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번개 요란한 주말...피해 갈 수 없는 낙뢰 덕분에
유선 전화기가 감전사.
매번 겪는 여름날의 사건 사고인지라 이젠 그러려니 하다가도
어찌하여 해마다 이 난리를 겪어야 하는지 욱 하고 분노가 치받혀 오르다가
자연을 선택한 대가이려니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전화기 살 궁리를 하면서
그래도 일찌감치 컴퓨터 선이랑 전기코드를 뽑아놓았던 덕분에 가전제품들이 무사한 것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는데
용인 사는 친구 하나가
이 벼락 난리 굿에 시장 장보기에 나섰다 고 문자를 보냈다.
좌우지간 아무리 비를 좋아한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싶어
" 우산대 꼭지점에 번개 맞을 일 있냐, 참았다가 비가 그치거든 나서라" 며 급하게 문자를 보내고 나니
지인 하나가 이 빗속을 뚫고 오시겠단다...접수 불가 로 나중에 오라는 말을 하자마자
이번엔 친한 지인 하나가 무작정 찾아들었다.
그나마 난리굿으로 온갖 뜨락과 산천지를 요동시키던 낙뢰가 물러설 즈음이라 반가이 맞았더니
오호라....그녀가 사는 지역에서는 그냥 비만 왔을 뿐이란다.
세상에나...무설재 자락은 하늘이 땅밑으로 내려왔나 싶을 정도로 어둠이 밀려오고
온갖 천둥 번개 낙뢰가 번쩍번쩍에 하늘이 뚫린듯이 내리는 비로 장난이 아니었건만
산 자락 하나가 세상을 달리 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면서 비바람으로 불어오는 시원함을 배경삼아
다담을 나누며 밀린 이야기를 하면서 요란한 산속의 정취를 즐기고나니
또 누군가가 찾아들겠다 는 전언이다.
그러나 "마음은 아니되옵니다...이 시간에 불후의 명곡을 보아야" 하나니.
전화상으로는 "그래 오시게나" 했지만 사실은 안절부절이었다가
오호라, 사정은 찾아들겠다 는 쪽에서 생겨 일이 늦어져 다음에 찾아들겠단다.
오호호호 꼭 불후의 명곡을 시청하겠다 는 열망이 결국은 티비 앞으로 다가갈 기회를 주었던 바
쉽지 않았던 그 기회가 아쉽지 않아야 할텐데 싶었던 만큼에 비례하여 투자하는 시간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그러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불후의 명곡 출연자들에게 우선 박수를 보낸다.
다들 나름대로 본연의 자질껏 능력껏 잘해주어 기본은 즐길 수 있었음이니
그중에서도 임태경, JK 김동욱은 역시 자유자재로운 영혼이 맞긴 하다.
우선 개인적으로 임태경의 성실성, 진정성과 늘 노력하는 자세...한번도 허투로, 아무렇게나
무대를 준비하지 않는다 는 것을 느끼게 하니 그것만으로도 정말 그가 대중적 지지와
인기를 누릴 만한 사람임을 알겠는데 늘 상황극 이를테면 퍼포먼스나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하여
보는 이들과 듣는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비껴가지 않았다.
깜짝쇼로 등장 시킨 정주리와의 퍼포먼스,,,,반전이다.
특히나 정주리의 뒤태는 박수를 칠만큼 아름다웠고 묘한 마력을 지닌 얼굴 또한 일품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성분들의 대단한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공구를 활용한 기타 퍼포먼스가 빛난
정동하가 임태경을 무릎 꼻게 하였음이니 이번만큼은 참으로 2프로 부족했던 정동하가 우세승을 하니
조금은 미련이 남긴했다.
그러고도 3연승을 거머쥔 정동하 이고 보면 그의 아성은 역시 단단한 듯...해바라기의 이주원의 아들이라는
이 상.
그 거대하고 커다란 아버지라는 산을 뒤로 놓고 보아도 그의 가창력과 존재감과 능력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여태 억눌려 살았다 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다 지니고도 역시 불후 무대에 대한 기대치나
압박감이 컸는지 그가 자신의 기량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본래대로 그냥 느슨하게 하였어도 좋았을 것을 템포를 늦추고 어디에서 강약을 조절해야 했는지를
잃어버린 탓에 그가 가진 본질을 제대로 표출 하지 못했다.
해서 오버 페이스가 되어버린 탓에 가슴을 열어 보여주려던 무대가 엇박자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 그 자체로는 능력있고 노래 잘하고 핸섬한 보컬이 맞다.
길미...워낙 랩을 비롯한 노래 실력이 출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아
무대를 지켜 보는 내내 불편했던 마음을 지울 수 없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였던 바다는 그나마
이번만큼은 싼티 보다는 조금 나은 무대를 보여주어 한결 편안하게 지켜 볼 수 있었음이니
-기본적인 가창력과 미모를 지니고 걸출한 몸매를 지녔음이 그 자체로로 빛나고 발광할 일이나
왜 그렇게 자신의 격을 낮추는지- 이번만큼은 천만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쨋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Jk 김동욱....중저음의 마력을 지닌 그가 그만의 색깔을 지닌 채
또한번 고 이남희의 "울고 싶어라'를 새로운 버전으로 불러주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뭔가 핀트가 맞지 않은 듯 하여 불안불안하다가도 그의 목소리에 홀려
조금만 더 더를 기대하면서 중간에 이르러서야 안심을 하고 그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으음, 바로 이맛인 거지....를 연발하면서 역시 김동욱 답다 를 되뇌이며
마성의 저음에서 폭발적인 음으로 치고 올라가는 그의 목소리에 열광을 하였다.
첫 울림의 대단함에 비하면 부족하게 시작하여 환상적으로 마무리를 해낸 JK김동욱의 "울고 싶어라" 는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그만의 색깔이라는 것을 청중들도 인식하고 인지하였던 까닭에
또 한번의 쾌거...전설의 보컬 "사랑과 평화" 편에서 우승을 하게 되었다.
하긴 우승이라는 것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불후의 무대에 선 그들이 노래라는 매개체 하나로 많은 소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것
그 자체 그것이 중요할 뿐이지만 그래도 무대에 서는 입장이고 보면
약간의 긴장감과 승부욕은 필요할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가 재산이자 무기인 JK김동욱으로서는 화려하지 않아도,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지원군이 없어도 당당하게 무대를 장악하는 탁월함이 있으니
물려받은 유전자를 고마워 할 일이겠다.
한편으로는 JK 김동욱의 노래를 들으면서
문명진의 버전이라면 어떠했을까 를 유추하면서 보는 재미도 물론 쏠쏠하였다 는 것....문명진이 없는 무대가
조금 허전할까 싶었지만 그래도 JK 김동욱이 채워준 무대로서도 감동받고 행복하였음이니
박수받아 마땅할 일이다.
어쨋거나 여전히 MC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동엽의 멘트나
곳곳에 감춰지고 숨겨진 보컬을 찾아내는 재주가 비상한 불후의 제작진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덕분에
지쳐갈 여름날이 힘들지 않다 는 사실.
첫댓글 오래전 어느날 심야에 하는 유희열의 프로포즈 시간에 이상을 처음 보았는데
잘 생긴 비쥬얼에 노래도 어찌나 잘하던지 ~? 헌데 그가 더이상 TV에서 보이지 않아 이상했다.
그리고 가끔 궁금했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것 맞습니다.
유희열의 프로포즈에서 본 그의 실력은 어찌나 괜찮던지 인상 깊었거든요~!
부디 자신의 실력을 잘 펼치기를~!
그러게...실력이 참으로 좋은 친군데.
너무 잘하려다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냥 편안하게는 안되는 것 같죠?
저 역시 문명진,버젼이였으면 어땠을까를 한번 생각해보았어요 ^^
갈수록 신동엽의 매순간의 멘트가,
깜짝깜짝 놀랄정도로 가히 일품이였습니다
토요일 저녁시간,
동동대던 쥔장님의 발걸음이 보이는 듯 하네요 ㅎ
오늘 아침은 조금 바람이 부는 듯합니다만.그러나 여전히.....
아하하하...일주일을 기다려 만나는 불후인지라 웬만하면 그 자리를 지키려고 합니다.
현장에 갈 엄두는 어차피 내지 못하고 또 콘서트 찾아다닐 입장도 아니고 해서...그들이 있어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