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하리보젤리존맛탱
안녕 여시들
난 매일매일 월루를 꿈꾸는 여시 죽순이인데
홍콩방에서 여시들이 겪은 썰 보다가 나한테 일어났던 일이 생각나서 글 쪄봐
그 당시는 지금으로부터 한 5년전쯤? 된거 같아
나는 평택역 바로 앞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평일 저녁 7시~11시정도까지 일을 했어
내가 원래 지방사람인데 대학교를 천안으로 와서 자취를 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처음에 이력서 낼때 가게 사모님이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셨었어
되게 멀리서 왔다, 부모님은 알바하는거 아시냐, 기숙사 사냐 자취하냐 뭐 이런 것들?
여자애가 야간알바 하니까 좀 걱정되셔서 그런거 같더라구ㅎㅎ 실제로도 부모님처럼 잘 챙겨주셨고...
여튼 내가 일한지 한 두달정도 되었을까?
원래는 일을 월화수목금 이렇게 5일을 했는데
그날은 무슨 사정이 생겨서 월요일 근무를 못갔어
근데 다행히 그날 사람이 별로 없어서 대타 안부르고 그냥 사장님이랑 사모님이랑 두분이서 일한다고 하셨거든
그리고 화요일이 되서 다시 출근을 했는데
내가 출근하자마자 사모님이 조용히 나를 부르더니
오늘 집에 갈때 할머니한테 전화하라는 거야....
내가 그당시에 자취를 하고 있긴 했는데 할머니집 바로 옆에서 자취를 했거든
그래서 왜요? 했더니
어제 왠 남자가 가게에 와서 자기딸 어디갔냐고 막 찾더래
자기딸이 고등학생인데 가출해놓고 나이랑 이름 다 속이고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걔 데리러 왔다고 하더라는거야;;;
그말 듣고 사모님이 우리는 미성년자 안쓴다고 술도 판매하는 곳이라 성인만 쓴다 그랬더니
여기서 일하는 여자애가 고등학생인데 사장님 속이고 여기서 일하는거라고
자기가 걔 아빠인데 휴대폰 번호랑 알려주라고 하더래
근데 사모님이 평소에 나랑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해서
내가 대학교 와서 여기서 일하고 이런거 다 알고 계셨거든
엄마랑 통화하는 것도 옆에서 몇번 보셨고
내가 할머니집 옆에서 자취하는 것까지 아셨음
그래서 이상한 소리하지 마시라고 여기 그런애 없다고 남자 억지로 돌려 보냈대
그러면서 나한테 오늘은 집에 절대 혼자 가지 말라고
할아버지던 할머니던 전화해서 좀 나오시라 하라고 말씀드리라고 그러더라구ㅠㅠ
난 무서워서 패닉상태였는데 그래도 일은 어떻게 잘 마쳤음....
일 끝나고 퇴근 준비하는데 사모님이 위험하니까 역 앞에까지 같이 가자 해주셔서
할머니한테 전화드리고 나 지하철타는거까지 보고 가주셨음ㅠㅠ
그리고 그 담날 출근했는데
사모님이 또 나 부르더니
사실은 어제 그 남자가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너 보고있더라고ㅠㅠㅠㅠㅠ 그 말을 하시는거야
너 너무 무서워할까봐 일부러 말 안했다고ㅠㅠ;;;
진짜 그 왔다갔다 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서서
아무것도 안하고 가게만 빤히 쳐다보더래......
평택역 앞에 엄청 큰 횡단보도가 하나 있는데
우리 가게가 통유리라 길 건너편까지 다 보였거든
근데 그 남자가 미동도 없이 거기 서있었던걸 사모님이 또 보신거임....
그리고 사모님이 자기가 걱정되서 안되겠다고 알바 그만두고 당분간 일찍 다니라고 해주셔서
그 뒤로 일 그만두게됨....
원래 알바하는 것도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는 비밀로 했는데(늦게다닌다고 걱정하셔서)
그 일때문에 엄청 혼나고 다시는 늦게 다니지말라고 진짜 많이 꾸중들었어ㅠㅠ
다행히 사모님 덕분에 별일 없이 지나갔지만
가끔 내가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집에 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좀 섬뜩하긴 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혹시라도 수정해야 할 것 있으면 말해줘 바로 수정할게!
첫댓글 현실적으로 목숨이 위협적인 공포라 개무섭네ㅠ 한남 제ㅏ발 지구에서 사라져
미친
ㅁㅊ
사모님 대처 잘 해주셨다.. 그분 아니었으면 어쩔뻔 ㅠ
평택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안돼,,,,,,,,,
홀 평택ㅠㅜㅜㅜ평택역 근처에 시장있는데 나도 밤늦게 어떤 아저씨가 길건너에서 ㅈㄴ 뚫어지게 쳐다보고 계속 따라와서 개무서웠는데 ㅠㅠㅠ
평택 이상한 사람 많아,,,,
한남 시발..
평택토박이인데 평택 또라이 천국이야ㅋㅋ
역 바로앞에 파출소 있는데 그 뒤에 사창가있고 통복시장 쪽만 조금만 가두 중국인 집단 집합소랑 방석집 천국 심지어 가게 간판도 다 중국어고 역 앞에는 종교 단체들 늘 시끄럽게 굴고 사이비들 개많음
아ㅠㅠㅠ미친... 개새꺄 걍 죽어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