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루이스(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Clive Staples Lewis), 1898년~1963년)
친구들 사이에선 “잭 Jack”이라 불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Clive Staples Lewis)는 1898년 11월 29일 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다. (3년 먼저 태어난 형 워런 Warren은 역사학자였고 그의 평생에 걸친 절친한 친구였다.) 9살 때 어머니 플로라 Flora 여사를 암으로 여읜 루이스는 기숙사가 딸린 학교들 몇 군데를 전전하다가, 커크패트릭 W. T. Kirkpatrick이라는 가정 교사에게로 보내졌는데, 엄격한 이성주의적 무신론자였던 그에게서 엄밀한 논리적 사고 훈련을 받았으며, 본래 성공회 배경을 가졌던 루이스는 이 무렵 확고한 무신론자가 된다.
그가 옥스퍼드 대학 재학생이었을 때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에 중위로 참전한 루이스는, 엉덩이에 영국군 포탄의 파편 조각이 박히는 부상을 입어 요양캠프에서 치료를 받다가 전쟁이 끝나자 다시 옥스퍼드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한다. 루이스는 장교훈련 기간 중 알게 된 패디(Paddy)라는 친구가 전사하자, 약속한 대로 그의 어머니 무어 부인 Mrs. Moore을 자신이 평생 보살폈다.
1923년 옥스퍼드를 세 부문 최우등으로 졸업한 그는 유니버시티 칼리지(University College)에서 잠시 철학을 강의했으며, 1925년부터 모들린 대학 (Magdalen College)에서 30여 년간 영어와 문학을 가르친다. 1954년부터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중세와 르네상스 문학 교수로 재직했는데, 이 무렵 ≪실락원 서문 A Preface to “Paradise Lost”≫ ≪사랑의 알레고리 The Allegory of Love≫ 등 뛰어난 영문학 학술서적들을 여러 권 저술한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접근을 늘 의식하고 있던 루이스는, 1929년 어느 날 밤 마침내 신 앞에 항복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날의 회심은 ‘복음적 신앙’으로의 회심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유신론’으로의 회심이었고, 그로부터 2년 뒤인 1931년 어느 가을 밤, 옥스퍼드의 동료 교수이자 가톨릭 신자인 톨킨 J. R. R. Tolkien과 성서와 신화를 주제로 나누었던 긴 대화를 통해 마침내 기독교 신앙의 핵인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믿음에 이르게 된다.
그리스도인이 된 후 루이스는 자신의 소명은 교회 밖(언저리)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핵심 진리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교파에 국한되는 교리가 아니라, 모든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믿어 온 기독교의 정수―“순전한 기독교 mere Christianity”―를, 전문 신학 용어가 아닌 현대인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생생한 언어로 표현해내고자 노력했고, 그러한 분투는 결국 그에게 “회의자를 위한 사도”라는 별명을 안겨준다.
루이스의 삶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루이스보다 열여섯 살 연하였던 조이 (Joy Gresham)이다. 그는 여러 권의 시집과 소설들을 발표한 미국 작가로서, 애초 무신론자였으나 기독교로 회심하는 과정에서 루이스의 저술들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재치와 지성미를 갖춘 여인이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던 루이스는 58세에 조이와 결혼을 하는데, 이때 조이는 이미 불치의 골수암에 걸린 상태였다. 4년만에 결국 사별로 끝나고만 이 아름답고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는 훗날 연극으로 만들어졌고, 또 그 연극 대본을 기초로 하여 영화 '섀도랜드 Shadowlands'가 제작된다.
루이스가 아내를 잃은 슬픔을 이기기 위해 일기 형식으로 적었던 글인 ≪헤아려 본 슬픔 A Grief Observed≫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가명으로 출판된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당했던 같은 날, 루이스는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그가 남긴 주요 저서로는 전세계적으로 읽히는 동화 ≪나니아 나라 이야기≫(시공사)를 비롯, 기독교 신앙의 정수를 다룬 ≪순전한 기독교≫, ‘악마의 편지’라는 우화 기법을 통해 정작 ‘인간의 삶과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보여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이상 홍성사), 그리고 ≪고통의 문제≫ ≪예기치 못한 기쁨≫ ≪네 가지 사랑≫ ≪천국과 지옥의 이혼≫ 등을 비롯해 계속해서 번역돼 나올 Miracles, Till We Have Face 등 다수가 있다.
“의심할 바 없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 - Time
“지난 40년 동안 미국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저술가” - Christianity Today
“루이스는 20세기 복음주의계의 어거스틴!” - J. I. 패커
“20세기의 존 버니언” -콜린 듀리에즈/미국 IVP 편집자
“금세기 가장 사랑받았던 사상가이자 작가!” - 하퍼콜린스 퍼블리셔스
“루이스 없는 기독교사상가가 어디 있을 것인가? 그가 중심이다.” -얀 카론
“나는 수년전 루이스 작품들을 읽고 위안과 즐거움을 얻었는데, 그의 책들을 한번 들여다보는 것으로도 오래전과 같이 다시 감탄하게 된다.” -존 업다이크
“루이스가 존 칼빈이나 칼 바르트처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복합체로서의 '신학'을 가졌다고는 할 수 없다. 루이스도 자신이 신학자가 아니라고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한 바 있다. 루이스가 아마추어 정도에 머무르려고 했던 주된 이유는 자신이 '인간에게 말하는 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적 주제에 관하여 20여 권의 책을 쓴 사람이라면 불가피하게 어느 정도는 나름의 신학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루이스와 '전문적인' 신학자의 차이점은 루이스가 전문적인 신학자들보다 덜 추상적이고, 좀더 구체적이며 창조적이라는 점이다.” -클라이드 킬비/휘튼칼리지 영문학 교수, 루이스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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