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하나은행 FA-Cup 본선(4강) 대진추첨이 9월9일 오후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추첨과 미디어데이에는 FA컵 4강에 오른 대전(왕선재), 성남(신태용), 수원(차범근), 전북(최강희) 감독이 참석하여 2009 하나은행 FA컵 4강전 대진 추첨과 출사표를 밝혔다.
2009 하나은행 FA-Cup 본선(4강) 대진
수원삼성 vs 전북현대 (10/7 19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전시티즌 vs 성남일화 (10/7 19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2009 하나은행 FA-Cup 본선(4강)은 오는 10월 7일(수) 19시 30분에 개최하며, 결승전은 11월 8일(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단,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등으로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 '잘 만났다!'
성남FC가 10년만의 FA컵 트로피를 향한 길목에서 대전 시티즌을 만났다.
성남은 9일 오후 축구회관(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서 열린 2009 FA컵 4강전 대진 추첨에서 대전을 준결승 상대로 배정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성남은 오는 10월7일 저녁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대전을 상대로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습니다.
내심 바라마지 않던 결과입니다.
대전은 올해 FA컵 4강에 진출한 팀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팀입니다. 게다가 성남은 전통적으로 대전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K리그 통산 전적(29승10무5패/66득38실)에서 드러나듯이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23일 정규리그에서 1-2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 17경기 연속 무패(12승5무)를 달리는 등 대전의 천적으로 군림해왔습니다.
올 시즌 대전 원정에서도 2승을 거뒀습니다.
지난 8월 홈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선수들에게 커다란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다음에 만나면 반드시 설욕하리라 다짐하며 이번 대진 추첨에서 대전과 맞붙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신태용 성남 감독도 "감독을 처음 맡아 FA컵 4강까지 올라와 기분이 좋다. 대전과 한 번 맞붙었으면 했는데 4강에서 대결하게 됐다. 선수 시절 FA컵 우승을 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멋진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대전의 왕선재 감독대행은 "홈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조금은 유리하다. 2001년 이후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편 또다른 4강 진출 팀인 수원은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행에 도전합니다. 전통의 명가 수원이 올 시즌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수원 입장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터라,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강팀들끼리 전력으로 충돌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자연히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점도 이번 대진 추첨에서 얻은 보너스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