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튀어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좋은 절기에 오늘 저녁은 보름달이 둥실 떠오를 것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시 한편 소개합니다.
경칩 / 주용일
땅이 풀린 것이 먼저였다
나뭇가지에 젖이 핑그르 돌고
껍질 속 벌레들이 꿈틀 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배고픈 새가 날아들어
나무 쪼는 소리 산 메아리지고
문득 너를 생각하며
내 가슴 속에서
개구리들이 폴짝 폴짝 뛴 것은
그 다음다음이었다
- 시집 <꽃과 함께 식사> 고요아침.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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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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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6 07:2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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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태양력인 24절기에서 동지 후 2번째 절기인 경칩날 아침에 재밌는 그림과 시 한편 읽으니 기분이 상큼해집니다 ^^
오늘밤에 보름달이 뜰거라고
알려주셨네요.
오늘이 보름날 이네요.
오늘이 경칩이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