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철원....</P>
<P>춥다.. 군부대.. 휴전선.. 궁예.. 우리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온 철원.. 그곳에는 철도 역사에서 보면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곳이였습니다.</P>
<P>지금 철원이라고 하면 갈말읍 신철원이라고 하지만 과거 철원은 이보다 더 북쪽에 있었습니다.</P>
<P>강원도에서 가장 드 넓은 평야지대를 보유하고 엄청난 질 좋은 쌀을 생산한 기지인 철원..</P>
<P>각종 농산물이 집결이 되고 제법 큰 시장도 형성이 되어 있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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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또한 특이하게도 사람이 많고 교통의 요충지인데 공장이 없고 천혜의 자연으로 오염되지 않은 물로 만들어 독특한 철원쌀은 지금까지 유명합니다.</P>
<P>철원역은 금강산 관광객과 지금 현 양구 지역의 수입천 근처에 살던 주민들을 철원,서울까지 수송하였기 때문에 비록 열차는 작은 전기 동차였지만 제법 손님이 많이 있었습니다.</P>
<P>그리고 서울과 원산을 이어주는 주 간선 철도의 환승역으로서 규모는 엄청났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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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철원역은 그렇게 추억을 간직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P>
<P>옛날의 얼음 창고와 농산물 검사소가 전쟁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집들이 있던 자리에는 수많은 풀과 벽돌 잔재.. 그리고 모내기를 했던 흔적 마치 도시 전체가 폭격을 맞은 도시 처럼 침울하고 암울한 그 역사 현장 속에 철원역은 말이 없다.......</P>
<P>철원역의 옛날 모습을 정말 성의 없이 그려놓은 바보같은 표지판과 녹슨 기찻길 흔적이 이곳이 철원역이였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정말 이 철원역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속에서 벅차고 꽉 막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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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울에서 원산까지 가는 우리나라의 대표 간선 철도인 경원선과 천혜의 관광지인 금강산선이 환승하는 대표적인 환승역이 이렇게 폭격을 처 맞고 풀만 자라난 무슨 역사 박물관 같은 느낌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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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말로 표현을 하기 힘들다고 하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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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철원역은 80명이 넘는 역무원과 4급 역장이 근무했을 정도로 큰 역고 , 이런 역은 지금의 지역 관리역 정도 되겠다.(청량리,수원,영등포 등등...)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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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역앞에는 끊이지 않는 호객행위와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있는 보따리 짐꾼들.. 바쁘게 움직이는 일역거들과 우마차가 이리저리 지나다니고 철원역 스피커에서는 뭐가 그렇게 할말이 많은지 쉬지도 않고 계속 해서 원산, 의정부 ,용산 ,금강산 열차를 승차하라는 방송이 나오고.. 역앞에서는 금강산으로 여행가는 설레임을 품고 있는 등산객. 원산으로 서울로 직장에 가기 위해 .. 공부하러 가기위해 배웅하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떠나는 이들로 항상 북새통이였고 옆사람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정도로 혼잡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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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50년 이후 철원역은 금강산에서 온 동차에서 내린 피난객과 인근 주민들의 끊없는 피난 행렬이 원산에서 용산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피를 말리면서 기다리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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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용산발 원산행 열차가 폭격으로 그렇게 60년동안 월정리역에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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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금화역에서 남대천을 지나는 화물열차는 포탄에 맞아서 60년동안 생창리 강변에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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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년 12월 31일 22시 10분 개성에서 서울로 가던 열차는 60년동안 장단역에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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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끊어진 3개의 간선 철도에 모두 구간 마다 한대씩 폭격을 얻어맞고 지금까지 남아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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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건 훗날 이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하늘의 뜻이였는지도 모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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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드 넓고 페허가 된 철원역의 추억은 흰 머리에 잘 걷지도 못하는 우리내 할아버지 할머니가 담배 한모금에 나오는 그저 흘러간 옛날 이야기 일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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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더이상 우리이야기가 아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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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다.. 그렇게 철원역은 우리에게 멀어져 잊혀져 가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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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출처 : <A href="http://cafe.naver.com/mtclove">http://cafe.naver.com/mtclove</A> (MT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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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철원은 한국 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 지대인데다가 도시 규모가 상당했던 지역이었던 탓에, 집중 폭격의 대상이었지요(옛 동해북부선 양양역사도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옛 궁예시대 성터도 현재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_-. 분단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광역시 급이 될 수도 있었겠네요 ;;
지형상 광역시로 크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잘하면 인구50만 가량의 대도시로 성장할 수는 있었겠지만....
쩝~ 지금 민통선 철원역과 월정리역 주변은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논만 존재할뿐...;; 그래도 희망을 가지십시오!! 조만간 철원역까지 단선복원됩니다!(현재 설계예산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