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작 : 주님의 피를 담는 성작의 잔 부분은 물기가 스며들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 받침대 부분은 단단하고 품위 있는 다른 재료로 만들 수 있다.(총지침 330)
처음에 성작은 유리 제품이었으나 3세기경부터 성작의 재료로 금과 은잔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성작에 담긴 포도주는 거룩한 변화 때 그리스도의 피로 변하므로 성작은 수분을 흡수치 않고 단단하고 고상하며 깨어지거나 섞지 않는 재료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 만찬 때에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드시고 제자들에게 주시며, 그 잔에 담긴 포도주를 당신 피로 변화시키시고 제자들이 나누어 마시게 하셨습니다.
성반 : 성체 축성에는 필요에 따라 큰 성반 하나를 쓸 수 있다. 성반에는 사제와 부제 외에 다른 봉사자들과 신자들을 위한 빵도 함께 담는다.(총지침 331)
제병을 담는 둥근 접시. 본래 성반은 큰 접시로, 신자들이 미사 때 가지고 온 빵을 받아 미사 때 축성하여 다시 신자들에게 나누어주었던 것입니다. 주로 금이나 도금한 것을 사용하는데 금속이 녹슬지 않거나 고상하거나 품위 있는 재료면 도금을 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⑪ 성작덮개 : 미사 때 성작을 제대에 가져오거나 제대에서 가져갈 때 성작에 무엇이 들어가지 않게 성작을 덮는 작은 뚜껑을 말합니다. 흰색의 네모진 포인데 안에 딱딱한 종이가 들어 있습니다.
⑫ 성작수건 : 미사의 영성체 후 성작과 사제의 손과 입을 닦는 작은 수건을 말합니다.
⑬ 주수병 : 미사 때 사용하는 물과 포도주를 담는 작은 병. 보통 유리나 쇠로 만들어지며, 먼지가 들어가지 못하게 마개가 달려 있으며 받침 접시도 있습니다. 물이 들어 있는 병과 포도주가 들어 있는 병을 구별하기 위한 표시가 필요하다. 이 구별을 위해서 각각 `A'와 `V'의 글자로 표시한 적도 있습니다. V(vinum 포도주)와 A(aqua 물).
⑭ 성합 : 성체를 담아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누어 줄 때 사용합니다. 사제나 부제가 환자에게 성체를 모셔갈 때에도 사용합니다. 성작과 마찬가지로 주교가 축성하여 사용합니다.
㉠ 성체포 : 성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성작이나 성합 밑에 깔아 두는 넓은 포. 여기에 성체와 성혈을 담은 성작과 성반을 놓는데 이는 떨어진 성체의 조각들을 쉽게 모으기 위해서 입니다. 성체포는 성체강복, 성체현시, 성체거동, 성체행렬 등의 전례를 거행할 때 성체 아래에 깝니다.
㉡ 성광 : 성체현시, 성체강복, 성체행렬 때에 신자들에게 성체를 보여 주는 데 쓰이는 기물. 보통 금이나 은으로 만들거나 도금한 것으로 사용합니다. 여러 가지 형태와 장식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탑형이나 원형으로, 가운데 부분에 성체를 모시는 투명한 반월형의 성체용기가 있고, 물결 모양이나 방사(放射)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성체의 존엄을 표현하기 위해 보석 등을 이용하여 아름답게 장식하기도 합니다.
㉢ 미사전례서 : 미사해설과 미사 순서, 고유미사 등의 기도문들이 순서에 따라 적혀 있습니다.
㉣ 미사전례성서 : 전례력에 따른 독서와 복음이 적혀 있습니다.
㉤ 물과 수건 : 제병과 포도주를 축성하기 위해서 손을 깨끗이 씻을 때 필요한 물과 이를 닦기 위한 수건입니다.
제의실에 세정대를 만드는 관습은 보존한다. 거룩한 그릇을 씻거나 성작 수건을 세탁한 물을 여기에 흘려보낸다.(총지침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