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유로화 지속가능 커버드본드 6.5억 유로 발행 성공시중은행 사상 최대 규모…
글로벌 불확실성 속 우량기관 수요 몰려발행 스프레드 24bp로 지난해보다 12bp 낮춰…유럽 투자자 기반 확대 성과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6억5천만 유로(약 1조 원 규모)의 4년 만기 유로화 지속가능(Sustainability)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의 유로화 지속가능 커버드본드 발행 기록을 세웠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4년 만기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인 커버드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의 발행금리는 4년 만기 유로화 미드스왑(EUR MS) 금리에 0.24%포인트를 가산한 3.625%로 결정됐다. 특히 발행 과정에서 최종 발행금액의 1.5배에 달하는 우량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유입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발행 스프레드다. 이번 발행 스프레드는 24bp(0.24%포인트)로, 지난해 동일 만기 커버드본드 발행 당시의 36bp보다 12bp 낮아졌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지금까지 발행한 유로화 커버드본드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KB국민은행의 신용도와 커버드본드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투자 수요
이번 발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유럽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정책 변화와 국제 정세 불안, 물가 상승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었다.
이러한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KB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에는 발행 예정 규모를 크게 웃도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몰렸다. KB국민은행은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선제적인 투자자 소통과 발행 전략을 추진한 것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9월 초에는 유럽 현지에서 NDR(Non-Deal Roadshow)을 진행하며 독일·룩셈부르크·스위스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12곳 이상의 유럽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등 주요 투자기관과 직접 만나 KB국민은행의 경영 현황과 발행 계획, 지속가능금융 전략 등을 설명하며 투자자 기반 확대에 힘을 쏟았다.
국내 넘어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사로 자리매김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7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후 매년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벤치마크급 채권을 발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확대해 왔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반적인 은행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KB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보유한 우량 주택담보대출 등을 담보로 발행되며, 이러한 구조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국제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상위 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B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기관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커버드본드 발행사로서 글로벌 투자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020년부터 매년 축적해 온 트랙레코드가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유럽 시장에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한국 커버드본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초 유럽 NDR을 통해 독일, 룩셈부르크, 스위스를 방문해 12개 이상의 유럽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등 주요 투자기관과 직접 만나며 투자자 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친환경·사회적 프로젝트에 활용
이번 커버드본드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지속가능(Sustainability) 채권 형태로 발행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KB국민은행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에 부합하는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발행은 안정적인 외화자금 조달과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뿐 아니라 지속가능금융을 통한 환경·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와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지속가능채권을 통해 국제 자본시장과 국내 금융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번 발행에는 BNP파리바, 코메르츠방크, CA-CIB, ING, KB증권, 소시에떼제네랄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DZ Bank가 보조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 6억5천만 유로 규모의 지속가능 커버드본드 발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KB국민은행의 우량자산과 높은 신용도, 지속가능금융 역량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외화 조달 기반과 지속가능금융 역량을 동시에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