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서신 5|마애불 통신 (텐트 서신)
文慧 |http://cafe.daum.net/bodydhamma/MjWx/6
마애불 동굴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중생의 한계성을 상징하고
10편 남짓한 동굴은 불(佛)세계의 무한성을 상징하고
가파르고 좁은 입구는 한계성과 무한성의 중간지대인
가능성의 세계로 인식되어 집니다.
사람의 눈동자는 작고 마음은 넓지 못해
쉽게 타인을 용납하지 못하는 점이 한계성이고
붓다는 온 몸이 눈이고, 마음은 온 누리처럼 넓고 커서
쉽게 타인을 용납하기에 무한성입니다
다행인 것은 가능성의 길은 가파르고 좁지만 통행은 차단돼 있지 않아
마음을 먹으면 무한성의 불세계에 들어감에 장애가 없다는 것입니다.
마애불이 흐르는 빗물에 젖는 불경(不敬)을 피하려고
고려의 석공은 ㅅ자모양의 홈을 파 놓았습니다.
석공의 세심한 배려가 가능성의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가능성은 넓은 마음으로만 열수 있는 세계입니다.
마애불에서 혜천 오전 8:53
文慧 - 오늘 아침 위와 같은 문자에 달랑 문자만 받을 수 없어 '폭우와 장맛비 소식이 있는데 건강 잘 챙기소서.'라고 답했더니, 다시 이렇게 답이 왔습니다. '마애불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한 사람을 떠올려 봅니다. 관모를 벗고 세상에서 은퇴했지만 용세지심이 사그러들지 않았던 탁오 이지 선생이 나에게로 다가옵니다.' 근데 이런 거 까지 얘기해도 되는 건가? 용세지심 회재불우! 관모를 벗었거나 쓰지 못했거나 관모가 없기로는 마찬가지, 어디 이참에 나도 올 여름 탁오 이지 선생에게 다가가 볼까나. 제가 지금 인터넷이 핸드폰만 되는 동네에 있는지라 스님의 문자 전달이 좀 늦어 죄송합니다.
┗ 蓮庵(반달곰) - 보리도량을 떠나고 살펴보니 아직은 때가 아니야! 내가 가르침을 더 펼쳐야 되겠구나. 라고 하는 스님의 말씀으로 들립니다.
해님 - 스님께 장마 비 때문에 안부 문자를 보냈더니 "비바람에 산이 고요합니다. 홀로 산을 전세 낸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라고 답이 왔네요. 스님 건강하세요.
석두 - 인터라망.... 세상은 성긴 그물 같지만, 한 치의 바람도 그냥 지나는 법이 없음이지요.... 도처에서 두루 행복하시길....
┗ 文慧 - 아무리 곰곰 생각해봐도 석두님의 <사벽의 대화>가 발단인기라. 분서했어야 했는데... 분서? 그러고 나니 탁오 이지가? 아무튼 석두 때문이양! 두루 행복하시길....
서쪽밭을 일구다 - 비가 그친 오후 바람에 깃발처럼 나부끼는 사람들~ 발아래 비에 씻긴 길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
┗ 蓮庵(반달곰) - 요즘 필 받으셨나.ㅎㅎㅎ
┗ 서쪽밭을 일구다 막걸리에 취하여 횡설수설 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봐 주시면 감사~ㅎ
┗ 蓮庵(반달곰)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언젠가 한번 만날 날이 있겠지요.
금강지 - 아니!! 다들 그렇게 선문답만 하시나? 이 몸은 오늘 방하리 다녀왔는데 스님 다시 모실 곳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일요일 원행은 취소되었습니다. 사연은 나중에, , , 이렇게라도 꼼수 좀 부려보았습니다
┗ 蓮庵(반달곰) - 깨달은이는 중생들의 소리를 모르는 법입니다. 금강지님께서 저를 비롯한 사이버들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 해님 - 아쉽네요. 원행이 취소되어서 ~~
도현 김경희 - 삶의 무게인지 자꾸 눈이 작아집니다.
훌훌 털어 버리고 비움을 훈련 합니다.
눈동자가 커질 수 있게요
┗ 蓮庵(반달곰) - 이 더위에 수행에 용맹정진 마 대단하십니다.
혜천스님 - 초기불교전공 흥천사주지
보리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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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사근본불교대학源佛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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