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도 안줄텐데~~
구약성경 잠언서를 읽은 여성분이 남편에게 항의를 하더랍니다.
“왜 성경에는 현숙한 여인과 지혜로운 아내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도 남편들의 책임감이나 지혜에 대하여는 말하지 않는가” 라 하더랍니다.
듣고 보니 참 일리있는 지적입니다.
남자들의 역할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여의치 않습니다.
그러나 추정해 볼 수 있는 이유는 성경이 기록되던 시대상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 다.
기본적으로 성경은 범죄한 결과로 <해산하는 수고는 여성의 몫이고 남자는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 흘려야 먹을 것을 얻게> 되는 것이 가장의 책임이라 하겠습니다.(창세기 3장)
그런점에서 성경은 아이 양육이나 가정을 돌보는 부분을 강조함에 있어서 여성의 현숙함과 지혜로워야 함을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가운데 짧은 영상 하나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 이른 아침 남편이 출근하는데 시아버지가 우물쭈물 하시더니 남편에게 5만원만 달라고 하셨어요. 남편은 돈이 없다고 냉정하게 돌아서서 그대로 나가버렸어요.
시아버지는 크게 낙심하신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가셨어요.
저는 설거지 하다가 고무장갑 낀 손 그대로 남편을 쫓아 나갔어요.
“이따가 시장가서 반찬거리 사고 큰애가 키랑 발이 쑥쑥 자라서 바지와 신발도 새로 사줘야 하니 돈좀 주고 가요“
남편이 마지 못해 지갑을 꺼내 들자 나는 지갑에 5만원만 남겨주고 모두 꺼내왔어요. 저는 얼른 집으로 돌아와서 시아버지께 그 돈을 드리며” 친구분들과 점심 맛있는 거 드시고 시내 구경도 다녀오세요.“
시아버지는 너무 놀라고 고마운 얼굴로 제게 ”아가야! 고맙다 “하시면서 연신 허리를 숙이셨어요.
저는 그날 저녁부터 애들을 씻기지도 않고 옷도 꼬질꼬질해질 때까지 그대로 입혔어요
남편이 어느 날 집에서 뭐하길래 애들 꼴이 이러냐고 화를 냈어요.
그래서 저는 ”깔끔하고 예쁘게 키워봤자 우리 늙으면 5만원도 안 줄텐데 뭐하러 그래요“
순간 남편이 멍한 표정으로 잠시 있더니 그대로 시아버지 방으로 들어가서는 시아버지 다리를 붙잡고선 한참을 울더군요.>
(출처:@ssul gda)
실화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없지만, 댓글을 다신 분들의 공통적 반응은 남편을 부러워 한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지혜롭고 현명한 부인의 내조를 받을 수 있는 남편은 복많은 사람이라는 반응들입니다.
위의 영상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가운데 하나는, 내용 중에 효와 관련된 언급이 전무 함에도 인간의 기본적 도리를 아는 현명함과 현숙한 여인이 가정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여러 종류의 신자들을 대하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신앙적 용어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으로 신앙의 수준을 판단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깊은 물은 소리없이 흐르듯이 선교 140여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교회 교우들의 신앙 성숙도 역시 깊은 신앙의 맛이 우러나오는 신자들이 그리워집니다.
마치 에스더서처럼 신앙적 용어가 전무 함에도 전적 믿음과 순종 그리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이 어떠한지를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이 나타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간혹 고통받는 이웃들이나 연약한 시간을 보내는 목회자분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이름 없이 빛없이 목적헌금을 드리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에스더2:16-17)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