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코셔#정체성
유대인과 베이글(Bagel)
유대인들은 왜 연어와 베이글을 먹을까요?
많은 유대인이 일요일에는 항상 연어와 크림치즈를 곁들인 베이글을 먹는 가족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도 몇몇 회당에는 "연어와 베이글 보너스"가 있는 일요일 아침 수업을 광고합니다. 유대인과 연어와 베이글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또한, 사람들은 때때로 "록스 앤 베이글(Lox-and-Bagel) 유대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용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베이글과 유대인
베이글의 실제 어원은 아슈케나짐 유대인들의 언어인 이디시어의 'בײגל(Beygl)'에서 유래했습니다. 베이글은 밀가루 반죽을 끓는 물에 데치고 굽는 링 모양의 빵으로, 동유럽 아슈케나짐 유대인, 보다 구체적으로는 폴란드의 유대인들 주식에서 유래해 동유럽 유대인과 슬라브인들이 많이 먹던 빵입니다.
베이글의 기원을 둘러싼 전설과 이론에 따르면, 12~13세기 유럽에서 유대인이 상업적으로 빵을 만들어 파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는 경우가 꽤 흔했습니다. 이는 유대인이 교회의 적이라는 생각 했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과 실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일상적인 빵을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민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는 1683년 침략한 터키 군대를 성공적으로 격퇴한 폴란드 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비엔나 사람들이 베이글을 굽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얀 소비에스키 폴란드 왕이 말을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제빵사들은 반죽을 등자처럼 생긴 원형, 즉 독일어로 뷰겔 모양으로 만들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베이글: 평범한 빵의 놀라운 역사', 저다:마리아 발린스카, 예일대학교 출판부, 2009)
1264년 폴란드 왕자 볼레슬라프는 "유대인도 기독교인처럼 자유롭게 빵을 사고팔고 만질 수 있다"라는 법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로 1267년 폴란드 주교단은 기독교인이 유대인으로부터 식료품을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독이 들어 있다는 소문을 퍼트렸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유대인들은 삶은 빵으로 작업하는 것이 허용되었고, 유대인들은 이 판결을 따르기 위해 베이글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아리 와인츠바이크, “베이글의 비밀 역사” 예일대학교 출판부, 2009. ).
이디시어 단어 "베이글"에 대한 가장 오래 문서화된 언급은 1610년 크라쿠프 유대인 협의회가 발표한 규정에 있는데, 베이글은 출산하는 여성에게 선물로 주어졌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레오 로스텐, 이디시어의 기쁨 ; 발린스카, 베이글, 3장)
19세기 들어 동유럽의 폴란드계 유대인들이 북미 대륙으로 집단 이주하면서 그들이 주로 정착한 미국 동부, 특히 뉴욕, 필라델피아, 캐나다 몬트리올 등지의 유대인 공동체를 기반으로 전파되었고 이후 미국 전역과 전 세계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선 베이글을 (수평으로) 반으로 잘라 크림치즈를 바른 것을 따로 쉬미어(Schmear)라고 부릅니다. 아침 식사용으로 간단히 먹을 경우, 쉬미어 형태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브런치로 즐길 때는 샌드위치 형태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적인 베이글의 레시피는 밀가루, 물, 소금, 이스트가 기본입니다. 베이글의 기원이 유대인의 음식이기 때문에 코셔 푸드의 일종으로. 코셔 율법에 따르면 동물의 고기와 유제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없으므로 빵 안에 버터, 우유가 들어가면 그 빵은 식사 때 고기와 곁들일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주식으로 먹는 베이글에는 유제품을 넣지 않습니다.
록스(훈제 연어, Lox) 에 대하여
유대인들이 소금에 절인 생선이나 훈제 생선을 좋아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생선은 파레브로 간주 되며 유제품 또는 육류 식사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유대교 법에 따르면 코셔 음식은 고기, 유제품, 파레브의 세 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파레브 (PAHR-iv로 발음)는 고기나 유제품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음식을 지칭하는 이디시어 용어입니다. 파레브는 히브리어로 PAHR-vuh로 발음합니다.(참고: 생선과 육류는 같은 식사에서 먹을 수 있지만 함께 먹을 수는 없습니다.)
두 번째, 코셔 방식으로 도축하고 준비하는 데 많은 요구 사항이 있는 고기와 달리, 비유대인 상점에서 코셔 생선 전체를 살 수 있습니다.
셋째, 생선을 훈제하거나 소금에 절이면 냉장 보관의 필요성이 최소화됩니다.
록스(훈제 연어, lox) 가 나오기 전에 청어(herring)가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야 연어가 청어보다 비교적 싸고 구하기 쉬웠고, 따라서 록스(훈제 연어) 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록스"라는 단어가 이디시어 " laks"(독일어로 "lachs")에서 유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1900년대 초 이전에는 유대인과 특별한 관련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크림치즈 커넥션
유대인 요리 역사 전문가인 길 마크스는 코셔와는 무관한 미국 고전 브런치 음식인 에그 베네딕트(햄이나 베이컨을 얹은 영국 머핀 두 조각, 삶은 달걀과 홀란데즈 소스)가 1930년대에 뉴욕시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코셔를 지키는 유대인들은 그것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햄 대신 훈제 연어(록스) 슬라이스, 홀란데즈 소스 대신 크림치즈, 머핀 대신 베이글을 대체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유대인들은 크림치즈와 훈제 연어(록스)를 곁들인 베이글이라는 새로운 유대계 미국인 고전을 만들어 냈습니다. (길 마크스, 유대 음식 백과사전)
"록스 앤 베이글(Lox-and-Bagel )유대인“
많은 사람이 이 용어를 일요일에 연어를 곁들인 베이글을 먹는 것 외에는 유대교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외형만 유대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용되지만, 이 용어의 긍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동화된 유대인들도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지 문화적 유대감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땅에서 코셔 식습관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합니다.
내면의 의미
베이글은 심지어 창조의 목적을 밝히는 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잘 알려진 하시드 이야기에 따르면, 랍비 슈네르 잘만(Alter Rebbe)은 한때 천사라고 불리는 랍비 아브라함(Mezeritch의 Maggid의 아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랍비 아브라함은 공부하는 동안 하나님에 대한 영혼의 갈망이 너무 깊어 그의 영혼이 그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랍비 슈네르 잘만은 재빠르게 친구에게 버터를 바른 베이글 한 조각을 먹게 하여 그를 현실로 끌어내렸고, 그의 생명이 구해졌다고 전해집니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목적을 계속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버터 베이글이라는 것입니다. 레베는 토라를 배우고 미쯔바를 수행함으로써 이 육체적 세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천사'가 육체 안에 영혼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베이글을 먹어야 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Shabbat Parshat Metzora, Shabbat HaGadol, 10 Nissan 5746, 1986)
출처: Rabbi Yehuda Shurpin
글: <월간샤밧>
이스라엘 아카데미의 로쉬 하샤나 만찬에 록스 앤 베이글이 준비됩니다.
See you in Rosh Hashanah !
<월간샤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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