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를 부지런하게 해 주는 나의 미니정원이다..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면 더 많은 화초를 키울 예정이다.
요즘 요 놈들이 비밀이긴 하지만 남편보다 더 좋당.... 미안 미안
나는 사실 화초를 죽이지 않고 잘 키우는 편인데 만만하게 생각했던 허브는 꽤 까다롭다.인터넷서 산 레몬밤이 너무 더디게 자라고 오늘 낼 하기에 1500원하는 레몬밤을 하나 더 사서 합해 줬더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
향도 레몬냄새가 근사하다.. 나는 아직 요리의 향신료로 사용하는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다
오데코롱민트--처음 산 오데코롱민트가 잘 자랐다. 냄새는 사실 발냄새 같이 고약하지만 유일하게 내가 처음 시도했던 허브중 건강하게 살아 있는 고마운 아이다...
잎이 지저분해서 따 줬더니 아래가 훵하긴 하지만 새 잎이 지금 열심히 싹트고 있는 중이다.
미모사--신경초 이놈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신경이 있는 신기한 놈이다. 건들기만 하면 잎을 마치 조개인냥 딱 닫고 죽은듯 줄기도 축 쳐져버린다.
키우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사온지 3일만에 아차 방심한 사이 한 줄기를 죽이고 말았지만
그 이후 바짝 신경써서 그래도 많이 자랐다.
철이네 언니랑 한개씩 3000원의 거금을 들려서 허브랜드에서 샀는데 철이언니네는 사망 직전이라고 한다.
둘이 사면서 누가 더 오래 건강하게 키우나 밥 내기를 했던 녀석인데 나는 곧 이 아이로 인해 밥을 얻어먹을 일만 남았다.
하늘초--울 신랑은 키우기 쉬운 중대형 관엽보다는 당장에 눈에 이쁜 식물을 좋아한다. 의외로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놈들을 말이다.
이 녀석은 영월 홈마트 옆 화원에서 3000원에 구입한 하늘초라는 녀석이다.
고추인데 하늘을 보고 자라서 하늘초라고 한다. 그 맛이 청양은 저리 가라로 맵다고 하니 빨간 놈을 한번 따 먹어 보려 한다.
신랑이 골랐지만 나도 정이 가는 녀석이다.
헬리오트로프--인터넷서 산 놈이 아주 어린 놈인데 꽃도 지고 나무도 엄마엄마하는 놈이라 그 아일 위해 이렇게 싱싱한 아이와 함께 분을 합해 주었다.
꽃은 초콜렛 향이 나는데 이 아이도 영월 빨간오뎅서 밥먹고 나오는 길에 홈마트 옆 화원에서 2000원에 구입한 녀석이다.
생각보다 그 화원은 작고 앙증맞은 아이들이 싱싱하면서도 싸서 앞으로 자주 이용하려고 한다.
제천단골집보다 훨씬 싸다는.,....
옆에 아주 작은 잎은 한 나무가 아니라 인터넷서 샀던 아이다.건강한 아이의 기를 받아서 이 아이도 잘 자라줬으면....
스피아민트-인터넷서 산 것을 거의 죽여서 함께 분갈이를 해준 영월화원아이다. 분식점 가다 한꺼번에 사온 아이중 하나로 2000원짜리당. 얼마나 싱싱하게 자란 것을 사왔는지 스피아민트 껌냄새와 정말 똑같다. 그래서 심심하면 하나씩 따서 입에 물고 있기도 한 아이다. 갠적으로 향이 넘 좋아 좋아하는 아이이다.
페퍼민트--인터넷 아이가 거의 자랄 생각을 안해서 영월서 이아이도 2000원에 함께 입양한 아이다.
후추같은 냄새가 난다는데 솔직 향은 잘 모르겠당.정을 그닥 많이 쏟지는 않는 아이다.
장미허브-인터넷아이가 정말 귀신같은 것이 왔었다. 어떻게 이런 아이가 왔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인터넷 다른 곳서 다시 시킨 아이다. 한 1200원쯤.... 그런데 이 아이는 쑥쑥 크는게 보인다. 울 집에 와서 많이 큰 아이다.
로즈마리-로즈마리의 향은 허브중 일품이다.
만원짜리 대형 로즈마리를 저 세상으로 보냈는데 이 아이는 영월장에서 서비스로 얻었는데 잎의 색깔이 이쁘진 않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잘 살고 있다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고 ...죽지 않고 오래 건겅하게 자랐으면......
인터넷 지마켓 <정말반갑습니다라>는 화원에서 시킨 아이로 25000원의 거금의 아이다.
화분이 하도 귀신같은 놈이 와서 많이 실망하면서 이 놈이 꽃을 피울까 했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이쁜 장미를 선물했다.
앞으로도 2개의 꽃을 머금고 있는 봉우리 두개가 나를 기쁘게 해 줄 것이다.
내년에도 또 꽃을 피워줬으면... 이뻐라 기특해라... 가시를 가진 도도한 그대여..참참 색도 분홍이당...
울집에서 가장 값나가시는 귀하신 몸이시다.
거금 십하고도 팔만원하시는 몸이다.
작년 이 집으로 이사하면서 살까 말까 나를 무지하게 갈등하게 만들었던 어르신으로 이름도 행복나무이다.
아무곳에서나 잘 큰다고 제천천사화원에서 권해준 건데 새힘이 계속 생기며 많이도 자랐다.
귀한 몸값 톡톡히 하시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행복나무..
파키라-우리집안의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다. 한 5-6년은 족히 사신 분이다.
처음 비싼 화분으로 시작한 화분인데 오자 마자 물을 주는 걸 모르고 있다 줄기 5개중 2개를 바로 죽이고 3개로만 키워 입이 앙상하긴 하다...줄기가 좀더 나와주면 좋겠지만 이대로 잘 크는 것도 좋다.
가지가 적다 보니 볼품은 좀 덜하지만 그래도 우리 집의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어르신이다.
분갈이가 시급히 필요하시나 너무 큰 덩치와 자리하고 계신 위치덕에 분갈이는 꿈도 못꾸고 있다.
와소니아-허브는 아니고 라벤다를 하직시키고 제천화원에서 신랑이 맘에 든다하여 거금5000원을 들여 산 아이다.
인천에 갔다 왔더니 완전 시들어서 축 늘어져서 깜짝 놀랏는데 물을 주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 위풍 당당해진 아이이다.
솔직히 나는 별로 정은 가지 않는 매력이 별로 없는 아이이다.
신랑은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