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5월 16일(월)*
▲아프리카에 13개 놀이터
◼오페라 아이 천재-
아미라 빌리하겐(Amira Willighagen)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2013 Holland Got Tallent 예선(9살)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말라)
◾2013 HGT 결승(9살)
◀Nella Fantasia(환상 속에서)
◾2016 남아공 공연 (12살)
◀Amazing Grace
◾2017 ‘Classic is Groot’공연 (13살)
◀Your Lov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2017 네덜란드 공연(13살)
◀Sound of Music
◾2019 Pretoria 공연(15살)
◀Caruso
◾2020 ‘Dream with Me’공연(16살)
◀The Rain in Spain
◾올해(2022) ‘On My Own’공연 (18살)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서
특출한 능력을 보이는
어린아이를 간혹 만나게 됩니다.
그런 경우 거의 모두 타고난
음악적 자질입니다.
배워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작곡 신동, 연주 신동 ,
오페라 신동, 팝 신동은 물론
트롯 신동에 이르기까지
어린 음악 천재들의 등장은
주위를 놀라게 만듭니다.
모차르트, 마리아 칼라스,
’마이클 잭슨에서 정동원에 이르는
인물들은 어린 음악 천재들로
기억되는 이름들입니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요즘 들어
여기를 통해 등장해 눈길을 끄는
어린 천재들이 꽤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아이를 만나봅니다.
2013년 오디션 프로그램
홀랜드 갓 탤런트
(Holland’s Got Talent)dp 등장했던
9살의 오페라 천재
아미라 빌리하겐(Amira Willighsgen)이
바로 그 아이입니다.
올해 18살,
아직도 10대에 머물러있지만
노래도, 살아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소녀입니다.
◉믿기 어려운 아홉 살 아이의
등장으로 거의 초토화가 돼버린
2013년 10월의 네덜란드
오디션 예선 무대였습니다.
9살 꼬마가 손을 흔들며
아장아장 무대로 나옵니다.
‘어떤 노래를 할 거냐’는 질문에
짧게 ‘오페라’라고 대답합니다.
아이가 들고나온 오페라 아리아는
‘O Mio Babbino Caro’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였습니다.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Gianni Schicchi)’에 나오는
인기 있는 아리아입니다.
딸 라우레타가
아버지 잔니 스키기에게
결혼을 허락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해서
떠나려는 아버지를 붙잡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아리아로
9살 아이에게 어울리는 노래는
아닙니다.
하지만 노래 시작과 함께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심사위원들을 흥분에 빠뜨립니다.
https://youtu.be/qDqTBlKU4CE
◉‘믿을 수 없다’
‘정상이 아니다’ 라는
심사위원들의 놀라움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노래하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았다는 극찬에서부터
오래 묵은 영혼을 지녔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노래를 배워본 적이 없이
그냥 듣고 따라 했다는 반응에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본선으로 직행하는 골든 티켓이
아이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결승전에서도 아미라는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투란도트의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말라)였습니다.
아미라는 테너의 아리아를
여자아이답지 않게 소화해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TV 투표와 청중투표에서
50%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우승은 당연히 그녀의 몫이었습니다.
https://youtu.be/r8KrpwqxE4g
◉9살에 스타가 된 아미라는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남아프리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바이올린,
아버지는 피아노,
오빠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연주자 가족 속에서
클래식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연주하는 법을 몰라
보컬로 노래하려 했습니다.
유투브가 유일한 선생으로
처음 그녀가 노래했을 때
어머니조차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HGT에서 우승한 이듬해인
2014년부터 아미라는
세계를 누비는 어린 스타가 됐습니다.
어머니의 나라인 남아프리카를
시작으로 벨기에 미국 독일 영국
멕시코 오스트리아 등
10여 개 나라에서 공연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2011년 일곱 살 때 아미라는
외할머니를 만나기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합니다.
그때 아이들이 놀이터가 없어
돌을 던지고 다니는 것으로 보고
놀라고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돈을 벌면
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꿈을
얘기했습니다.
그 꿈이 실현되는 데는
3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2014년 남아공 공연에 나섰던
아미라는 그곳에 첫 번째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공연과 앨범 수입의 절반을
가난한 어린이 놀이터 건설에
기부했습니다.
Lucky Children Foundation을
만들어 지원하고
놀이터 유지 보수를 위한
재단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13개의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번 돈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는 아름다운 원칙은
필리핀 태풍피해자 지원,
산불 희생자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를 위한
지원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18살에 불과하지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벌써 8년째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2살 때인 2016년 남아프라카
공연 ‘Afrikaans is Groot’에서
부르는 ‘넬라 판타지아’
(Nella Fantasia)입니다
◉‘아프리칸스 이즈 그루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프리칸스
콘서트입니다.
여기에서 부르는 아미라의
‘넬라 판타지아’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가브리엘스 오보에’에다
가사를 붙여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노래입니다ㅣ
‘환상 속에서’란 성악곡입니다.
성악곡을 반대하는 모리코네를
2년간 졸라 허락을 받아낸
일화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박기영과 임태경 등
국내 여러 가수도 커버했던
귀에 익은 노래입니다.
아미라의 ‘넬라 판타지아’입니다.
https://youtu.be/z_WyjEj5DW8
◉한해 뒤인 13살 때 역시
남아공에서 열린
‘Classic is Groot’콘서트에
초대된 아미라가 부르는
두 개의 솔로곡 가운데 하나인
‘Amazing Grace’입니다.
https://youtu.be/7PJWRKkMpHM
◉역시 13살의 같은 해에
부르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음악 ‘Your Love’입니다.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옛날 옛적 서부에)에 나오는
테마곡입니다.
메트로폴 오케스트라와
인터내셔널 커뮤니티 성가대가
함께한 네덜란드 공연입니다.
https://youtu.be/wnl-jEhnf6M
◉아미와와 엄마 그라고 오빠는
2018년 네덜란드를 떠나
남아공에 정착합니다.
무엇보다 학업과 노래를
병행하는 것이 까다로운
네덜란드보다 남아공이
좀 더 자유로운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해가 갈수록 더욱 다듬어지면서
윤기가 흐르고 레퍼토리도
다양해지는 아미라의 노래입니다.
영화 ‘Sound of Music’의
오프닝 송에 ‘에델바이스’를
삽입한 공연을 만나봅니다.
2019년 남아공의 행정수도
프레토리아(Pretoria) Sun Arena
타임 스퀘어 광장의 공연입니다.
https://youtu.be/RcojA7k7kGA
◉2년 전인 16살 때 아미라는
‘Dream with Me’라는 이름의
콘서트를 엽니다.
그 공연에서 부르는 유명한
‘Caruso’를 만나봅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르소에게 헌정하기 위해
1986에 이탈리아 송라이터
루시오 델라(Lucio Della)가
만든 노래입니다.
https://youtu.be/IiH1MPfV5nA
◉18살이 된 올해 아미라는
‘On My Own’이란 이름의
콘서트로 세계 여러 나라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 콘서트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
짧은 영상으로 그녀의 노래를
마무리합니다.
영화 ’MY Fair Lady’의
의미 있는 노래
‘The Rain in Spain’입니다.
◉‘The Rain in Spain stays
Mainly in the Plain’
(스페인에서 비는
평야에서만 내린다)
영화에서 히긴스교수가 요구하는
강렬한 이 문장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경지에 오르면서
길거리의 여인 엘리사
(오드리햅번)는 My Fair Lady로
재탄생합니다.
https://youtu.be/Wog_RjR0cSw
◉9살에 혜성처럼
천재 오페라가수로 등장했던
아미라 빌리하겐은 이제
18살의 아름다운 소녀가 돼
노래로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고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노래보다 더 귀한 많은 것을
세상에 돌려주는 기특하고
대견한 어린 삶이
그렇지 못한 많은 어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노래는
어떤 가수의 노래보다
귀하게 느껴집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