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임용진님 부부께서 옛날통닭을 배우러 오셨습니다.
옛날 통닭만을 배우는 과정은 3시간 ~ 3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비용은 30만원입니다.
물론 두 사람까지는 한 사람 금액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요.
오늘 후기는 엊그제 교육을 하면서 있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2018년 2월 7일 교육 내용이네요.
^^
교육이 세 팀이었는데 그 중에 한 팀이 현재 옛날통닭을 하고 계시는 부부셨습니다.
그냥 매장 하나를 운영하고 계시는 것이 아니고 형님이랑 함께 체인본부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체인점이 10개 정도 된다고 하시네요.
지금 본인들이 하고 계시는 옛날통닭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신 분들이었는데, 옛날통닭 메뉴에 닭강정과 깐풍기 등 몇 가지 메뉴를 추가해보고 싶으셔서 저희 아카데미를 들러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날통닭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십니다.
하지만 저는 속으로 웃었죠.
그리고는 제안을 한 가지 합니다.
옛날통닭 교육이 8교시인데, 그 때가 되면 하루 종일 치킨을 먹은 상태라 치킨 냄새만 맡아도 힘들 시간이다.
그 시간에도 치킨이 입에 맛있다면 그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거지일 것이다.
그 때 내가 만든 옛날통닭을 시식하시고 만약 그 시간에도 그 닭이 맛있다면 지금 하고 계시는 옛날통닭 체인본부를 소개해 달라.
이렇게 말이죠.
^^
교육 때 옛날통닭은 한 마리밖에 안 튀기기 때문에 미리 칼집을 연습합니다.
염지를 하기 전에 생닭으로 옛날통닭 칼집을 연습하지요.
이때부터 표정이 좀 놀라시는 표정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칼집을 경험하고 계시다는 표정.
새로운 칼집이 맞지요. ㅎㅎㅎ
몇 번이나 제대로 한 것이 맞느냐며 확인을 받으시는 모습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오늘 교육 팀 중에서 오로지 옛날통닭만을 배우러 오신 팀도 계셨는데, 옛날통닭은 언제 하느냐며 그 시간만을 기다리시다가 드디어.
두 팀은 브레딩 방식으로, 다른 한 팀은 저의 필살기로 만든 방식으로 튀기게 했습니다. 또다시 드디어.
시식을 하시는데, 저번 주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는데, 8교시임에도 옛날통닭 한 마리를 다 드십니다.
모두 너무 맛있다면서 정말 맛있게 드십니다.
우리 거지 인가봐 그러면서 다 드십니다.
그리고는 형님께 갖다드리고 싶다면서 교육 때 나눠드렸던 샘플 한 박스를 더 달라고 하시네요.
체인본부를 소개해 주시겠다면서요. ^^
이런 비슷한 경우가 가끔 있지요.
체인본부에서 메뉴 개발을 의뢰하러 오셨다가 제 교육을 받고는 스카우트를 제의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카데미에 뭐 별게 있겠냐며 거들먹거리다가 나중에는 회사 직원들 전부를 교육시키러 보내겠다고 하시지요. (실제로 그런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도 제 앞에서는 잘난 체 하지마세요.
저보다 파우더나 소스나 염지제를 많이 만들어보고 카피를 많이 해 본 사람이 있다면 한 번 해 보시든가요.
저 재수 없죠? ^^;
그래도 BHC나 맘스터치는 저도 인정을 합니다.
신 메뉴들이 끊임없이 나오니, 여기 두 체인의 메뉴 개발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만나보고는 싶네요.
이용진님의 사모님은 현재 헤어 샾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그냥 동네 미용실의 규모가 아닌 것 같습니다.
부하직원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았습니다. 계속 원장님 찾는 전화가 오고, 지시를 내리고......
그런데도 이용진님은 왜 굳이 치킨을 배우려고 하시는 건지 ㅡ,.ㅡ
암튼 치킨으로도 크게 성공하셔서 두 분 재미있고 멋있게 사시기를 바라겠고요.
오늘 두 분을 보니 이미 그렇게 살고 계신 것 같은데 너무 욕심을 부리지는 마시고요.
오늘 하루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 봬서 반가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거나 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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