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목의 식재과정 (시공디자인적 관점)
- 시공디자인적 관점 -
식재와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국내 설계수준을 고려할 때) 설계과정은 - 컨셉의 설정, 수종의 선택과 물량의 배분이다. 시공과정에서 - 설계의 의도를 연출하고, 실제로 만들어 가는 과정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관목, 초화의 경우는 구체적으로 바닥에 문양을 그려야 하고, 식재의 위치를 잡아주어야 하고,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여기서, 연출이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단순히 도면의 해석이 아니라, 또다른 디자인적 감흥 및 숙련도가 필요로 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설계과정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손끝의 기술, 현장의 스킬이라고도 한다.
흔히 이 과정을 현장에서 반장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치부하고 착각에 빠져 있곤 하는데, 똑똑한 식재반장이 해결하는 몫이 아니라, 시공담당자의 디자인적 감흥에 의해 좌우되는 연출이다.
나는 이과정을 시공디자인이라 부른다. 설계의 구현을 위해서, 시공디자인적 역량이 필요하며, 교육이 필요하다.
디자인 팁 ① 관목 식재를 할때, 흔히, 키순서로 배치한다고 생각 (앞에는 작은것, 뒤에는 키가 큰것) 하지만, 시공해 놓고 보면, 자연스럽지 못한 매우 인위적인(마치 일본풍 같은) 어색한 느낌을 받게 된다. --> 생각의 틀을 바꾸길...
소관목(철쭉류, 회양목 등)를 기본적으로 아메바형태로 배치한 뒤, 키큰 관목을 이(소관목)를 주변으로 소규모(20주 모듈)로 지그재그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 그 이유는 관목덩어리의 원근감을 강조하고, 키큰 관목 군식간의 실루엣이 겹쳐보이게 하기 위해서이다.
소관목의 선형이 한번에 모두 드러나지 않게, 일부를 가려주는 것은 일본에서 말하는 보였다안보였다 하는 수법이 형성되기도 하며, 또한, 앞에 키큰 관목을 배치함에 따라서, 뒤의 소관목, 또는 뒤의 키큰 관목과의 실루엣이 겹쳐서 원근감(공간감)이 살아난다.
자연석앞에 소관목을 심지 않고, 뒤로 돌려서 심어주는 것과 어느정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② 지피는 소관목의 앞, 바위주변으로 배치를 하는 것을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좀더 팁을 준다면 지피는 많은 양의 군식에서 주는 멋보다는 작은 수량이라도 관목과 지피간, 지피와 지피간의 잎의 질감차이(텍스쳐)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성공의 키가 된다.
바위 주변(앞,측면)에는 잎이 넓은 종류 (옥잠화, 비비추등)를 감싸주어 풍성하게 보여주는 게 좋으며, 키가 낮은 지피간에 연결해서 심을 때는 옥잠화등 잎이 풍성한 소재로 재료분리 개념으로 약간 넣어 준다면 더 풍성한 공간이 연출 될 것이다. 바위도 마삭줄같은 종류를 몇포기 심어준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위를 감싸 자라며 오래된 듯한 공간연출을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피는 단일 수종으로 단정하게 정리하는 것보다는 지피와 지피, 지피와 관목과의 선이 겹쳐지는 곳이 아름답다는 것을 인지해서, 겹쳐지는 공간이 많이 만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예, 수호초를 심을 경우도, 테두리를 맥문동으로 돌려주고, 사이사이에 옥잠화를 모아 심어준다면 재밌을 것이다.
③ 아래의 사진들은, 관목을 심기위해서 바닥에 문양을 그리고, 관목을 식재해 가면서 보여지는 경관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서, 유사한 지점에서 촬영한 것이다.
투입재료 & 식재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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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장윤환! 내가 생각하는 조경은... 원문보기 글쓴이: 장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