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에서 예수님과 자주 대립하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 집단의 특징은 목적과 수단을 뒤바꾼다는 것입니다.
안식일과 사람의 관계가 그렇고,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전통과 계명, 입술과 마음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스스로 사회 지도층이라는 그들은 왜 그렇게 본래의 목적을 무시하고 수단에 집착할까요?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겉으로는 율법과 전통을 지키는 척하지만 ‘코르반’이라는 주술적 공식 하나로, 곧 하느님께 바친다는 명분으로 부모에게 줄 것을 빼돌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숨은 지향을 꿰뚫어 보시기에, 자기네 사리사욕을 위하여 사람의 전통을 내세워 하느님의 계명을 거스르는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전통은 ‘어떤 집단에서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사상이나 관습, 행동 등이 계통을 이루어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습은 ‘굳어진 개별적인 행동 양식이나 습관’을 말합니다.
전통과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져 전해 내려오는 모든 것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세대마다 자기 시대에 바람직하고 유익한 것을 살려 가면서 창의적으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발전일 것입니다.
교회 안에도 많은 전통과 관습이 있습니다.
박물관과 고문서고에 갇힌 전통이 아니라 이 시대 신앙인의 삶에서 살아 움직이며 복음과 인간의 구원이라는 목적에 봉사하는 전통을 새롭게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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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해마다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고 있다.
이는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발현에서 비롯하였다. 성모님께서는 1858년 2월 11일부터 루르드에 여러 차례 나타나셨는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1992년부터 해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이 발현 첫날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도록 하셨다.
이날 교회는 병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하여 기도한다. 또한 병자들을 돌보는 모든 의료인도 함께 기억하며 그들이 병자들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다지도록 기도한다.
- 인터넷에서 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