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어진 의원과 같고 또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와 같아서, 약을 일러주면 환자 자신이 그 약을 잘 먹으면병을 낫을 것이요. 길을 일러주면 그 일러주는 길을 스스로 걸어가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무리 어진 의원이라 하더라도
환자 대신해서 그 약을 먹어줄 수도 없는 것이며,아무리 안내를 잘한다 하더라도 본인이 걸어가야지,본인이 걸어가지 아니하면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말을 했지만은
언제나 그 핵심은 하나이고 그 돌아갈 곳은 한 가지인 것입니다.이렇게 말을 할 때에 여러분은 귀를 기울이고 말을 듣고 계십니다마는,
그 듣고 있는 바로 그놈을 스스로 돌이켜 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총력이 좋고 머리가 좋아서 화엄경을
육두로 다 외우고, 법화경을 다 외우고, 금강경을 다 외운다하더라도 그것을 해석하고 외우는 데만 그쳐 가지고서는 그것은 불법을 옳게 믿는 사람이라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화엄경과 법화경, 금강경과 같은 그러한 좋은 경을읽고 해석하고 이해를 해서, 참으로 옳게
이해를 한다면 거기에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참선법은
경을 가르키지 아니하고,
경을 외우게 하지 아니하고,
경을 해설을 해 드리지 아니하면서
언제나 여러분으로 하여금 여러분이
눈을 통해서 볼 줄 알고, 귀를 통해서 들을 줄 알고, 입을 통해서말할 줄 알고, 생각으로 희로애락을 느끼고 생각하는,
바로 그놈을 돌이켜 찾으라 이것입니다.
일어나는 모든 생각을 돌이켜서,
그 생각 일어난 근본을 관조하라 이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참선이고 화두라 하는 것입니다.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뭣고? 한마디는 삼천 겁을 계율을 지키고
팔만 세동안을 경을 외우는 공덕보다도 더 수승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계율을 삼천 겁을 지키고 팔만 세 동안을 경을 외운다 하더라도, 자기 마음을 돌이켜 찾지
아니하면,
그 계율을 지키고 경을 외우는 그 자체는
목적이 될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계율을 잘 지키고 경을 외우되,
바로 참나를 깨닫기 위해서
경을 읽고 계율을 지키는 것이지,
계율을 지키는데 목적이 있고 경을 외우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면,그것은 경을 잘못 외우는 것이고 계율을 잘못 지키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계율이라든지 경은 온전히 자기 자성을 깨닫게 하기 위한 좋은 방편이요 길이 될지언정 그 자체가 불법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이뭣고?’는 너무 맛이 없는 소리고, 하루 이틀 내지 한 달 두 달 해 봐도 재미가 없는 것입니다.
되는 것 같지도 않고 안 되는 것 같지도 않고,
만날 해 봤자 죽 떠먹은 자리와 같아서 무엇이 효과가 좀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이렇다 할 효과도 나타나지 아니하고,
누구에게 ‘
나는 이 참선을 해서 이만큼 무엇이 얻어졌다’
하고내보일 것이 있었으면 참 좋겠는데,
1년, 이태, 3년 법문을 듣고 참선을 한다고
해 봤지만 사실은 뭐 내놓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학원에 다니면서 글씨를 배운다든지 또는
사군자를 배운다든지 무슨 음악을 배운다든지 하면 한 달만 배워도 제법 내놓을 것이 있고,
두 달만 배워도 ‘이만한 것을 나는 하게 되었다’하고 긍지를 가질 수가 있는데,
이 참선은
정말 3년, 10년을 했어도 ‘이러한 것을
나는 얻었다’
이렇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 내놓을 만한 게 없는 것이 사실은 공부를 옳게 해 간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마는,
이 참선을 해가지고 밤에는 환히 불이 켜지고,
또 가만히 눈감고 있으면 ‘내일은 누가 나를 찾아오겠다’ 이걸 알고, ‘이 다음에 손자를 낳겠다’ 또는 ‘딸을 낳겠다’ 뭐 그런 것이 알아지고
이렇게 된다면 그 사람은 참선을 잘못한 것입니다.
정말 올바르게 참선을 하면
무엇이 보이는 것이 있을수도 없고, 알아지는 것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첫댓글 모든 중생 참 나를 깨달아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나며
우주법계에 깨달은 부처님으로 가득차기를 발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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