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본가의 FT 기고 “종업원 소유권, 공정성을 보장”
“종업원 소유권의 확대로
노동을 더 공정하게 만들 수 있다
(Greater employee ownership
can make work fairer).
직원들에게 이윤 공유와
목소리 활용의 기회를 주면
기업 전체에 이익이 된다.”
ㅡ‘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라는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미주지역 공동대표.
<파이낸셜 타임스(FT)> 2022년 7월31일
글로벌 자본가,
그것도 초거대 사모펀드 KKR의
미주지역 공동대표가 한 말 치고는
상당히 혁명적입니다^^
피트 스타브로스 대표는
KKR의 기업 인수·합병(M&A) 투자에도
노동자 소유권과 이윤분배 정책을
계속 활용하고 있죠.
심지어 종업원들의 참여 경영과
재무 투명성까지 주장합니다.
지난 4월 스타브로스 대표는
노동자 소유권의 활성화를 위해
오너쉽 웍스(Ownership Work)라는
비영리단체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런 그가 FT에 종업원 소유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고를 보냈습니다.
일단 출신부터 언급하네요.
스타브로스 대표의 FT 기고문 바로가기
“나는 블루칼라 가정 출신의
대학 1세대 졸업생이다···
재산 소유는 경제적으로 상층에 오르는
몇 안 되는 방법의 하나다.
그러나 실질 임금이 크게 정체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저축이 없다.
(자산 소유주가 되는) 또 다른 방법은
당신이 일하는 회사의 지분을 받는 것이지만
고위 직원들만 자사주 특권을 갖는다.”
기고문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노동자 계급의 가정은
이러한 유형의 소유권에서 격리”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 소득 하위 50%는
전체 주식의 1%와 자산의 5%만 소유합니다.
자산가격의 상승에 따라
빈부격차는 더욱 확대됩니다.
또 스타브로스 대표의 아버지는
회사에서 자신이 소외되는 경험을 했답니다.
“아버지는··· 고용주와
아무런 연결성도 느끼지 못했다.
아버지가 일을 너무 빨리 끝내면
근무시간과 월급이 줄어든다.
그는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꾸준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견이나 견해 제시는 무시당했다.
아버지는 회사에서 이윤을 나누고
발언권을 갖고 싶어 했다.”
KKR 입사 후 스타브로스 대표는
아버지의 꿈을 실현에 옮깁니다.
“다양한 회사 및 경영진과 일하는 투자자로서,
나는 지난 12년 동안 광범위한 지분 소유 및
종업원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격차를 해소하는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는 고무적인 수준을 넘어섰다.”
첫 번째 투자 사례가 나옵니다.
“제조업체인 잉거솔(Ingersoll Land)은
(KKR의 투자 이후)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1만6000명의 종업원과 소유권을 공유했다.
20%에 달하던 회사의 퇴직률은
3% 아래로 떨어졌다.
직원 참여도는 20% 수준에서
90% 수준으로 치솟았다.
(KKR 같은) 외부 주주들도
향상된 기업 문화와 실적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
한 차고 시설 제조사의 지분을 인수한 뒤
7년 만에 되팔아 성공한 사례도 나옵니다.
우리 (협)소통의 관련 글: 직원 수백 명, 회사 팔릴 때 대박 친 사연
“우리가 사업을 매각할 때 노동자들은
자기 지분에 해당하는 수표를 받았다.
신입사원은 2만 달러(약 2500만원)를 벌었다.
트럭 운전사 등 경력이 오래된 직원은
80만 달러(약 10억 원) 이상을 받았다.
우리가 투자한 7년 동안 매출은 4배 증가했다.
소유권 문화 덕분에 (투자사와 직원이)
함께 보상을 받았다.”
특히 스타브로스 대표는
소유권 문화를 언급합니다.
“소유권 공유는 전부가 아니다.
문화를 바꾸기가 더 어렵다.
당신은 종업원을 주인처럼 대해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사업 진행을 자주 이야기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라.
(일부 뜨끔하는 기업주가 있을지도^^;)
주식과 지분 소유의 잠재적 가치를
직원들이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참, 스타브로스 대표의 지분 공유는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개인의 돈이 필요 없습니다.
KKR과 회사 측이 자금을 부담하죠.
미국의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도
비슷하게 운영됩니다.
ESOP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할 경우
주주들은 큰 세제 혜택을 받죠.
종업원 지주제의 일종인 우리사주제 역시
ESOP이나 KKR 모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KKR과 스타브로스 대표의 사업 방식은
진정성 등에서 여전히 논란이 있다고 하지만,
오죽하면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이 부러울까요.
스타브로스 대표의 강조로 마무리합니다.
“당신이 기업 리더든, 투자자든, 임원이든,
소유권 공유는 고려할 사항이다.
직장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방안은 없다.
그러나 자사 지분을 제공하면
노동력에 훨씬 큰 영향력을 미친다.” ∞
※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보고 계신 많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신속한 피해 구제와
보상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__)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s://ecodemo-communicaitor.tistory.com/
문 의: sotong20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