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고전 1:18~25
제목: 부르심을 받은 자에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지혜니라
● 기독교는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가 되는 신앙입니다.
고전1: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
기독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즉 이신칭의(以信稱義)의 신앙입니다. 그런데 왜 누구는 믿고 누구는 안 믿으며, 왜 누구는 잘 믿는 것 같다가 변절하며 왜 누구는 도저히 예수를 믿지 못할 것으로 보이다가 회까닥! 돌변하여 예수를 믿습니까? 그 믿는 사람은 자력(自力)으로 믿은 것이 아니라 성령의 유효한 역사에 의하여 믿어지기 때문에 믿는 것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기 때문에 믿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성도는 그가 믿기 이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롬8:28.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9.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
고전1:24의 부르심은 롬8:28의 그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어떻게 죄인이었던 형편없는 자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는 반드시 거듭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에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고정관념을 버리거나 어린 아이처럼 단순해지면 다음 내용이 믿어질 것입니다.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을 믿기 이전에 하나님의 영에 의하여 거듭났습니다. 이를 한자로 중생(重生)이라고 합니다. 하나님과 인간을 대등하게 보지 않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으면, '내 의지와 의식으로 믿기 이전에 중생하였다'는 것이 이해가 되고 믿어질 것입니다. 내가 과거와 현재에 믿는 것은 그 믿음 이전에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과 중생(regeneration)이 있었기 때문에 믿어지는 것입니다. 그 믿어지는 것이 가능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가 되시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고전1:24). 초신자를 위하여 이것을 간단하게 도식화하면, / 부르심 - 중생∙회심(첫 회개와 믿음의 시작)∙칭의(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음) / 입니다. 묵상자는 나름 쉽게 이 구원의 서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아기가 엄마를 껴안고 칭얼대며 사랑하는 이유는 그 이전에 이미 엄마의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처럼 중생은 회심이나 칭의에 앞서 일어납니다. 이 순서는 물리적 시간의 순서는 아니고 믿음 안에서 개념적∙논리적 순서인 것입니다. 엄마에게 젖을 먹고 울어대고 혼을 나고 하기 이전에 엄마에게서 태어나는 일이 먼저 있었던 것입니다.
● 구원을 받는 자에게는 십자가의 도가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고전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
도(道)라는 표현이 조금 어려우로 다른 번역으로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공동번역)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이치”가 한낱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곧 하느님의 힘입니다. 새번역)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현대인의성경) 십자가의 “진리”가 멸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
십자가의 도는 얕게 표현하면 “이치”(공동번역)이고 더 높이 표현하면 “말씀”(새번역)이며 더 정확히 표현하면 절대적인 “진리”(현대인의성경)입니다. 도(길 道)와 진리이신 분이 구원받는 자들을 위하여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도’인데요. 이를 잘 요약한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유일하신 길(道)와 진리는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이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하게 들리고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곧 성령의 유효(有效)한 역사하심이며 이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구원받는 자에게는 십자가의 “진리”가 확실히 믿어집니다.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십자가의 “진리”가 믿어지는 것은 세상의 지혜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입니다. 진리가 안 믿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전1:19.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
위 말씀은 아래 구약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사29:14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 렘8:9 지혜롭다 하는 자들은 부끄러움을 당하며 두려워 떨다가 잡히리라 보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을 버렸으니 그들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랴 |
세상의 지혜가 지혜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지혜로는 십자가의 도와 진리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받는 믿음으로 보면 세상의 지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미련한 것이 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주어지고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세상에서 보기에는 미련한 전도에 반응하고 믿음의 영역으로 넘어 옵니다. 내적 부르심을 받은 자가 전도를 받으면 그는 반드시 구원을 받습니다(효력 있는 부르심).
고전1: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
하나님의 부르심은 내적 부르심(소명)이고, 인간 전도자의 전도는 외적 부르심입니다. 이 전도는 세상이 보기에 매우 미련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최고의 지혜와 능력과 진리로 받아들여집니다. 이 미련한 전도에 의하여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는 것을 보실 때 하나님은 매우 기뻐하십니다. 전도의 핵심적 내용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고전1:23)인데, 이 내용이 복음 바깥의 자들(이방인)에게는 미련한 소리로 들리지만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로 여겨집니다.
● 하나님의 어리석음은 가장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붙이기 어려운 수식어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어리석고 약할 수 있습니까? 어울리지 않지요.
고전1: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
그런데도 왜? 감히 하나님께 하나님의 어리석음이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묵상자가 경솔히 설명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책 속 스승인 칼빈의 설명을 들어 보겠습니다.
하나님에게 "어리석음" 이나 "약하심"이라는 수식어들을 붙이는 것은 누가 보아도 합당하지 않지만, 바울은 하나님의 모든 영광을 거리낌 없이 탈취하는 정신 나간 인간의 교만을 반박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러한 반어법적 표현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칼빈 주석) |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표현을 정밀하게 살펴보면,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가 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전도를 받으면 반드시 구원을 받습니다. 반드시 구원을 받는 그런 강력한 효력을 흔히들 ‘유효한’, ‘효력 있는’ 등의 형용사로 표현합니다. 그 효력 있는 부르심을 받은 자들(롬8:28∼30, 고전1:24)에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가 되시며,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는 전도(고전1:23)에 반응해 복음을 수용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어 구원을 받는 효력 있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이심이 확실하고 진정하게 믿어지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찬양을 드리십시오! 아직도 뭔가? 확실하지 않고 답답하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 믿음의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십시오!
야고보서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고전1:24)를 주실 것을 믿고 간절히 구하며 기도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아멘!
첫댓글 “그러므로 복음이 선포될 때 어떤 이는 믿고 또다른 어떤 이들은 믿지 않는다; 믿는 자는 외부로부터 들려오는 설교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내부로부터 들려오는 아버지의 음성을 듣고 배우는 것이다. 반면에 믿지 않는 자들은 귀로는 듣되 내적으로는 듣지도 배우지도 못하는 자들이다. 다시 말해서 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것이 주어졌으나 후자에게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그 분께서 친히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도다”(요 6:44)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후크마, 개혁주의 신학에 있어서 유효적 소명
https://cafe.daum.net/1107/Y4OK/61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을 듣는 것이 내적 소명이고, 전도자의 음성을 듣는 것이 외적 소명이라고... 비유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네요!
@노베 좋은 댓글이네요. 공감합니다.
@노베 공감합니다22
외적 소명과 내적 소명 : 외적 소명이란 그리스도의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나 성령의 중생시키는 역사가 뒤따르지 않으므로 구원에 이르게 하지 못한다(마 22:2-14;막 16:15,16; 3:36 13:46; 살후 1:8). 반면에 내적 소명은 유효성이 있으며, 불변하며, 성령의 역사를 동반한다(9절;롬 8:30;엡1:10). 즉 성령은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미리 정하신 자를 구원이라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부르신다(롬 8:29;엡1:4).
https://cafe.daum.net/1107/Y4OQ/157
톰슨3 성경의 주석과 설명은 가성비가 좋고 이해도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노베 네, 그렇습니다.
디모데후서 1장9절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예정의 유효적 원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심에 있다(우르시누스)
https://cafe.daum.net/1107/Z4mc/34
Soli Deo Gloria, 솔리 데오 글로리아! =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있나이다”
@노베 아멘!
@노베 아멘22
웨민 소교리 제30문)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을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하십니까?
답) 성령께서는 우리를 유효한 부르심으로 부르셔서 우리 안에 믿음이 생겨나게 하시고(66),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값 주고 사신 구속을 우리에게 적용하십니다.
https://cafe.daum.net/1107/YcL1/26
우리 안에 믿음이 생겨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 내용 같습니다.
유효적 소명 = 효력 있는 부르심 = 내적 소명(부르심) ※ 이 부르심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예정•선택을 받은 자이므로 반드시 구원을 받는다.
외적 소명(부르심) = 복음의 부르심 = 복음 전파 = (인간 전도자의) 전도 ※ 이 부르심을 받은 자는 택자•불택자 모두를 포함하므로 구원받지 못할 자도 있다.
https://cafe.daum.net/1107/Y4OQ/89
용어의 이해와 설명이 좋습니다. 다시 잘 읽었습니다.
네, 잘 이해하겠습니다.
토요일에 미리 성경을 묵상하고 주일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포스팅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 전도의 미련한 것 등이 결과론적으로 인간의 지혜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탁월한 하나님의 지혜라는 것을 되새겨줍니다.
마지막 때 하나님의 지혜이신 그리스도가 오시면 세상의 지혜가 없어지고 총명이 가려질 것이고,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는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루신 그리스도! 지혜자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면 하나님 앞에서 어리석은 자가 될 뿐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지혜이고 능력이심을 다시 한 번 고백합니다.
택함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지혜로 다가오지만 택함이 없는 자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엄중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부재하시는 인생의 부질 없음에 경각심을 가지면서 겸손하게 그리스도를 섬기며 순종해야겠다고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요약을 잘 하시고 핵심을 잘 짚으셔서 다른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댓글을 써주셨네요. 좋습니다!
좋은 댓글과 정리하신 것에서 도움을 받습니다.
@장코뱅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