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온 지 9개월 만에~
최근 어느 목사님과 식사를 하다가 흥미로운 간증을 들었습니다.
이분의 장인 어른이 생전에 들려 주신 이야기라 합니다.
장인께서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시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일순간 회생을 하시더랍니다.
의식을 회복한 장인 어른은 자신이 천국 문 앞에까지 갔었다 하더랍니다. 초신자였던 장인은 자기가 아는 성경 인물이 베드로였기에 베드로를 찾았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오더니 자기에게 묻더랍니다.
<형제여! 당신 부인은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어쩔 것이냐?
그러니 당신은 돌아가서 부인을 구원하고 와야겠다.>는 말을 듣고서 깨어났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옛날 전설의 고향에 나오던 스토리 같지만,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또한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영혼에 대한 긍휼과 사랑입니다.
자신이 보고 들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 때문에 꽃다운 나이에 이국에서 짧은 인생을 마감했던 켄드릭 선교사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이땅에 온지 9개월 만에 과로로 숨진 루비 켄드릭 선교사의 사연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서울 합정동에 있는 외국인 선교사 묘지에 있는 그녀의 비문에는““만일 내게, 줄 수 있는 천개의 생명이 있다면, 모두 조선을 위해 바치리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켄드릭은 1883년 1월, 미국 텍사스에서 출생했다.
1905년 캔자스 여자성경학교를 졸업한 직후 선교사를 자원하고 이후
2년간의 준비 끝에 1907년 9월, 텍사스 엡윗청년회의 후원을 받아
미국 남감리교 선교사로 내한했다.
내한 직후부터 켄드릭 선교사는 송도(개성)에서 교사로 헌신했다.
그곳에서 켄드릭은 아침기도회를 인도하고, 영어를 가르쳤으며,
아픈 아이들을 간호하는 일에 헌신했다.
그녀는 젊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웠고, 헌신을 통해 많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1908년 6월 과로로 인해 한국에 온 지 9개월 만에 사망했다.
다음은 그녀가 부모님에게 마지막으로 쓴 편지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이 곳 조선 땅에 오기 전 집 뜰에 심었던 꽃들이 활짝 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루 종일 집 생각만 했습니다....이 곳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모두들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 선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 십 년이 지나면 이 곳은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복음을 듣기 위해 20킬로미터를 맨발로 걸어오는 어린아이들을 보았을 때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저께는 주님을 영접한 지 일주일도 안된 서너 명이 끌려가 순교했고,
토마스 선교사와 제임스 선교사도 순교했습니다.
선교 본부에서는 철수하라고 지시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그들이 전도한 조선인들과 아직도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순교할 작정인가 봅니다. 오늘밤은 유난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국인을 죽이고 기독교를 증오한다는 소문 때문에 부두에서 저를 끝까지 말리셨던 어머니의 얼굴이 자꾸 제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 편지가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 뒤 뜰에 심었던 한 알의 씨앗으로 인해 이제 내년이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 하겠죠? 그리고 또 다른 씨앗을 만들어 내겠죠?
저는 이 곳에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씨앗이 되어 이 땅에 묻히게 되었을 때 아마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조선 땅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서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겠습니다.
바로 이것은 조선에 대한 제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조선을 향한 열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이방인이면서도 조선 땅에 자신의 심장을 묻겠다는 젊은 여인 켄드릭 선교사님의 헌신은 이후 미국의 감리교회 청년들을 깨웠고, 그후 20여명의 젊은이들이
조선의 선교사로 건너오게 하였고 조국 근대화에 일조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병원인 광혜원과 고등교육 기관은 선교사분들에 의하여 세워졌으며,
조국의 독립과 해방의 이면에는 무수한 벽안(碧眼)의 선교사분들의
유 무형의 노력 끝에 선물로 주어졌음은 틀림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분이십니까? 진정으로 예수님은 부활하신 지금도 살아계신 분으로 믿고서 살아가고 잇습니까?
그렇다면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잃어버린 한 영혼을 우리 역시 가슴에 품고서 구원하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 개척교회 수준을 갓 벗어난 작은 교회가 수고하시는 선교사님 7가정을 4년째
초청하여 위로하는 사역을 하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선교사님들께 한끼 식사라도 대접하실 의향이 있으신 분은
010-5532-5935(이도형 목사)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