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어젯밤 멀리 사는 한 지체와 오랜만에 통화를 하면서
제가 주님의 은혜 한가운데에서 있음을 깨닫고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새날이 밝았습니다.
서목사님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저의 부정성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성령님께서 말씀을 조명하여 주실 때, 진리를 보고 기뻐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61. 델멜라와 델하르사와 그룹과 앗돈과 임멜로부터 올라온 자가 있으나 그들의 종족이나 계보가 이스라엘에 속하였는지는 증거할 수 없으니
62. 그들은 들라야 자손과 도비야 자손과 느고다 자손이라 모두가 육백사십이 명이요
63. 제사장 중에는 호바야 자손과 학고스 자손과 바르실래 자손이니 바르실래는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의 딸 중의 하나로 아내를 삼고 바르실래의 이름으로 불린 자라
64. 이 사람들은 계보 중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도 찾지 못하였으므로 그들을 부정하게 여겨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게 하고
65. 총독이 그들에게 명령하여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 전에는 지성물을 먹지 말라 하였느니라
66. 온 회중의 합계는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이요
67. 그 외에 노비가 칠천삼백삼십칠 명이요 그들에게 노래하는 남녀가 이백사십오 명이 있었고
68. 말이 칠백삼십육 마리요 노새가 이백사십오 마리요
69. 낙타가 사백삼십오 마리요 나귀가 육천칠백이십 마리였느니라
70. 어떤 족장들은 역사를 위하여 보조하였고 총독은 금 천 드라크마와 대접 오십과 제사장의 의복 오백삼십 벌을 보물 곳간에 드렸고
71. 또 어떤 족장들은 금 이만 드라크마와 은 이천이백 마네를 역사 곳간에 드렸고
72. 그 나머지 백성은 금 이만 드라크마와 은 이천 마네와 제사장의 의복 육십칠 벌을 드렸느니라
73. 이와 같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백성 몇 명과 느디님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다 자기들의 성읍에 거주하였느니라
(본문 주해)
61~65절 : 일반 백성 중 출신 지역이나 가문을 알 수 없는 이들로, 바벨론 포로지에서 온 것은 분명하지만 이스라엘 사람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이들이 있었다. 이들 중에는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오면서 족보를 잃어버린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명단에 들어 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제사장의 경우는 반드시 레위 지파의 제사장 가문 사람이어야 하기에 계보를 엄격히 확인했다. 제사장 계보에 이름이 없는 사람이나(64절) 혈통과 무관하게 결혼해서 계보에 들어간 사람(63절)이 있었다. 이들에 대해서는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에 의해 허락을 받을 때까지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지 못하게 했다.
66~69절 : 돌아온 회중의 수는 모두 42,360명이었다.
이들에게 딸린 자들의 숫자도 나타난다.
‘노래하는 남녀’(공동번역 : 남녀가수, 67절)는 찬양대가 아니라 노래하고 춤추며 오락거리를 제공하던 이들로 간주된다.말, 노새, 낙타, 나귀 등은 재물을 운반하는 수단이었을 것이다.
귀환자들이 상당히 많은 노비와 재물을 가지고 왔음을 보여 준다.
70~73절 : 성벽과 성문을 건축하기 위하여 헌신한 자들의 명단과 금액이 나온다.
족장과 총독과 백성들이 성벽과 성전을 짓는 일만이 아니라, 성전을 위하여 제사장의 의복까지 드린다. 이는 강제로 된 일이 아니라, 자원하여 드린 것이다.
“사제들과 레위인들과 일부 일반 백성들은 예루살렘에 자리를 잡았고 합창대원들과 수위들과 성전 막일꾼들은 예루살렘에 딸린 촌락들에, 그리고 일반 백성들은 저희의 성읍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73절, 공동번역)
(나의 묵상)
일반 백성 중 ‘들라야 자손과 도비야 자손과 느고다 자손’은 계보가 없다.
그러나 귀환자 명단에는 들어 있었다.
제사장 가문 중 ‘호바야 자손과 학고스 자손과 바르실래 자손’ 역시 제사장의 계보가 없으니 석연치 않은 제사장 가문이다.
그러나 역시 귀환자 명단에는 들어 있었다.
그리고 노비와 가수 그리고 가축의 숫자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나타나 있는 것으로 이 귀환자의 명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족보를 잃어버렸는지, 아니면 근본은 아닌데 슬그머니 유다 백성 속에 들어온 자들, 제사장으로서의 그 계보가 매우 의심스럽지만 제사장이라고 자신들을 내세우는 자들을 나는 매우 부정적으로 보았다.
복음을 알기 전, 내가 얼마나 더러운 죄인인지를 알기 전, 주님께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워주시기 전에는 말이다.
저런 근본 없는 것들이 이스라엘 공동체를 힘들게 하고, 느헤미야같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들이라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알고보니 내가 바로 계보가 없는 그런 존재였다.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인 유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나는 천대받는 개요, 지옥의 불쏘시개로 딱 알맞은 이방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나를 주님께서 찾아와 복음을 듣게 하시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주셔서 생명의 구원을 얻게 하셨다. 그리고 그저 생명만 가진 자가 아니라, 이 땅에서부터 영생을 누리는 자로 살게 하셨으니, 어느 새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2:9)으로 살게 하신 것이다.
어제,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멀리 사는 지체 (그러나 만나면 언제나 영적인 교제를 친밀하게 나누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이)와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 되었다.
주님에 대한 나의 수다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어졌다.
‘숲의 새와 같이 나는 기쁘다’ 라는 나의 결론적 고백에 그 지체가 반응했다.
“와, 요즘도 그렇게 하나님 은혜 속에 사시네요. 제 주위에 장로님과 권사님처럼 그렇게 사시는 분은 잘 없어요” 한다.
그 순간 내가 얼마나 주님의 큰 은혜 한가운데 살아가고 있는지, 주님의 생명싸개 손안에 보호받고 사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너무너무 감사했다.
더 많은 말을 하면 할수록 내 자랑도 따라붙게 되는 미약한 존재인지라 일단 스톱하면서 훗날을 기약하며 빠이빠이를 했다.
계보도, 근본도 없는 나를 주님께서 찾아와 주셔서, 주님의 백성이라고, 거룩한 제사장이라고 말씀하여 주시고, 하나님 나라 그 명단에 딱 기록해 주시니, 그 은혜는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이 복음의 말씀을 전하지 않을 수 없고, 주님과 교제하는 이 생명의 삶의 기쁨과 평강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묵상 기도)
주님,
저 같은 자에게 복음을 듣게 하시고
생명의 삶을 누리게 하셔서
이 놀라운 은혜를 전하는 자로 살게 하시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려움을 당하면 과거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되는데
지금 여기 이 순간의 귀중함을 알게 하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의 은혜일지라도 제게는 너무도 과분할 뿐입니다.
저같이 계보가 없어 주눅이 든 자가 있다면
얼마든지 팔 벌리고 맞아주시는 주님께로 손잡고 인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