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매거진들을 유심히 번역하며 보게 된 결론입니다.
따라서 제가 쓴 글의 결론은 사실일 수도 있고, 추론일 수도 있습니다. 추론은 팩트에 기반해서
솔샤르와 다른 레전드들의 맨유로의 복귀는 퍼거슨의 입지를 더 강화시킨다고 합니다.
긱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레전드들은 퍼거슨이 일으킨 맨유의 공격전술의 완성도를
역습과 직관적인 전술 기준으로 보는데 거부감이 거의 없습니다.
거기에 더한다면 자신이 감독이 된다면 퍼거슨의 전술을 계승하기 원하는 은퇴한 레전드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센세이션을 넘어서 맨유의 역습은 어떤 식으로든 쉽고 직관적으로 재현이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만큼 매력적입니다.
이미 한 세대를 한 클럽에서 감독한 사람의 전철을 밟기란 쉽지 않지만 전술은 떠나간 사람의 전철을 답습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결과물을 내는데 최적화된 맨유 선수출신 감독이 아직은 요원하다는 사실.
흡사 크루이프가 세운 바르샤의 유스 철학과 비슷한 맥락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맷버스비 감독 시절부터
이어온 유스와는 조금 다른 현상이라고 합니다. 맷버스비와 퍼거슨은 직접적으로 스쿼드를 물려 받은
전대 후대 감독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몇 시즌이 아닌 십수년 시즌을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퍼거슨의 시절은 맷 버스비의 시절과는
몇 가지 유니크한 차이가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맷 버스비가 활동하던 시절과 퍼거슨이 활동하던 시절 사이에는
리버풀의 어마어마한 전성기가 존재했고,
네덜란드의 토털축구가 사그라들지 않던 시절이기에
빌샹클리에와 페이즐리의 관계처럼 자연스럽게 물흐르듯 전술이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자세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감독의 권한강화와 유스 활용에 대해 전무했던 시절,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매니저 시스템과 유스 콜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 감독은 맷 버스비가 거의 처음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퍼거슨이 맨유로 와서 유스들을 통해 다시 재건한 맨유의 전통은 맷버스비 시절을 계승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전술적인 관점에서는
어쨋거나 퍼거슨의 전례 없는 장기집권으로 퍼거슨 시절에 배출된 레전드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특히나 공격수 쪽에
많이 포진되어 있죠.
퍼거슨이 남긴 유산이라면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이점을 활용하는 것이
우드워드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최근 우드워드는 맨락티코가 아닌
구단 레전드 선수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뮌헨의 모델을 답습하는 형태로 선회한 듯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팀의 균열을 메꾸는데 보드진의 역할로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모습은 퍼거슨이 원했던 모습이기도 합니다. 퍼거슨과 생사고락을
같이한 스콜스는 팀을 떠났고, 캐릭은 선수에서 코치진으로 합류하긴 했으나
애초 긱스처럼 맨유의 감독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드러낸 선수가 아니라 루니가 떠난 마당에
팀의 중심을 잡아줄 코치진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긱스처럼 플레잉 코치만 아닐 뿐이죠.
당장 첼시 선수들과 비교할 때 팀의 구심점이 될 레전드의 부재는 여러모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합니다.
투자에 대한 선수들의 러시는 2000년대 초반 로만의 첼시에 대해 강한 로망을 이끌어냈고, 포텐을 터뜨릴만한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주효했지만 계속 불거지고 있는 감독과 선수들간의 관계는
모든 일에 감독을 배제한 로만의 자업자득입니다.
맨시티가 지속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별개로 감독에 대한 업그레이드와 확실한 감독에 대한 믿음은
첼시와 대조적입니다. 챔스만 가면 새가슴이 되는 만치니를 4시즌 동안 꾸준히 믿고 쓴 맨시티가 이후 과도기를 거쳐
펩을 데려오며 모든 것에 균형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현재 리버풀과 맨시티, 그리고 몇년전까지도 애초에 챔스권과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는 토트넘까지 감독에 대한 탄탄한
입지를 다진 팀들이 경기력을 급등시킨 것과 대조적으로 첼시는 모든 부분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성공한 모델과 그 후 관리에 대한 소홀함... 유스장사로 짭짤한 수익에 그치는 동안 자본의 놀이터가 된 이피엘에서
점차적으로 자본에 대한 규모에 비례하여 인플레되는 상황에 적산기업으로 일어선 로만의 부는 기름구단의 그것과
달리 경기에 상당히 취약한 자본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터질만한 유스를 데리고 와서 파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델을 우드워드가 지향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죠.
여러 정황들과 지향점을 볼 때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솔샤르의 지금의 모습은
이 팀이 원하는 모습이 제약이 아닌 자유도와 완성도 있는 공격 전술의 여러가지 변화들을
경기 내내 보여주는 기본으로 회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맨유 보드진들은 내부적으로 팀의 균열을 막기 위해 팀의 전설이 될만한 모델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한 선수는 에브라..
그리 오래 되지 않았던 몇 시즌 전에 오래도록 팀에 헌신한 이 선수는
현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으나 지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시
코치진으로 합류한다고 설이 돌았습니다.
그 설이 구체적으로 나돈 건 무리뉴가 발렌시아와 무승부를 거둔 시점 전후해서 라네요.
이또한 무리뉴 경질 이전의 일들이고, 프랑스 유력 언론이 내놓긴 했지만
현재는 그 설에 대해 신빙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합니다.
솔샤르가 오면서 돌아가는 상황이 지단에 대한 설을 불식시킬만한 성적을 내며,
선수들을 단합시키는 형태는 구단의 전통과 전술을 모르는 다른 감독이 왔을 때,
전술의 적응기와 그 이후에 몰고올 갈등의 가능성을 생각할 때, 반등의 성적을 내는 솔샤르에게
무게를 둘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오래된 맨유의 팬들은 모-반-무 이후로 실종된 맨유의 축구를 다시 보여주는 상황에
많은 부분에서 무리뉴가 해결하지 못한 공격전술의 실체를 솔샤르와 펠란 체제를 통해
보는 것에 대해 상당부분 만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팀이 공식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모예스는 제외하더라도 반할 때부터 팀의 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들이고도 성과가 미미한 것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부호가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족분이 송장만 남은 스쿼드 문제가 문제인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면서
전술 조합에 맞지 않은 기존 선수들 문제인지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이 기로에서 보드진은 당장의 성적을 내기 위해 구단의 철학과 대척점에 있는 무리뉴를 감독으로 부임시킵니다.
반전이 필요햇던 상황에 무리뉴 또한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 둘의 관계는 윈윈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 또한 잠시간 윈윈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 우드워드나 보드진은 오래도록 무리뉴와 같이 할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시즌정도 무리뉴가 원하는 스쿼드를 상당 부분 데려왔으나 3년차 시즌에 원하는 영입 선수를 상당 부분 데려오지
못한 건 그 반증이라 하네요.
무리뉴의 맨유 2년차 시즌 중후반에 보였던 지극히 수비적인 전술과 점차적으로 맨유의 전술을 파악하기 시작한
타팀들이 집요하게 맨유의 풀백과 수비진을 흔들며, 지극히 수비적인 전술이 확실한 승점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3년차 이후의 무리뉴에 대해 확실히 믿음을 주기 어려운 상황에
구단에서는 다음 시즌의 무리뉴는 본인이 원하는 선수들을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투자할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하네요.
중앙수비수 영입은 우드워드의 개인적인 브리핑과는 별개로 제가 알기로 바이와 린델로프의 잠재력을 믿기 때문에
최소 한명의 중앙수비수 영입이 필요함에도 구단이 패닉바이를 내지 않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또한 쿨리발리를 NFS 때린 나폴리와 맞물려 어느 설이 맞는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이듬해 시즌이 되면 2500만파운드 바이아웃으로 데려올 수 있는 토비에 대한 구단의 영입의지는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샬-페리시치 스왑딜에 긍정적이었던 것과 바이에 대해 많은 부분 실망했던 부분들을 서슴치 않고 드러내며,
린델로프의 폼이 좀체 오르지 못하는 것에 분노하며, 팀 분위기와 별개로 자신의 입지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서 구단은 계속적으로 자신에게 리스펙트 리스펙트 리스펙트를 요구하는 무리뉴의 모습과 몇몇 선수들
예를 들면 루카쿠, 마티치, 에레라 정도 외에는 모든 포지션에 대한 선수들의 능력을 불신하는 모습이 더 이상
무리뉴는 이팀과 같이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알만한 분은 다 아실거라 믿지만 한 번 더 언급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