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열심히 시를 쓰시는 선생님의 정성과 노력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878회 시 토론에서 선생님의 시를 읽고 모인 동인들은 짤막한 느낌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시는 모습이 소년의 티없는 희망을 담은 것 같아서 운율을 따라 읽기에는 좋습니다만...
시적 상상이나 시적 공간이 자리할 여백이 없다는 말이 오고 갔습니다. 시인의 내면적 세계가 드러나지 않은 평면적인 느낌 사물을 낯설게 보고 의미를 끌어낼 수 있는 세계관의 시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모범생의 운동기(運動記)를 엿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 가지 이야기를 하되 좀 더 입체적인 정황이 부딪히는 설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만의 도를 닦는 장소, 즉 도장(道場)에서 건재하시는 모습을 뵐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다시 대면해서 얼굴 뵐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