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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느낀점
45년을 살아오면서 몇 번째의 파도를 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의 무력함 속에서 여전히 나의 강함도 내 안에 이미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며 다시 한번 살아낼 용기를 내본다.
2. 인상깊은 구절
p.94 인간의 무력함, 인간의 강인함(이반 아이바좁스키)
과학이 발전하기 전, 옛 선원들은 자신들의 감각을 통해 폭풍우가 밀려들 때의 불규칙한 파도를 몇 단계로 구분했다. 작품의 제목인 <아홉번째 파도>는 그 중 가장 크고 강력한 파도를 말한다. 아홉 번째 파도가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린 지난 밤, 함께 했던 동료와 배를 잃고 간신히 버틴 그들 앞에 새벽녘의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위협적인 파도는 멈출 줄 모른다. 과연 이들은 거친 파도와 망망대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인간은 나약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살아남은 이 중 한 명이 붉은 천을 하늘 높이 들어 어딘가를 향해 흔들고 있다. 저 멀리, 캔버스 너머 보이지 않는 곳에 자신들을 구해 줄 존재가 있다는 듯 온 힘을 다해 천을 흔들며 소리친다. 그의 필사적인 노력이 비록 부질없다 해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일을 한다면 분명 바다를 가르며 비추는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은 존재할지 모른다.
p.105 인상주의와의 결별(오귀스트 르누아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르누아르는 과거 거장들의 작품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그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만난 라파엘로의 작품에 크게 감명을 받고는, 아이러니하게 지금까지 자기가 그려온 방식이 본질에서 벗어나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에만 치중했다고 생각한다. 여행 이후 르누아르는 형태를 흐릿하게 표현해오던 기존의 방식에서, 선을 더 강조하고 윤곽을 뚜렷하게 그리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이 변화의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화상 뒤랑 뤼엘이 주문해 그린 무도회 연작 <부지발에서의 춤>, <도시에서의 춤>, 그리고 <시골에서의 춤>이다. <부지발에서의 춤>이 가장 먼저 그려졌고, 이후 <도시에서의 춤>과 <시골에서의 춤>이 함께 그려진다. <부지발에서의 춤>과 <도시에서의 춤>에서는 몽마르트에서 활동하는 인기 모델 수잔 발라동을 그렸지만, <시골에서의 춤>은 훗날 부인이 되는 자신의 여자 친구 알린 샤리고를 그려 넣었다. 그리고 친구 폴 로트가 남자 모델이 되어 준다. 작품은 바티칸에 그려진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처럼 장식적인 요소를 겸하기 위해 거의 실물 크기로 인물들을 꽉 채워 그렸고, 세 작품이 모두 함께 전시되도록 했다. 인상파 시절의 작품 <물랭 드라 갈레트의 무도회>와 비교하면 색채가 단순해지고 윤곽과 형태는 더 두드러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p.118 시련은 더욱 날 강하게(귀스타브 쿠르베)
쿠르베는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에서 화구를 등에 메고 거만할 정도로 고개를 치켜세운 예술가로 자신을 표현했고, 후원자 브뤼야는 시선을 아래로 살짝 내려다보며 손을 벌리는 모습으로, 시종은 고개 숙여 인사하며 그를 환영하는 모습으로 그린다. 이 장면은 화가보다 후원자를 높여 그리던 전통적 방식이 아닌 오히려 후원자가 화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흔치 않은 그림이다. 그는 이 그림의 부제를 '천재에게 경의를 표하는 부(富)'라고 붙였고, 천재에게 예를 표하고 후원하는 것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화가의 자부심을 도도하게 드러낸다.
p.130 정해진 스타일에 갇히고 싶지 않던 화가( 라울 뒤피)
그기 10년간 같은 주제(그의 고향에 있는 해변)로 그린 작품을 보면, 뒤피의 화풍이 얼마나 극적으로 변화했는지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뒤피는 정형적인 사조나 정해진 형태에 갇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p.143 유서같은 작품을 남기다(폴 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긴 제목의 작품을 통해 고갱은 삶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가장 오른쪽, 잠든 어린아이와 아이를 돌보며 앉아 있는 세 여인은 순결한 생명의 탄생, 삶의 시작을 상징한다. 작품 가운데 과일을 따고 있는 청년은 일하며 살아가는 현재 우리 일상 모습이며, 청년 아래에는 한 소녀가 노동으로 수확한 과일을 먹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왼쪽에 앉아 있는 노파는 얼굴을 감싸며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p.155 희망을 선물하고 싶었던 고흐(빈센트 반 고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물려받은 조카에게 자기같이 굴곡진 삶이 아닌 희망을 캔버스에 담아 보내고 싶었다. 긴 겨울ㅇ르 이겨내고 가장 먼저 세상에 희망을 알리려 오는 아몬드 꽃을 조카의 침실에 걸어주고 싶었다. 어머니에게도 조카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내용과 아이를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편지를 보낸다.
3.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 이반 아이비좁스키의 작품 <아홉번째 파도>에서 아홉번째 파도는 가장 센 파도를 의도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몇 번 째의 파도를 헤쳐가고 있는가? 내가 처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
- 르누와르는 캔버스에 현실의 괴로움보다 즐겁고 아름다운 주제를 그려서 사람들을 위로하려고 하였다. 나는 주위 사람들을 어떤 방법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
4. 관련 있는 그림책
https://www.youtube.com/watch?v=7wtOxPXKmG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