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넣었던 편백베겟속 새로 바꿨습니다.. 일전에 장성서 사온 새 베겟속으로 바꾸고 나니 집안이 편백향으로 가득합니다. 베게잇은 규방공예를 하는 대동 강정미씨에게 부탁해 이인용1장.큰베게잇 2장.작은베게잇 2장을 만들었는데 천연염색한 광목에다 아기자기하게 수를 놓았습니다. 수는 안놓아도 된다고 했건만 정미씨는 성의로 놨다고...고마워라~ 유난하게 침구 욕심이 많은 나는 남편이 알면 기절할 액수를 지불하고 와서 십만원 주고 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ㅎㅎ 여름용으로 인견을 썼는데...역시 광목이 최곱니다. 가을 바람이 불면 쓰려고 단단히 여며 옷방에 잘 모셔두었습니다. 편백베겟속의 장점은 우선 편백향이나고. 베게잇 갈 때 햇볕을 쬐여주면 늘 새것 같이 씁니다. 그리고 일년 정도 쓰다 과감히 버릴 때 큰 비닐봉투에 모아서 여름에 모깃불을 피우면 향이 아주 좋습니다. 단점은 작년까진 부직포에 대패로 편백나무를 밀은 것을 넣어 먼지가 났었습니다. 이번엔 그 단점을 보완해서 속 커버를 하얀색의 아주 촘촘한 재질의 천을 사용 했더군요. 시험삼아 밖에서 털어보니 먼지가 안납니다. 손님용으로 준비해 뒀던 열개가 넘는 베게들 이번에 새것으로 다 바꾸려고요. 다행하게 아주 싼 값으로 준다니 장성 한번 더 갔다 와야지요. 편백나무 대패로 밀은 부스러기들...제습제로도 훌륭합니다. 옷방 이불방에 올 여름엔 물 먹는 하마 한마리도 안넣고 편백나무 부스러기들을 부직포로 예쁘게 주머니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달아놨습니다. 향도 좋고 ...습이 찼다 싶으면 햇볕에 말리기만 하면 되니까요. 편백 보료를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베게 하나에 1.5kg 그럼 보료는 20~25kg정도 들어가겠는데....ㅎㅎ 대단히 무겁겠죠? 그래도 참 좋은 아이디어 같아 꼭 만들어 볼랍니다. |
출처: 꽃무릇 천연비누 공방(반제,아름다운 귀촌) 원문보기 글쓴이: 반제
첫댓글 편백 베게 베고 자는 날, 그 날 밤의 꿈은 참 아름다울 것 같아요..
베란다에
작은 편백나무가 있어요.
오년전쯤, 장흥에서 지인이 보내줬죠.
나무가 더디 자라던데요.....
편백이가 다양하게
쓰여지네요. 잘 보았습니다.^^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