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잡식성이다. 아무 거나 잘 먹는다. 쌀이나 보리 등의 곡류는 물론이고 쌀겨나 콩비지 등의 농업부산물, 사람이 못 먹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채소류, 풀씨 등도 먹는다. 수박 껍질과 썩은 호박도 잘 먹는다.
우리 집 닭과 병아리의 모이는 상추, 배추, 무우 등의 채소류 파지와 쌀 찧을 때의 부산물인 등겨, 잔반 등이었다. 닭은 잡식성으로 애벌레나 구더기, 지렁이 등도 잘 먹었다. 큰 닭들은 아침이면 닭장문을 열고 집안에 방목했다. 닭들은 집 주위를 돌아 다니면서 잡초의 씨앗이나 벌레 등을 먹었다. 다만 마당에 벼나 다른 곡식을 말리는 날에는 닭장에 가두어 두고 모이를 주었다. 벼와 보리, 조나 콩 같은 곡식은 닭이 좋아하는 모이여서 널린 곡식을 먹어 치우기 때문이었다.
요즈음 시골에 가면 잡초가 무지하게 많다. 제초제와 예초기로 잡초를 제거하지만 장마철 전후에는 불감당이다. 내 개인적 견해로는 집에서 닭을 키우지 않고 양계장에서 닭을 키우는 것도 잡초 번성의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 예전 닭을 방목하면 집 주위의 잡초 씨는 거의 닭이 주워먹어 버렸기 때문에 그리 잡초가 많지 않았다.
암탉은 6개월 정도 키우면 알을 낳기 시작한다. 이 때 낳은 알을 初卵이라고 한다. 초란은 보통 달걀에 비해 상당히 작으며, 낳기 시작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낳은 알도 통상 초란이라고 한다. 알을 낳기 시작한 이후로 알은 차차 커지고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제대로 큰 달걀을 낳는다.
미국 등지에 가면 닭의 크기가 2.5kg 이상인 닭이 흔한데 우리나라는 드물다. 그 이유는 왜일까?
한 마디로 답하면 다 자랄 때까지 키우지 않기 때문이다. 최대 1.5kg 정도로 자라면 도살해 버린다. 우리 나라에서도 당연히 큰 닭을 키울 수 있으나 사료의 효율과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적당한 크기로 크면 도살한다.
(다음 편에 계속)
늘처럼 태장군은 '좋은 아침'을 외치며 아침을 달린다.
포장군이 '짜잔'하면서 안동댐 인증센터에서 얼굴을 내민다. 아침에 안동터미널에 도착하여 안동댐에 들렀단다. 혼자 타는 잔차의 즐거움을 이제는 포장군도 탐(?)할 때가 되었나 보다. 잔차마약(?)증후군은 백약이 무효인데 그 증상이 오려나?
포장군의 외로운 도전에 황도은경호옥과 무대장 등 여러 장군들의 응원글이 답지한다. 하회마을과 삼강주막을 들러 볼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포장군은 금계국과 자주괴불주머니, 개망초 꽃이 만발한 낙동강변을 달린다. 화이팅!
봉장군은 사송교로, 도장군은 한강변으로, 하장군은 동작대교로 포장군 응원 잔차 굴리기에 나선다.
포장군 하회마을을 둘러보려 한다. 근데 시간이 가능하려나? 무더운 날씨에 무리라는 의견을 도장군이 낸다. 안동터미널에서 수원행 버스로 수원으로 돌아 오기로 한다. 포장군의 당일 장거리 원정은 안동시내와 안동댐, 수원터에서 고기리 왕복으로 막을 냐린다. 장하고 장하도다 포장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