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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 논란 속'PF 부실대출 폭탄' 불안감 확산
부동산카페서 금고 리스트 공유하며 다양한 의견 나눠
지역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인 대구텐인텐에서 '새마을금고'를 검색한 결과. 다인건설 및 새마을금고와 관련해 문의하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었다. <대구텐인텐 캡처> |
지역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에 연일 새마을금고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12개 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참여한 집단 대출(영남일보 2월3일자 1면 보도) 공사 현장이 멈추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회원 수 31만명이 넘는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인 '대구텐인텐'에서 19일 '새마을금고'를 검색한 결과, 이달 들어서만 다인건설 및 새마을금고와 관련된 게시글이 20여 개가 올랐다. 다인건설은 대구 중구 '다인로얄팰리스대구2차동성로'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는 회사다.
최근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다인로얄팰리스 집단 대출 대주단으로 참여한 지역 금고에 대출금의 55%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지역 새마을금고들은 이에 불복하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텐인텐에 올라온 글은 지역 새마을금고의 부실을 우려하며 금고에 넣어둔 예금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문의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새마을금고 대출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 및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는 글도 검색됐고, 12개 새마을금고 리스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정리해둔 게시글도 눈에 띠었다.
관련 게시글엔 답글도 속출했다. '금고에 넣어둔 예금 등을 인출해야 한다' '불안감을 떠안고 돈을 맡길 필요가 없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른 예금자 보호 장치가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이 게재됐다.
불안감은 지역 새마을금고 창구 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객들이 맡긴 돈을 인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며 "대손충당금을 쌓지 않겠다고 중앙회와 대립각을 세운 것 자체만으로도 단위 새마을금고의 신뢰성에 금이 간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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