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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게송을 포함한 가르침(Sagatha-vagga),
제4주제 마라(악마) 상윳따 Māra-saṁyutta,제2장 두 번째 품 Dutiya-vagga
농부 경(S4:19)
Kassaka-sutta
사왓티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서, 그 무렵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열반에 관한 법을 설하시어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하셨다. 그리고 비구들은 그것을 깊이 새기고 마음에 새기고 온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었다.
그때 마라 빠삐만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문 고따마는 비구들에게 열반에 관한 법을 설하여 격려하고 분발하게 하고 기쁘게 한다. 그리고 비구들은 그것을 깊이 새기고 마음에 새기고 온 마음을 다하여 몰두하여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다. 그러니 나는 [저 비구들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서 사문 고따마에게 다가가야겠다.’
그때 말 빠삐만은 농부의 모습을 하고 어깨에다 큰 쟁기를 메고 기다란 소 모는 막대기를 잡고 머리칼을 헝클어뜨리고 대마로 만든 옷을 입고 발에는 진흙을 잔뜩 묻히고 세존에게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사문이여, 황소들을 보았습니까?”
“빠삐만이여, 그대에게 어떤 것이 황소들인가?”
“사문이여, 눈은 나의 것이고 형색들도 나의 것이고 눈의 감각접촉과 눈의 의식의 장소도 나의 것이라오. 사문이여, 그대가 도대체 어디로 가서 내게서 벗어난단 말이오?
사문이여, 귀는 나의 것이고 소리들도 나의 것이고 귀의 감각접촉과 귀의 의식의 장소도 나의 것이라오. 사문이여, 그대가 도대체 어디로 가서 내게서 벗어난단 말이오?
사문이여, 코는 나의 것이고 냄새들도 나의 것이고 코의 감각접촉과 코의 의식의 장소도 나의 것이라오. 사문이여, 그대가 도대체 어디로 가서 내게서 벗어난단 말이오?
사문이여, 혀는 나의 것이고 맛들도 나의 것이고 혀의 감각접촉과 혀의 의식의 장소도 나의 것이라오. 사문이여, 그대가 도대체 어디로 가서 내게서 벗어난단 말이오?…
사문이여 몸은 나의 것이고 감촉들도 나의 것이고 몸의 감각접촉과 몸의 의식의 장소도 나의 것이라오. 사문이여, 그대가 도대체 어디로 가서 내게서 벗어난단 말이오?…
사문이여, 마노[意]는 나의 것이고 법들도 나의 것이고 마노의 감각접촉과 [마노의] 알음알이의 장소도 나의 것이오. 사문이여, 그대는 도대체 어디로 가서 나로부터 벗어난단 말이오?”
“빠삐만이여, 눈은 그대의 것이고 형색들도 그대의 것이고 눈의 감각접촉과 눈의 의식의 장소도 그대의 것이다. 빠삐만이여, 그러나 눈도 없고 형색들도 없고 눈의 감각접촉과 눈의 의식의 장소도 없는 곳, 거기에는 그대가 머물 곳이 없다.
빠삐만이여, 귀는 그대의 것이고 소리들도 그대의 것이고 귀의 감각접촉과 귀의 의식의 장소도 그대의 것이다. 빠삐만이여, 그러나 귀도 없고 소리들도 없고 귀의 감각접촉과 귀의 의식의 장소도 없는 곳, 거기에는 그대가 머물 곳이 없다.
빠삐만이여, 코는 그대의 것이고 냄새들도 그대의 것이고 코의 감각접촉과 코의 의식의 장소도 그대의 것이다. 빠삐만이여, 그러나 코도 없고 냄새들도 없고 코의 감각접촉과 코의 의식의 장소도 없는 곳, 거기에는 그대가 머물 곳이 없다.
빠삐만이여, 혀는 그대의 것이고 맛들도 그대의 것이고 혀의 감각접촉과 혀의 의식의 장소도 그대의 것이다. 빠삐만이여, 그러나 혀도 없고 맛들도 없고 혀의 감각접촉과 혀의 의식의 장소도 없는 곳, 거기에는 그대가 머물 곳이 없다.
빠삐만이여, 몸은 그대의 것이고 감촉들도 그대의 것이고 몸의 감각접촉과 몸의 의식의 장소도 그대의 것이다. 빠삐만이여, 그러나 몸도 없고 감촉들도 없고 몸의 감각접촉과 몸의 의식의 장소도 없는 곳, 거기에는 그대가 머물 곳이 없다.
빠삐만이여, 마노[意]는 그대의 것이고 법들도 그대의 것이고 마노의 감각접촉과 마노의 의식의 장소도 그대의 것이다. 그러나 마노도 없고 법들도 없고 마노의 감각접촉과 마노의 의식의 장소도 없는 곳, 거기에는 그대가 머물 곳이 없다.”
[마라]
“‘이것은 나의 것’이라 말해지는 것도 있고
‘나의 것’이라 말하는 자들 또한 있도다.
사문이여, 만일 그대 마음이 여기에 존재한다면(머문다면)
그대는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세존]
“그들이 말하는 ‘나의 것’은 나의 것이 아니요
[‘나의 것’이라] 말하는 자들 가운데 나는 포함되지 않도다.
빠삐만이여, 그대는 이렇게 알아야 하나니
그대는 결코 나의 길을 보지 못할 것이로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은 “세존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 선서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saṃyutta nikāya 4
2. dutiyavagga
19. Kassakasutta
Sāvatthinidānaṃ. Tena kho pana samayena bhagavā bhikkhūnaṃ nibbānapaṭisaṃyuttāya dhammiyā kathāya sandasseti samādapeti samuttejeti sampahaṃseti. Te ca bhikkhū aṭṭhiṃ katvā manasi katvā sabbacetasā samannāharitvā ohitasotā dhammaṃ suṇanti.
Atha kho mārassa pāpimato etadahosi: “ayaṃ kho samaṇo gotamo bhikkhūnaṃ nibbānapaṭisaṃyuttāya dhammiyā kathāya … pe … yannūnāhaṃ yena samaṇo gotamo tenupasaṅkameyyaṃ vicakkhukammāyā”ti. Atha kho māro pāpimā kassakavaṇṇaṃ abhinimminitvā mahantaṃ naṅgalaṃ khandhe karitvā dīghapācanayaṭṭhiṃ gahetvā haṭahaṭakeso sāṇasāṭinivattho kaddamamakkhitehi pādehi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ṃ etadavoca: “api, samaṇa, balībadde addasā”ti? “Kiṃ pana, pāpima, te balībaddehī”ti? “Mameva, samaṇa, cakkhu, mama rūpā, mama cakkhu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Kuhiṃ me, samaṇa, gantvā mokkhasi? Mameva, samaṇa, sotaṃ, mama saddā … pe … mameva, samaṇa, ghānaṃ, mama gandhā; mameva, samaṇa, jivhā, mama rasā; mameva, samaṇa, kāyo, mama phoṭṭhabbā; mameva, samaṇa, mano, mama dhammā, mama mano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Kuhiṃ me, samaṇa, gantvā mokkhasī”ti?
“Taveva, pāpima, cakkhu, tava rūpā, tava cakkhu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Yattha ca kho, pāpima, natthi cakkhu, natthi rūpā, natthi cakkhu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agati tava tattha, pāpima. Taveva, pāpima, sotaṃ, tava saddā, tava sota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Yattha ca kho, pāpima, natthi sotaṃ, natthi saddā, natthi sota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agati tava tattha, pāpima. Taveva, pāpima, ghānaṃ, tava gandhā, tava ghāna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Yattha ca kho, pāpima, natthi ghānaṃ, natthi gandhā, natthi ghāna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agati tava tattha, pāpima. Taveva, pāpima, jivhā, tava rasā, tava jivhā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 pe … taveva, pāpima, kāyo, tava phoṭṭhabbā, tava kāya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 pe … taveva, pāpima, mano, tava dhammā, tava mano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Yattha ca kho, pāpima, natthi mano, natthi dhammā, natthi manosamphassaviññāṇāyatanaṃ, agati tava tattha, pāpimā”ti.
“Yaṃ vadanti mama yidanti,
ye vadanti mamanti ca;
Ettha ce te mano atthi,
na me samaṇa mokkhasī”ti.
“Yaṃ vadanti na taṃ mayhaṃ,
ye vadanti na te ahaṃ;
Evaṃ pāpima jānāhi,
na me maggampi dakkhasī”ti.
Atha kho māro pāpimā … pe … tatthevantaradhāyīti.
saṃyutta nikāya 4
connected discourses with mara
19. The Farmer
At Savatthi. Now on that occasion the Blessed One was instructing, exhorting, inspiring, and gladdening the bhikkhus with a Dhamma talk concerning Nibbāna. And those bhikkhus were listening to the Dhamma with eager ears, attending to it as a matter of vital concern, applying their whole minds to it.
Then it occurred to Mara the Evil One: “This ascetic Gotama is instructing, exhorting, inspiring, and gladdening the bhikkhus … who are applying their whole minds to it. Let me approach the ascetic Gotama in order to confound them.” Then Mara the Evil One manifested himself in the form of a farmer, carrying a large plough on his shoulder, holding a long goad stick, his hair dishevelled , wearing hempen garments, his feet smeared with mud. He approached the Blessed One and said to smeared with mud. He approached the Blessed One and said to him: “Maybe you’ve seen oxen, ascetic?”
“What are oxen to you, Evil One?”
“The eye is mine, ascetic, forms are mine, eye-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 are mine. Where can you go, ascetic, to escape from me? The ear is mine, ascetic, sounds are mine … The nose is mine, ascetic, odours are mine … The tongue is mine, ascetic, tastes are mine … The body is mine, ascetic, tactile objects are mine … The mind is mine, ascetic, mental phenomena are mine, mind-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 are mine. Where can you go, ascetic, to escape from me?”
“The eye is yours, Evil One, forms are yours, eye-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 are yours; but, Evil One, where there is no eye, no forms, no eye-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there is no place for you there, Evil One. The ear is yours, Evil One, sounds are yours, ear-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 are yours; but, Evil One, where there is no ear, no sounds, no ear-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there is no place for you there, Evil One. The nose is yours, Evil One, odours are yours, nose-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 are yours; but, Evil One, where there is no nose, no odours, no nose-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there is no place for you there, Evil One. The tongue is yours, Evil One, tastes are yours, tongue-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 are yours; but, Evil One, where there is no tongue, no tastes, no tongue-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there is no place for you there, Evil One. The body is yours, Evil One, tactile objects are yours, body-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 are yours; but, Evil One, where there is no body, no tactile objects, no body-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there is no place for you there, Evil One. The mind is yours, Evil One, mental phenomena are yours, mind-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 are yours; but, Evil One, where there is no mind, no mental phenomena, no mind-contact and its base of consciousness—there is no place for you there, Evil One.”
Mara:
“That of which they say ‘It’s mine,’
And those who speak in terms of ‘mine’—
If your mind exists among these,
You won’t escape me, ascetic.”
The Blessed One:
“That which they speak of is not mine,
I’m not one of those who speak of mine.
You should know thus, O Evil One:
Even my path you will not see.”
Then Mara the Evil One … disappeared righ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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