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희의 거북한 토크 : “대한민국에서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는?”〕
제가 생각하는 이 엉뚱 퀴즈의 정답은 ‘유재석’입니다.
왜냐고 물어보시는 분은 유재석 개그맨(?)의 안경 안 쓴 사진을 1초만 바라보십시오.
(‘대한민국에서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도 제 나름 생각이 있는데, 혹시 그 분 명예 실추할까봐 생략합니다.)
그런데 제가 유재석 닮았다는 이야기를 지금까지 제법 들었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 이게 좋은 말인가 아니면 나쁜 말인가 (속으로) 판단이 잘 안가더군요.
제가 20대 때 모 금융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는데, 저를 포함한 동기 8명 중에 잘 생긴 사람이 한 명 있다고 여사원들간에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당연히 제 눈에도 잘 생겨 보이는 동기를 두고 말하는 모양이다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저라고 합니다.(?). 그런데 곧 진실이 드러났는데요, 제가 어떤 각도로 보면 잘 생겨 보이는데, 상당한(=대부분의) 각도에서는 유재석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정동희의 엉뚱 결심 : 유재석 닮았다는 나, ‘안경 안쓰고 사진 찍어 보겠다’〕
제가 중학생 때 안경을 너무 쓰고 싶어, 칠판이 잘 안보인다고 부모님에게 엄살 떨고 안과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늘 가장 뒷자리에 앉았던 제가 곧 진짜로 칠판이 잘 안보이더니 무려 40년을 안경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경을 오래 끼다 보니, 괜찮은 안경테 없나 하는 관심이 늘 있어 가끔씩 안경테 사다보니 지금 안경만 10개 넘습니다.
아주 최근에 제가 깨달은 사실은 소위 “안경발”에 너무 기대지 말고, 유재석 닮았다는 나, 과감하게 ‘안경 안쓰고 사진 찍어 보겠다’입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를 만나게 됩니다.
안경 안쓰니, 유재석 닮았다는 이야기를 거의 안 듣게 될 거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유재석 對 정동희’, 이번에는 제가 1점 획득한거죠?
#유재석, #유재석닮은꼴, #정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