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 젖은 석룡산 새소리를 삼켜버린 8월의 조무락골
<2012년 32차 정기산행 가평 석룡산 조무락골>
◆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12년 8월 16일 (목) |
산행일기 | 맑은 후 흐림 |
산 행 지 | 가평 석룡산(石龍山 1,147m) 조무락(鳥舞樂)골 |
소 재 지 | 강원 화천군 사내면 경기 가평군 북면 |
산행코스 | 38교 → 조무락 산장 → 좌측능선 → 872봉 → 석룡산 → 방림고개(화악산 갈림길) → 중봉 갈림길 → 복호동폭포 → 조무락골 →38교 원점회기 ⇒ 약 11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09 : 30 ~ 14 : 00) |
산행인원 | 43명 / 28,000원 |
특기사항 | 운행버스는 뉴 신세계관광 박장욱(010-3126-4447)으로 변경 |
■ 2012년 제32차 가평 석룡산 정기산행 안내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며 땅 위를 달구던 삼복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숨통이 트일 만큼 시원한 기운이 감도는 계절의 흐름을 타고 이번 주 정기산행은 한반도의 중부지역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 한북정맥 능선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2시간여의 짧은 이동으로 오염되지 않은 오지의 자연 수림과 경기도의 알프스라 불리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가평군북면에 있는 석룡산 산행입니다. 그리고 석룡산 남서쪽에서 솟아오른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과 중봉이 품고 있는 6 km 계곡의 조무락골은 산수가 빼어나서 새가 춤추며 야생화가 만발하고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가 더위에 지친 산우님들의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씻어줄 것입니다.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모처럼 만에 김 동욱 기사가 불참하고 대신 젊은 청년 박 장욱으로 운행자가 교체된 산행버스는 긴 등받이 의자에 소지품을 올려놓는 칸도 높아 불편함이 없었다. 구리시 외곽으로 뻗어 난 산업 도로를 지나 어재 내린 비가 그친 46번 경춘국도를 접어들어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2시간이 체 못 되어서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가평군 북면 가평천 상류 맑은 물은 계곡 가득히 흘러내리고 서너 대의 산행버스가 비좁게 길가를 막아서있는 삼팔교 조무락골 석룡산 입구에 도착한다.
비가 온 뒤끝이라도 그 동안 달구어 놓은 지구의 열기가 쉽게 가시지 않은 듯 후텁지근한 계곡을 오르다 마지막 조무락골 산장을 지나 왼쪽 산등성이로 산행은 시작된다. 된 비탈이지만 힘들지 않게 능선에 오르니 전번 응석산 용소골 산행에 힘들었던 바위 언덕길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부드러운 흙길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정상 못미치 바위언덕 말벌 주의 표식이 붙어 있는 곳을 지나면서 여름철 산행에 흔하게 접하는 말벌로 인한 인명 살상이 산우들에게 미치지나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정상아래 분지에서 담비가 산우들을 위하여 2팩이나 준비해 온 삼겹살 보쌈을 한입 물어 삼키니 따뜻한 인정과 배려의 물결이 잔잔하게 심금에 울려 퍼진다.
2시간 30분 만에 표지석이 안전하게 뿌리를 박지 못하고 방황하는 석룡산 정상에서 산행의 징표를 이야기해주는 뜻이 담긴 산우들의 모습을 안개를 헤치며 적어 두고서 도 경계를 따라 화악산으로 가는 삼거리 방림고개에서 오른쪽으로 흘러 조무락골로 접어든다. 계곡이 시작되는 상류부터 상큼한 계곡물소리에 새들의 울음소리는 파묻히고 푸른 수림과 이끼 낀 바위 사이로 시원스럽게 흘러내려 포말을 지우는 자연이 연출한 걸작을 경건한 마음으로 감상을 한다. 입은 옷 그대로 폭포수 품에 안겨 즐기는 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입추가 지난 세월의 흐름을 안타깝게 여기며 시간을 맞추어 하산을 하여 삼팔교 아래 깊고 활기찬 물결에 몸을 담그고 땀을 씻는다.
시간이 지나도 귀차하지 않은 홍 종택, 김 진흥 산우가 산행 코스를 벗어나 통제 지역인 화학산 중봉으로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노익장의 기백이 살아 있음을 입증해 주는 쾌거를 축하해 주고 싶어 진다. 오랜만에 부회장과 총무의 노고를 벗겨준 청평호반의 추어탕 매식도 별미로 매겨지고 일 찍은 오후 6시 야탑역의 2차 부추김도 맑은 기분으로 귀가하고픈 소박한 심정으로 손 사례를 친다.
◆ 산행사진
▣ 석룡산(石龍山1,147m)과 조무락(鳥舞樂) 골
석룡산은 경기도 최고의 오지이자 마지막 비경지대로 손꼽히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과 도경계를 이루는 가평군 북면 일원에 천혜의 자연림과 빼어난 경관으로 1985년 9월 환경처에서 청정지구로 고시한 지역으로 “경기도의 알프스”라 불린다. 한북정맥 도마치봉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뻗어 내려진 지류로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1,469m)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있다. 산정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승천했다고 이름 붙여진 석룡산은 웅장한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완만하고 정상 부근을 제외하면 대부분 흙길로 주능선을 이루고 우거진 나무숲으로 시종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에 여름산행으로 적당하다. 조무락골은 석룡산 자락을 흐르는 가평천의 최상류에 있는 험난한 계곡으로 6km에 걸쳐 폭포와 담(潭), 소(沼)가 이어진다. 산수가 빼어나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鳥舞樂)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계곡에는 넓은 물줄기가 좁아지며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와 중방소, 가래나무소 등 여러 소(沼)가 이어지는데, 복호동폭포(伏虎洞瀑布)에 이르러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쳐 부챗살처럼 퍼지는 모습이 계곡미의 절정을 느끼게 한다. 소마다 암석과 수목에 둘러싸여 있으며 바위틈새에서는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찬바람이 나온다. 계곡 주변의 크고 넓은 바위나 공터에
서 야영할 수 있다. [출처]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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