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역사바로알기 세 번째 이야기, ‘문광 충절의 뿌리’를 찾아서
피세정에서 오마산·배미산·괴산호국원·칠충사까지…지역에 깃든 충절 정신 조명
[괴산타임즈] 괴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지역민의 눈높이에서 살펴보는 ‘2026 괴산역사바로알기’ 세 번째 이야기가 진행됐다.
이번 강의는 조찬영 강사의 괴산 문광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피세정(避世亭)의 역사와 충절 정신을 중심으로, 오마산과 배미산, 국립괴산호국원, 칠충사로 이어지는 괴산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의에서는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된 1392년을 전후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인물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그는 새 왕조에서 벼슬하지 않겠다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와 충절을 지키며 오마산 기슭에 터를 잡고 은거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세상의 권세와 거리를 두고 충절을 지키기 위해 정자를 세워 ‘피세정’이라 이름 붙이고, 두문불출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선비정신이 상세히 소개됐다.
강의에서는 이러한 삶을 고려 멸망 이후 절의를 지킨 충신들의 상징인 두문동(杜門洞)의 정신과 비교하며, 당시 선비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충(忠)과 절의(節義)의 의미도 함께 설명했다.
또 조선 중종 때 개혁정치를 펼쳤던 정암 조광조(趙光祖)와 피세정에 얽힌 이야기도 소개됐다. 조광조가 이곳을 지나며 피세정의 의미와 충절 정신을 기리는 시를 남겼다는 이야기를 통해 피세정이 단순한 정자를 넘어 지역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이어져 왔음을 설명했다.
이후 후손들이 정자를 다시 세우고 중건하면서 그 정신을 계승했으며, 피세정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는 오늘날까지 괴산 문광지역의 중요한 역사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의에서는 특히 오마산~배미산~국립괴산호국원~칠충사로 연결되는 역사 공간을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며, 이를 ‘괴산 문광 충절 스토리텔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강의를 통해 지역에 남아 있는 정자와 산, 사당 등 평소 익숙하게 지나쳤던 공간 속에 충절과 절의의 역사가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괴산역사바로알기’는 괴산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와 인물, 문화유산을 재조명해 지역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고 괴산의 숨은 이야기를 알리는 뜻깊은 배움의 장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