.(물맷돌)
[그때에는 내가 그들의 생각과 행실을 변화시켜, 한 가지 목표, 곧 ‘그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겨 그들과 그들 자손이 언제까지나 복을 받아 잘사는 인생’을 향하여 일생을 살게 하겠다.(렘32:39,현대어)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롬12:2)]
신앙으로 승화한 우정 10년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한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뉴스를 들어 아시겠지만, 신경세포를 원하는 곳에 1분 안에 전달(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됐다는 소식입니다. 뇌 신경회로의 기능을 연구하는 새로운 실험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연구가 발전하면 알츠하이머치매 같은 ‘뇌질환으로 손상된 신경망’도 복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친구끼리인 두 사람이 나란히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은 그리 대수로울 게 못 됩니다. 두 사람이 유달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그것이 떠들썩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일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아마비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강명훈’과, 그를 고교시절부터 업어서 등·하교시키며 같이 공부해온 ‘최재형’이 나란히 사법시험에 합격하기까지, 우정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벅찬 인간애의 고뇌들이 있습니다. 명훈과 재형이 처음 만난 것은 명훈이 중3, 재형이 고1에 재학 중이던 72년 봄이었습니다. 둘 다 교회에 다니던 이들은 교회청년부에서 만나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까워졌습니다. 학년은 하나 위였으나 나이는 명훈과 동갑이었던 재형은 지체(肢體)가 부자유스러우면서도 구김살 없는 명훈이가 신기하게 느껴졌고, 사지(四肢)가 자유스러우면서 때로 좌절하기 잘하는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명훈이 고교에 진학할 때가 되었습니다. 재형은 몰래 기도했습니다. 이왕이면 자기가 다니는 고교에 명훈이가 입학해서 같이 도와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명훈이가 창천동에, 재형이가 동교동에 살았기 때문에, 둘이 함께 다닐 수 있게 된다는 것에 더욱 마음이 끌렸습니다. 기도 덕분이었는지, 명훈이는 경기고에 추첨이 됐습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어머니가 업어서 등·하교 시켰지만, 이제부터는 재형이 ‘일어설 수도 없는 몸으로 만원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해야 하는, 명훈이의 지팡이’가 되리라 마음먹었습니다.(출처; 월간조선 10월호)
위의 글은 1981년 6월 18일자 신문기사입니다. 현 감사원장인 최재형 씨와 그의 친구 강명훈 변호사 이야기입니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참으로 감동적인 우정(友情)이 아닐 수 없습니다.(물맷돌)
[괴로움만 더해주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동기간보다도 더 잘해주는 친구도 있다.(잠18:24)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그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너희가 내 말을 지키면, 너희는 내 친구다.(요15:13)]
어느 중국집 어르신의 가르침
샬롬! 9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건강하게, 그리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시다시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명칭은 ‘COVID-19’입니다. CO는 코로나, V는 바이러스, D는 질환(disease)의 앞 글자를 딴 것이랍니다. 그리고 19는 2019년을 뜻한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그 크기가 세균보다 훨씬 작다고 합니다.
남편 직장을 따라 ‘양양’으로 이사 온 지 반년 정도 지났습니다. 이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딸아이의 여섯 번째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늘 그랬듯이 생일 떡을 맞췄습니다. 점심에는 ‘자장면을 먹고 싶다’는 딸아이의 말에 근처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얼마 후,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음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초면이지만 딸아이 생일 떡을 나누고 싶어 한 덩이 건넸습니다. 어르신은 ‘생일 떡은 그냥 먹는 게 아니다.’라면서 덕담과 함께 만 원짜리를 주셨습니다. 마음만 달라고 했지만, 결국 받고 말았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는 동네에서 마주한 친절에 뭉클했습니다. 우리는 음료수 한 상자를 사다가 쪽지를 붙여 깨끗이 설거지한 그릇과 함께 현관 앞에 내놨습니다. 어르신에게서 받은 돈으론 5일장에 가서 예쁜 양말을 샀습니다. 새 양말을 신은 딸아이가 활짝 미소 지었습니다. 이후로도, 우리는 그 중국집에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때마다 어르신은 가르침을 한 가지씩 주셨습니다. 하루는 음식을 기다리면서 밖은 내다보는 중, 어르신의 남다른 주차방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르신은 주차장이 아닌 관리사무소 옆에 오토바이를 세운 뒤, 배달통을 들고 현관으로 들어왔습니다. 급히 차를 빼야 할 경우를 대비해서 주차된 차를 막지 않은 겁니다. ‘난 저렇게 마음 쓴 적 있었나?’ 반성했습니다. 시골 살면서 좋은 점은 주변에 어르신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분들로부터 존경과 겸손, 고마움을 배우고 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김민지)
이처럼 말없이 행동으로 가르침을 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말만 많고 실제 행함이 없는 분들도 적잖습니다. ‘노인이 되면 입은 닫고 주머니는 열라’는 말이 있지만, 현실은 이와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튼, 나이가 들수록, 몸소 행함으로 모범을 보여주되, 입은 다물어야 합니다.(물맷돌)
[백발이 성성한 어른이 들어오면 일어서고, 나이 든 어른을 보면 그를 공경하여라. 너희의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나는 여호와다.(레19:32) 그대는 사람들에게 참된 가르침을 따르도록 말하십시오(딛2:1)]
꾸준함이 성공의 열쇠입니다
샬롬! 9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입니다. 말할 수 없이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가을날의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암환자가 5백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당뇨환자가 7백만 명이고, 고혈압환자는 1천만 명에 이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OECD국가 중에서 1위라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 세계적인 지도자 25인을 선정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인텔의 ‘앤디 그로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등이 꼽혔습니다. 선정에 함께 한 펜실베이니아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들은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성향이 다양했습니다. 친절하고 유쾌한 사람도 있고, 괴팍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침내 찾은 공통점은, 바로 ‘꾸준함’이었습니다. 부드럽거나 독단적이거나 조금의 굴곡이 있었지만,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면서 성과를 냈던 것입니다. 물론, 잘못된 부분에서 꾸준한 것은 아집(我執)일 것이고, 이는 회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꾸준했을까요? 원칙과 가치, 꿈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잡스’는 단순함, ‘앤디 그로브’는 최고의 품질, ‘베조스’는 고객중심이라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손해를 감수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사심을 버리고, 큰 뜻과 가치, 그리고 분명한 원칙을 지켜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이호성 기자)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있습니다. 좋은 뜻으로 굳게 결심하고 일단 시작하지만, 삼일만 지나면 흐지부지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어떤 일의 성공여부는, ‘그 일을 얼마나 꾸준히 계속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물맷돌)
[바르게 살려는 이들은 자기 가야할 길을 굳세게 나아가고, 마음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게 될 것이다.(욥17:9) 만일 여러분이 꾸준히 선행을 베풀면서도 자신의 그 선행을 자랑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참으로 지혜 있는 사람입니다.(약3:13)]
같이 달리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영국의 데렉 레드먼드 선수가 육상 트랙 출발선에 섰습니다. 그는 이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출발 총성이 울리고 레드먼드는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50m를 달렸을 때쯤 갑자기 다리의 힘줄이 끊어졌습니다. 그는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2020년 새해, 꿈과 희망을 품고 달리던 우리는 코로나19로 주저앉았습니다. 모두가 쓴 마스크 이면에는 아쉬움과 두려움, 눈물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럼 계속 주저앉아 있어야 할까요.
관중석에서 한 남자가 레드먼드에게 뛰어갔습니다. 그는 레드먼드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들의 팔을 붙들고 결승점까지 함께 뛰었습니다. 이미 승패는 결정 났지만,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본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줬습니다.
주저앉은 우리의 현실 속으로 아버지 하나님이 달려오십니다.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붙들어 “일어나 걸으라”고 격려하십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인생의 트랙을 달리십시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본연의 맛
부산 출신 친구와 회를 먹다가 혼이 났습니다. 회에 초장을 흠뻑 찍으면 그게 무슨 회 맛이냐, 상추에 쌈장 잔뜩 넣어 회로 쌈을 싸면 삼겹살 먹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것입니다. 싱싱한 회일수록 간장이나 쌈장에 살짝 찍어 먹어야 참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약초나물밥 식당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갖가지 약초로 만든 반찬이 한 상 가득 나왔는데, 주인이 직접 조리법을 설명하며 약초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양념을 너무 많이 하면 본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신선한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전복죽은 싱싱한 전복을 듬뿍 넣고 소금 간만 해도 참 맛있습니다. 김치찌개는 묵은지에 신선한 돼지고기만 수북이 넣어도 충분히 맛납니다.
우리 신앙도 그렇습니다. 믿음에 직분이나 신앙의 연수, 봉사 이력을 더하는 것은 믿음의 순수함을 가릴 뿐입니다. 복음에 세상적 성공, 풍요와 번영을 더하는 것은 복음의 은혜를 덮을 뿐입니다. 십자가 은혜만 있으면 됩니다. 하나님의 인자와 선함을 믿는 믿음만으로 충분합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포기와 내려놓음
‘포기’와 ‘내려놓음’은 다릅니다. 포기는 더 할 수 있는데도 힘들다는 이유로 멈추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 하나님을 위해 하지 않는 것입니다. 포기는 내 생각대로 멈추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사랑 때문에 정지하는 것입니다.
포기는 불신이고, 내려놓음은 믿음입니다. 포기는 자기를 비하하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포기는 끝을 바라보는 것이고, 내려놓음은 ‘새로운 시작’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포기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지만, 내려놓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포기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내려놓으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가까워집니다. 포기하면 잃게 되지만, 내려놓으면 더 좋은 것을 얻게 됩니다. 포기하면 상처가 남지만, 내려놓으면 거룩함이 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한 적이 없고, 우리를 위해 독생자 아들 예수님을 내려놓으셨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 37:5)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소유와 존재
제 첫 목회지인 강원도 단강은 교회가 없던 마을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아찔한 일입니다만, 창립 예배를 드리던 날 단강을 처음 찾았습니다. 어딘지도 모르고 목회를 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잎담배를 널어 말리던 사랑방을 치워낸 곳이 예배당이 됐습니다. 예배당이 따로 없었으니 담임목사 사택도 당연히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폐가였던 흙벽돌집을 사택으로 삼았습니다. 안방 벽에 금이 가 밖이 내다보이는 집이었습니다. 무너질까 봐 골방에서 잠을 잤는데, 두 사람이 누우면 더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아주 좁았습니다. 고개를 한참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방문 위에 짧은 글을 적어뒀습니다. ‘소유는 적으나 존재는 넉넉하게’라는 글이었습니다. 방을 드나들 때마다 머리 숙여 그 말을 마음에 담고는 했습니다.
지금도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가진 것은 없었지만 마음은 넉넉했던, 교인과 마을 사람 구별 없이 모두가 하나님 백성처럼 어울렸던 그 시절이 말이지요.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골짜기의 은혜
빗물의 흐름을 유심히 봤습니다. 땅바닥이 평지처럼 보여도 비가 오고 나면 어디가 높고 낮은지 금방 알게 됩니다.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낮은 곳입니다. 빗물은 끊임없이 낮은 곳을 찾아 흘러가 고입니다.
산에 내린 비는 땅에 흡수되기도 하고 표면에서 흐르기도 하는데 결국은 골짜기에 모입니다. 그리고 낮은 곳으로 흘러 개울과 강, 바다로 들어갑니다.
산에 사는 수많은 생명에게 골짜기는 소중합니다. 그곳에 물이 있고 생명이 있고 안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큰물을 받아들여 처리해 주고, 그 물을 간직해 건조한 시기에 수분을 공급합니다. 산속의 동물이 쉬는 공간을 제공해 줍니다.
성경은 골짜기의 은혜를 강조합니다. 어둡고 무서워 보이지만, 그곳에 생명이 있고 성장이 있습니다. 인생의 위기를 만날 때 마음이 가난해지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녀도 주께서 나와 함께하시기에 두렵지 않습니다. 인생의 골짜기마다 흐르는 생수의 은혜를 사모합시다.
이성준 목사(인천 수정성결교회)
반석 위에 지은 집
지난 몇 주간 대한민국은 장맛비로 인해 물난리를 경험했습니다. TV의 저녁 뉴스마다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방송했는데 그중 가장 안타까운 사연은 주택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붕괴해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수재민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재난 영상을 자세히 보니 무너진 주택 대부분은 흙 위에 지은 집들이었고, 간혹 두꺼운 벽돌로 지은 현대식 건물이지만 건물을 지탱하고 있던 시멘트 바닥까지 땅 밖으로 드러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눈에 보이는 집이든, 보이지 않는 믿음의 집이든 기초공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마태복음 7장 25~26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라고 말씀하시면서 인생의 집을 반석 되신 예수님 위에 지으라 하셨습니다. 코로나19라는 태풍! 경제 위기라는 태풍! 우리를 아무리 괴롭히더라도 예수님과 함께 믿음의 집을 지어가는 성도의 삶은 안전하고 형통합니다.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맛의 달인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가 맛의 비밀과 조리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조리과정은 비슷하지만,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요리사 자신이 터득한 특별한 비법이 숨어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비법에 쓰이는 재료를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달인은 그 평범함에서 특별한 맛을 찾아내고 극대화해 찾아오는 손님들의 입맛을 만족시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일 오전 성경봉독 시간에만 펴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한 줄의 말씀 속에서도 나를 향한 특별한 은혜를 찾아내고 적용하며 내 삶에 그 은혜가 극대화되도록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갑니다.
세상의 조미료로 우리 인생을 요리하지 마십시오. 산속 맑은 시냇물처럼 우리 영혼을 시원하게 하는 말씀을 마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더욱 사랑스러워지길 바랍니다.
전담양 목사(고양 임마누엘교회)
주례 없는 결혼식
주례 없는 결혼식이 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서 주례사 대신 양가 아버님 중 한 분이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주례가 준비한 혼인서약 대신 신랑 신부 본인이 직접 작성한 혼인서약문을 읽고 서약합니다.
주례가 진행하는 혼인서약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살 것을 맹세합니까’와 같이 보통 틀에 박힌 듯한 내용입니다. 주례 없는 결혼식에선 ‘싸우면 먼저 화해하겠습니다. 분리수거는 신랑이 책임지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겠습니다’처럼 서로 의논한 서약을 합니다.
언약은 쌍방 간의 약속이고 함께 서약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맺는 약속을 쌍방 간 언약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내 언약, 하나님의 언약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일방적인 언약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와 맺어줬고, 십자가에서 예수님 피로 서약했습니다. 우리는 이 언약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모든 약속을 친히 다 이뤄줄 것입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창 17:2)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양을 맡기신 주님
성 밖을 나가 여행을 떠났다가 근처에서 길을 잃은 왕자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헤매는 도중에 한 양치기를 발견해 금화를 주며 성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양을 돌보는 중이라 데려다 드릴 수가 없습니다. 말로 설명을 해드릴 테니 직접 찾아가십시오.”
화가 난 왕자가 이번에는 협박을 했습니다.
“네깟 양치기가 감히 왕자의 명을 거역할 수 있단 말이냐? 당장 나를 성으로 데려다 주지 않으면 반드시 네 놈을 찾아 목을 벨 것이다.”
“하지만 왕자님, 제가 지금 치고 있는 양은 주인이 저에게 맡기신 소중한 양입니다. 설령 제 목숨을 잃는다 해도 그것만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결국 왕자는 포기를 하고 설명만을 듣고 성을 찾아갔습니다. 훗날 이 왕자는 왕위를 물려받아 왕이 되었는데 자신의 최측근만큼은 백 프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세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몇 년 전 만났던 양치기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고민 끝에 결국 그 양치기를 성안으로 초대해 자신의 가장 가까운 신하로 삼고 큰 상을 내렸습니다.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이 맡기신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것이 천국의 상급을 받을 충직한 성도입니다. 세상의 작은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다하는 이 땅에서의 삶을 사십시오. 아멘!!
주님, 영혼 구원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가장 큰 소명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나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양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죄의 프레임을 벗어나라
미국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햄버거 패티 안에 지렁이가 들어있었다는 소문이 퍼진 적이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맥도날드였기에 이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고, 맥도날드의 매출도 급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조사결과 이 소문은 악의적인 거짓으로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맥도날드는 이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서 매장마다 ‘맥도날드 햄버거에는 지렁이가 없습니다’라고 광고를 하고 방송으로도 열심히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해명을 하면 할수록 매출이 점점 떨어졌습니다. ‘지렁이가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지렁이를 떠올리기 때문에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불쾌감이 들어 맥도날드를 피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안 맥도날드는 그 다음부터는 지렁이 얘기를 하지 않고 새로운 음료와 감자튀김을 홍보하며 대대적인 행사를 했는데 그때부터 매출이 회복되었습니다. 감자튀김과 음료에 집중한 사람들이 햄버거와 지렁이를 잊어갔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죄를 이기자’가 아니라 죄를 이길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집중해야 합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바라고 믿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의지함으로 죄에서 자유를 얻으십시오. 아멘!!
주님, 회개해 용서받은 죄에 대해서는 다시 떠올리지 않게 하소서.
지은 죄는 철저히 회개하고, 철저히 잊고, 크게 기뻐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바른 시각, 바른 지식
일본이 서양문물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던 개화기 시절에 사람들에게 가장 큰 관심이 있던 것은 신분제도의 폐지였습니다.
사람은 모두 평등하기에 신분을 떠나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자는 사상이 퍼지면서 신분제를 폐지하자는 운동이 일어났는데 당시 이 운동을 가장 크게 반대하던 것이 놀랍게도 평민층이었습니다. 당시 평민들은 열심히 노력을 해도 귀족이나 군인들에게 착취와 노역을 당하면서 큰 설움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신분제 폐지를 반대한 것은 자기들이 부리던 천민들과 평등해지는 것은 견디지 못하겠다는 시각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미국의 새로운 보험 제도를 비난하며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이 알고 보니 ‘오바마 케어’의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계층의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남의 설움을 생각할 줄 모르는 비뚤어진 시선과 조금의 노력도 하지 않는 잘못된 지식이 자신의 이득을 가로막고 자유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요? 주님 안의 형제자매로 서로를 부르면서 알게 모르게 여러 모습으로 줄을 나누고 차별 대우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복음을 전할 VIP가 아닌 천국 못가는 불쌍한 사람들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까요?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형제자매라는 사실, 그리고 믿지 않는 영혼들은 더 소중히 대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바른 시선과 바른 지식을 지켜나가십시오. 아멘!!
주님, 하나님이 주신 선한 마음, 곧은 시선을 지키게 하소서.
본문 내용에 비추어 나의 생각과 시선은 어떠했는지 생각해봅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동물들의 사랑 방법
얼핏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동물들도 사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펭귄은 프로포즈 선물로 예쁜 자갈을 가져다줍니다.
- 소는 대부분 가장 친한 친구가 있으며 그 친구와 시간을 더 많이 보냅니다.
- 해마는 평생 한 번의 결혼만 하며 여행을 할 때는 꼬리를 묶고 다닙니다.
- 다람쥐들은 버려진 새끼를 보면 입양을 해서 키웁니다.
- 바다 수달은 잠을 잘 때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서로 손을 잡고 잡니다.
- 강아지들은 수컷이 훨씬 힘이 세지만 암컷에게 일부러 져줍니다.
- 고양이는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 죽은 동물을 가져다 줍니다.
- 돌고래는 서로에게 이름을 지어 부릅니다.
- 벌레들은 서로 껴안는 스킨십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크리스천들의 습성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불의에 저항하고 말씀을 목숨처럼 지키고, 낮은 곳에 가서 섬기며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자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크리스천들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완전하신 하나님을 따르는 성도들이 온전한 사랑의 모습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아멘!!
주님, 완전한 사랑을 서로 간의 교제로 세상에 알리는 성도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이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신 모습대로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작은 정성의 기적
미국 캔자스 주의 한 시골에 사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먼 친척이 소년에게 용돈으로 몇 달러를 보내주었는데 그 돈을 받은 소년은 기뻐하며 답장을 보냈습니다.
“귀한 용돈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마침 저희 마을에 많이 살고 계시는 한센병 환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아저씨가 보내주신 돈으로 새끼 돼지를 사서 키우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소년은 돈을 조금 더 모아 정말로 새끼 돼지를 사서 길렀습니다. 그리고 키운 돼지를 팔아 얼마는 한센병 환자들을 돕고 남은 돈으로는 다시 새끼 돼지를 사서 키웠습니다. 그리고 이 소년의 모습을 본 또래 친구들도 새끼 돼지를 사서 똑같이 키워 한센병 환자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습은 신문기사에 실려 점점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소년을 돕기 위해 직접 돼지를 키우지는 못하는 사람들이 돼지 모양의 저금통에 돈을 모아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복을 의미하고 그저 저금을 의미하는 돼지저금통은 캔자스 시골의 윌버라는 한 소년이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정성이라 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성령님이 주시는 음성을 따라 최선을 다할 때 역사하십니다. 마음에 감동을 주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주저하지 말고 순종하십시오. 아멘!!
주님, 매일 들리는 성령님의 음성을 사소한 것이라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선을 행하는 일에는 잠시도 지체하지 말고 곧 행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
1993년 캐나다의 총리 후보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일그러진 표정을 카메라 앞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중하지 않으면 듣기 힘들 정도의 어눌한 말투로 그 후보는 토론에 앞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안면마비로 인한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오면서 언어장애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저는 지금 제가 가진 이 장애 때문에 제 진심을 온전히 여러분께 전달하지 못할까봐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므로 부디 인내심을 가지고 저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의 어눌한 발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생각과 의지를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이 후보를 처음 본 사람도 이 말을 들은 뒤에는 그 사이 머릿속에 떠올렸던 편견과 잘못된 생각들을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떤 말을 하는지 집중해서 경청을 했습니다. 비록 어눌하지만 최선을 다해 진심을 전달했던 이 후보는 캐나다에서 3번이나 총리가 된 장 크레티앙이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언변과 자랑이 아니라 진심과 실천입니다. 더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나의 말에 진심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나를 드러내고 자랑하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한 사실을 드러내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아멘!!
주님, 진실로 변화되고 진실을 진심으로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말로 드러내기보다 삶으로 살아내는 성도가 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산소와 수소, 나무와 가지
국내의 한 명문대의 화학과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이 담당 교수님이었던 분에게 주례를 요청했습니다.
교수님은 신랑과 신부를 비롯한 많은 하객들도 과학도인 것을 감안해 이렇게 주례를 했습니다.
“산소와 수소가 만나 물 분자를 이루면 보통의 힘으로는 뗄 수 없는 강한 결합이 생깁니다. 두 사람의 결혼이 그런 행복한 화학작용을 이루는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 주례사를 듣던 하객들이 갑자기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은 뭔가 잘못됐나 싶어 식장을 둘러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그중 앞에 앉은 한 학생이 옆 사람에게 하는 말을 듣고서야 교수님은 자신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기 그런데, 물이 되려면 산소 하나에 수소가 두 개(H₂O) 필요하지 않아?”
결혼은 일대일의 관계이고, 물 분자는 일대 이의 관계이지만 주님안의 공동체는 예수님께 무한히 붙을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서로 시기하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서로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안심하고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영혼을 주님이라는 나무에 접붙이기 위해 복음을 전하십시오. 아멘!!
주님, 올바른 신앙생활에는 반드시 공동체가 필요함을 알게 하소서.
내가 속한 구역과 교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400년 뒤 발견된 편지
경북 안동의 한 공사장에서 건축공사 도중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유골과 함께 꽤 오래된 듯 한 종이에 쓰인 편지가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 그 편지에는 ‘병술년(1586년) 초하룻날 아내가’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은 늘 나에게 머리가 하얗게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시더니
어째서 나를 두고 먼저 떠나셨나요?
우리 같이 어여쁘게 사랑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고 속삭이더니
그런 적 없다는 듯이 이제는 왜 안 계시나요?
세상천지에 이런 원통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꿈속에서라도 당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적습니다. 혹여 보거든 꼭 내 꿈에 찾아와주세요.’
연구 결과 이 편지는 조선시대 이응태라는 사람의 아내가 남편을 그리워하며 어린 아들과 임신한 몸을 돌보며 쓴 것이었습니다. 비록 이미 떠난 남편이 보지 못할 것을 알지만 땅속에 묻힐지라도 남편을 향한 사랑과 슬픔 때문에 편지를 적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절절한 사랑의 편지는 400년이 묻혀 있어도 지금 우리의 가슴을 슬프게 하듯이 태초부터 나를 사랑하시고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성경을 통해 느끼십시오. 아멘!!
주님,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에 응답하게 하소서.
성경을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편지로 생각하면서 깊이 묵상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