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반노동, 반여성 망언 학교비정규직노동자 모욕한 이언주의원 사퇴하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기자회견
■ 일시 : 2017년 7월10일(월) 오후 3시
■ 장소 : 국민의당 충북도당 당사 앞
■ 주최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원내수석부대표)이 7월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을 빗대어 ‘미친놈들이야 완전히..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생산성이 높아지는 직종이 아니다. 5년 내지 10년짜리 계약직을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단순 기술직, 노무직이므로 직무급제를 도입해야 한다. 솔직히 조리사라는게 별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는 발언을 했습니다.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는 이언주 의원의 막말을 민주화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으로 규정하며 이언주의원의 즉각 사퇴와 국민의당의 대국민 공식사과를 요구하고자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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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으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모욕한
“이언주는 즉각 사퇴하고 국민의당은 대국민 공식사과하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원내수석부대표)이 7월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을 빗대어 ‘미친놈들이야 완전히..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생산성이 높아지는 직종이 아니다. 5년 내지 10년짜리 계약직을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단순 기술직, 노무직이므로 직무급제를 도입해야 한다. 솔직히 조리사라는게 별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수구정치인들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빗대는 ‘귀족강성노조’등의 막말은 들어봤어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향해 이처럼 비하적인 발언을 한 정치인은 여성정치인 이언주 의원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는 이언주 의원의 막말을 민주화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으로 규정한다.
첫째,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대표적 낭비’라는 고전적 자본가들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발언이다. 전국의 약 1만1천개의 초·중·고 및 유치원, 특수학교 모든 학교에는 교사뿐 아니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급식, 교무행정, 도서관, 상담, 교육복지, 시설관리, 특수교육, 과학실험 등 학교의 모든 분야에서 학교운영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들의 노동이 상시·필수적이기 때문에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이들의 명칭을 교육공무직으로 변경하고, 교육청에서 직접 인사관리를 시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행정업무 등은 결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 아닌가! ‘미친놈’들의 노동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지 않은가!
둘째, 반노동적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이 비판한 급식노동자들은 평균 8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들이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광명시에 있는 학교 급식실에서 한시간이라도 일해보라. 높은 온도, 습도, 세척제 등으로 피부질환과 화상에 시달리고, 날카로운 조리기구에 살이 베이는 일도 빈번하다. 이들의 대다수는 단시간 고강도의 노동, 반복적 노동으로 손목, 팔, 허리등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급식노동자 1명이 평균200명의 학생 및 교직원의 식사를 만들고 있는 고강도의 노동환경이다. ‘동네아줌마’라고 비하한 이들의 숙련된 노동이 없었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은 내일도 도시락을 싸야 할 판이다.
셋째, 반여성적 망언이다. ‘동네아줌마들 조금만 교육시키면 할 수 있다. 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 해야되는가’라는 발언에는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혐오적 인식이 깔려있다. 학교비정규직의 95%가 여성이다. 그 여성노동자들이 지난 29일,30일 우리사회를 떠들썩 하게한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을 성사시켰다. 자신들은 비정규직 설움을 받았지만, 아이들에게 만큼은 비정규직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모여 우리사회 최초의 비정규직이 중심이 된 총파업을 만들었고, 비정규직철폐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었다. 이들 아줌마들의 노동과 투쟁이야 말로 우리사회에 필요한 일이 아닌가!
학비노조는 지난 6.29~30 파업투쟁 이후 정규직 쟁취를 위해 매일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어 이언주 의원과 다툴 여유가 없다. 최근 국민의 당이 처한 현실을 볼 때 원내수석부대표의 이 같은 망언은 ‘잊혀지지 않으려는 노이즈마케팅’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생긴다. 국민의 당은 원내수석부대표의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에 대해 공식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하라. 또한 이언주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 이언주 의원 같은 비생산적인 정치인을 먹여 살리려 우리국민들이 세금내고 있는 것 아니다. 하루빨리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길일 것이다.
(끝)
2017. 7. 10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