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 하나님께 간증을 드렸다 올 한 해 성실하고자 했던 나의 다짐과 그것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심을
감사드렸다 지하서고 알바는 내 첫번째 미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으름과 귀찮음을 물리치고 끝까지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과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복된 간증이라고 성도님들께서 말해주셔서 멋쩍었는데
정작 부모님은 내가 주호를 집에서 재우려 한다고 많이 화가 나계셨다 결국 나도 화를 참지 못 하고 차에서
내려 주호에게 건대 생고기를 먹이고 전철로 집으로 와 접촉 불량 조이드의 기어박스들을 수리했다
그냥 가는 주호에게 녀석이 간절히 원하던 미안해 아까니느 미개봉 팔콘도 선물로 주었다 고가의 교환용이었는데
좀 아쉽기도 하지만 좋은데 쓰이길 바란다 난 어떤 식으로든 하나님을 전하고 구령을 하고자 하는데
부모님과 코드가 너무 안 맞았던 것 같다 전철로 집에 오는데 대구에 사는 광택 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던 사업이 잘 되서 중국으로 가고자 하는데 그동안 모아온 조이드를 정리하려던 차에 카페에서 나를 너무 좋게
보고 있던 터에 일괄로 저렴한 가격에 주고 싶다고 하였다 두 말 할 것 없이 콜이었다 기나린 기다림을 뒤로 하고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 쯤이면 초 귀하신 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떨린다 뿐만 아니라 실감나는 주행으로
하나 더 구해보려던 데스피온 복각과 s라인 옆라인 세이버를 6만원에 저렴하게 주신 남규님께도 감사드린다
福 이 넝쿨 째 굴러들어오고 있다 월요일엔 우리 은행과 국민 은행을 순회하며 v 카드와 star 카드를 발급 받고
전에 보증금으로 있던 2만원을 돌려 받았다 이제 교통카드의 기능을 우리은행에게 넘겨 줄 때가 온 것이다 늘
마음에 걸리던 보증금은 입금시켜버렸다 ㅎ 인터넷 뱅킹을 배워서 써보니 수수료도 적게 나오고 아주 편리 했다
보안카드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는 점이 있지만 정말 아는게 힘인 세상이다 난 늘 귀찮아서 쉬쉬해버리는 것들을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남들에 비해 월등한 것들도 성실함과 집중력 없이는 빛을 발할 수 없으니
그리고 명동에서 애선이를 만나 밥을 먹고 삼촌네 학원으로 갔다 드디어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도약하는 것이다
삼촌은 내게 다시 한 번 늦지 말 것과 휴학하고 나서 남을 원망하지 말 것 휴학하지 않고도 남을 원망하지 말 것을
강조하셨다 난 이제 성인이니까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아야한다 홀로 서야한다 그럴 수 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ㅠ
그리고 갑작스레 걸려온 동환형의 전화에 우선 화요일 하루는 은행 알바를 하루 더 해주기로 했다
비싼 녀석들 구입하느라 무리한 덕분에 하루만 더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형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해주기를 바랬지만
영천이나 준섭이 봉우 등 그 일자리를 탐내는 동생들이 많았으므로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학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잠은 석순이 삼촌네 학원에서 자도 좋다고 하셨는데 아직 내가 못 미더우신가보다
찾아가서 한 번 뵙기로 했다 월요일은 강산이네서 잤다 샤워하면서 거품도사 놀이와 자기 전 배틀스토리는 즐거웠다
강산이가 입에 거짓말을 조금씩 달고 살아서 이모부 명을 어기고 가져간 자전거를 찾으러 가서 녀석을 뒤에 태우고
차도를 질주한 일이나 롯데리아에서 먹은 더블그릴 버거인가 다 유쾌한 추억이다 문철이는 이모네 학원에서
자기 몫을 아주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한다 대견하다 어렸던 문철이가 이제 건장한 청년이 되었구나
강산이 옆에 누웠는데 전 날 늦잠을 자서인지 도통 잠이 오질 않는다 2시 쯤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로 이런 저런
검색을 하고 다시 누웠는데 배가 고파서 숨죽여 가며 씨리얼을 좀 먹고 강산이 공부방에 있는 책을 보다가
5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다 당연히 다음 날 아르바이트에 지장을 줄 수 밖에 그래도 아버지와 함께 가는 길이 아니라
평소보다 더욱 서둘러 7호선 마들역으로 갔다 어제 4호선 타고 수유까지 가는 길엔 자리가 생기지 않아 괜히
가운데 서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처음부터 문가에 등을 대고 섰는데 계속 자리가 생겨서 아까웠다 ㅠ
결국 2호선으로 갈아타는 건대까지 서서 가야했다 그래도 눈이 많이 와서 버스보다는 전철이 낫겠지라며 안도했다
서고에 유제택형제님은 계시지 않았다 안면도에서 하고 있는 ptc에 참석하신 모양이다 다른 팀장님은 형제님이
봉사활동을 가신 줄 알고 계셨다 ㅋ 찬영이랑 둘이 일을 하자니 조금 더 힘들고 시간도 안 갔다 점심은 또 왜 그리
맛 없는 메뉴가 나왔는지 오후엔 배가 고파서 돌아가실 뻔 했다 그런데 식전에 확인한 과사무실로의 문의에서 내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대답을 듣고 많이 기뻤다 게다가 1566에 뭐시기에서 전화가 와서 내게 최신형 삼성이나 큐리텔
핸드폰을 준다는데 그것도 기뻤다 사기 전화인지 진짜인지 아직 분별해 낼 수는 없다 한솔 씨도 일옥에서 고렘을 착한
가격에 샀다는 낭보를 전했고 아무튼 여러모로 나의 해임을 증명해주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마구 터졌다
일을 하면서 전화와 문자가 끊이지 않아 상당히 시간이 빨리 갔다 ㅋ 황금같은 컵라면이 준비되지 않은줄 알고 찬영이랑
몰래 나가 분식을 먹고 왔다 가운데 가게에는 순대가 없고 좌측에만 있어서 왜 그런지와 월수입이 얼마냐는 둥
순대의 내장 중 고기같은 맛이 나는 부위이름이 뭐냐는 둥 쓸데 없어 보이지만 정곡을 찌르는 질문들로 주인 아주머니께
사랑과 귀 허파 간 서비스를 받았다 지켜보던 찬영이는 깜짝 놀라서 말 진짜 잘 한다며 너랑 같이 있으면 정말 뭐 하나는
더 얻는다는 말을 이제야 알거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조지욱이다 ㅎ
뭐 일일이 나열하기도 귀찮고 일단 함께 동행해보자 그 비법을 전수받긴 어렵고 놀랄 일의 투성이다 연속이다 ㅋ
고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명동에서 예천이와 그의 친구 꽃지와 패달씨를 만났다 어제 애선이랑 먹은 식당이 밤에는
안주만 파는데로 바뀌어버려 양은 적지만 돈은 많이 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내가 사기로 한 계산서는 예천이에게
넘어가고 나는 목요일을 기약하기로 했다 김필영 교수님으로 인해 친해진 예천이지만 이젠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국격을 뛰어넘는 우정 멋지지 않은가 그는 나의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에 완전 매료되었다 나와 통하는게 많은 친구다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무자년 기대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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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게시판♠
무자년 쥐의 해 나의 해
셜록홈스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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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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