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수적천석(水滴穿石)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낸다.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과 일 맥 상통한 것 같습니다.
블루재배의 재배의 성공 여부는
토양 산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물 주기가 관건입니다.
블루베리의 흙인 피트모스는 물을 주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어 블루베리가 호흡을 못 하여 죽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3일에 한번 꼭 물을 주어야 하는데
물 확보가 관건입니다.
그동안 수적천석이라고
바위틈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을 받아썼는데
가물면 이것마저 고갈이 되어
물 확보가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고심 끝에 130m 거리의 계곡물을 호스를 이용
끌어왔는데 대박입니다.
물이 수도꼭지에서 쏟아지듯 콸콸 나옵니다.
이제 모내기철로 벼 씨앗을 모판에 파종해야하는데
벼 역시 육종에 많은 물이 필요하여
수로에 물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계곡물로 10톤 물탱크를 하루 밤 만에 채워 놨으니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술붕어의 아이디어가 물 문제를 해결한 셈입니다.
더불어 그동안 호스로 블루베리 물을 주었는데
작은 수압으로도 관수가 가능하다는
옥타8 관수장치를 10개를 사 조립 해 놨는데
내일 시험 가동 해 봐야 하겠습니다.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
술붕어 차츰 차츰 농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당연 막걸리 사 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