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6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기장에 있는 대청초등학교 도서관행사로 그림자극과 빛그림 공연을 하였다.
학교 강당에서 1부에는 1학년, 2부에는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관 행사였다.
그림자극 '거미와 파리' 는 거미에 박은정, 파리에 이상아, 해설에는 서영화씨가 하였다. 해경씨가 맡았던 해설을 영화씨가 맡아서 하였다. 처음 해설을 연습할 때는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영화씨 역시나 딱 어울리게 넘 잘하였다.
지난 운영위를 대청초 도서관에서 하면서 미리 강당을 보고 갔었는데도 막상 당일에 와서 그림자 극 막 설치하려니 당황스러웠다. 용감한 우리들은 배구 코트 대를 이용하여 막을 설치하려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방송반 아이들의 도움으로 학교 행사 때 사용하는 행사 펼침막 자리에 막을 설치하였다. 다들 열심히 막 설치와 그림자를 비출 빛 설치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마지막 점검을 위해 연결했던 할로윈 등이 퍽 하고 터지는 바람에 순간 당황(?) 했다. 때마침 구세주 혜정씨의 도움을 받아 할로윈 전구를 사왔다. 빛그림 두 편을 먼저하고 그림자극은 그 후에 하기로 해 가능했는데 전구를 교체하려고 보니 아뿔싸 선이 합선되어 전구만을 소용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강당에 설치된 전등으로 희미한 그림자극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급히 행정실 아저씨의 도움으로 전선을 수리할 수 있었다.
빛그림은 <똥벼락>과 <호랑이 왕자>를 하였다.
먼저 <똥벼락>은 역할을 나눠서 보여주었다. 해설은 은숙, 산도깨비는 은정, 돌쇠 아버지와 김부자는 정란씨가 맡았다.
처음에 음악소리가 너무 크게 나와 책 내용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자 당황스러웠지만 곧 그 부분은 해결하였다. 방송반 기기를 조작(?)한 결과로 진짜 단순한 것이었다. 그런데 순간 화면에 쇼마침이 나오고 음악이 쏙 들어가 버렸다. 화면을 넘겨주던 정란씨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한 번 끊긴 음악은 마지막 화면이 넘어가는 순간까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다소 소란스러웠던 아이들은 온전히 '똥벼락'에 집중하였다. <호랑이 왕자>을 켜는데 음악이 안 나온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바탕하면에 깔았는데 우리 애를 태우고 다시 처음부터 침착하게 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빛그림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호랑이 왕자'을 읽으면서 은정씨는 풍부한 감수성을 눈물로 쏟아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왜냐면 등 지고 앉았으니까. 언제들어도 감동이다.
1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자극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고 아쉬웠다. 할로윈을 수리하여 2학년 아이들에게는 '거미와 파리' 그림자극을 재미와 호기심을 가득 주면서 보여주어서 다행이었지만 시간이 초과되어 아쉽게도 빛그림은 보여줄 수가 없었다. 그림자극이 끝나고 '또 보여주세요' 하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우리들은 막을 내리고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인솔하에 각 교실로 가 기다리는 점심을 먹어야 했다.
늘 행사가 끝나면 아쉬움이 많다. 이번 행사도 설치를 다 한 후 한 번 더 연습하고 시작하려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여 바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하는 행사는 학교 강당에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강당을 사용하면 전 날에 미리 설치를 할 수 없는 점도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세심하게 할 필요성은 있는데 참 쉽지가 않다.
이번 행사를 하면서 6월에 있는 운봉초등학교 행사 때는 사전에 준비를 더 철저히 하기로 하였다.
에너지를 엄청 쏟은 은정씨는 오후 스케줄로 인하여 급하게 가느라 점심도 함께 하지 못하였다.
그림자 극, 빛그림 연습 그리고 공연하느라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함께 해준 혜정, 소영, 수정, 명선씨 감사해요.
김문희 샘, 새로 부임해 간 학교 도서관 정리에 바쁜 학기초를 보내시고 아이들에게 다른 경험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했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부산지회 동화읽는 어른인 엄마들이 준비한 그림자극과 빛그림이 아이들의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격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