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정월대보름을 설, 단오, 추석과 더불어 4대 명절로 지내왔다.
대보름 이틀 전(까치보름) 아침에는 오곡밥을 해먹고 장독대에 까치나 까마귀밥을
주고, 낮에는 짚신을1죽 삼아 마을에 바치고, 수수대궁이로 오곡형상을 만들어 거름에
꽂고 풍년을 기원한다.
대보름 전날 밤에는 흰죽을 쑤어먹고 사람 형상의 제웅을 만들어 거리에 버리고,
눈썹이 쉬지 않게 하려고 잠을 자지 않는다.
대보름날 새벽에는 서낭제를 올리고, 안택고사를 지내고, 거름한 짐을 밭에 퍼내고,
우물물을 남보다먼저 떠오고, 새 쫓기, 용물 달기를 한다.
아침에는 더위팔기, 부럼(부스럼)깨물기, 맨발로 맨땅 밟지 않기, 바느질하지 않기,
달금불하여 일기 예측하기, 찰밥찔때 설 때 남겨둔 떡 쪄먹기, 찬물 먹지 않기, 김치를
먹지 않고 나물먹기, 귀 밝기 술 마시기, 아침에 개밥주지 않고 달뜨면 주기 등이 있고,
낮에는 설떡구워먹기, 저녁에는 달보고 기원하기, 얼굴에 환칠하고 찰밥 빌어먹기,
망우리돌리기, 다리 밟기, 횃불싸움, 쥐불 놓기, 어부식하기, 풍물 치며 지신밝기를 하여
한해의 풍년. 풍어,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
이러한 세시풍속은 현대문명에 밀려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1991년부터
'임영민속연구회'에서 주관하여 재현하고 있다.
정월대보름날 오후부터 자정 무렵까지 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앞풀이 행사로 오후부터 단오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망우리돌리기 등
세시민속놀이가 펼쳐지고,본풀이 행사는 황덕불을 여러 군데 크게 피우고, 관노가면놀이,
농악놀이,지신밟기를 거쳐 망월제례가 행해진다.
뒤풀이는 풍부한 물을 기원하는 용물 달기로 짚으로 만든 용을 수백 명이 붙잡고,
풍년과 소망을 빌며 망월제장을 출발하여 잠수교를 지나 남산교를 거쳐 망월제장으로
오는 약 2km 거리의 다리 밟기 행사 등의 장관을 연출하며 다채로운 한마당 놀이가
밤늦도록 열린다.
용물 달기는 '용이 물을 달고 온다'는 뜻으로 정월 대보름날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
마을사람들이 임경당에 모여 짚으로 만든 용을 끌고 새벽, 부근에 있는 3곳에서 샘물을
떠와 임경당 뒤뜰에 있는 용천수에 붓는 행사로서 1997년 제38회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
에서 종합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2001년 제42회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종합최우수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명예를 차지했다.
자기 집에 있는 우물이 물줄기가 부족하면 물줄기가 풍부한 샘에 가서 물을 길러다가
붓는 풍속으로 그렇게 하면 물줄기가 풍부해 진다고 믿는다.
행사장에는 한우 1마리를 삶은 안주와 막걸리, 시루떡이 무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